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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uro Fuente Flor Fina 8-5-8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7. 2. 10. 10:34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Arturo Fuente Flor Fina 8-5-8입니다.

Arturo Fuente의 리뷰는 이로서 Arturo Fuente Hemingway Signature NaturalArturo Fuente Chateau Fuente Natural에 이어 세번째 리뷰가 되겠습니다.


Arturo Fuente 중에 Hemingway 시리즈의 비톨라였던 Arturo Fuente Hemingway Signature Natural과 Chateau Fuente 시리즈의 Arturo Fuente Chateau Fuente Natural에 비해 이번 Arturo Fuente Flor Fina 8-5-8는 Arturo Fuente의 시가 라인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라인인 Gran Reserva 시리즈에 속하는 비톨라입니다.


Arturo Fuente Flor Fina 8-5-8의 박스 디자인


1887년 쿠바의 아바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가족 친지들과 미국으로 이민을 한 Arturo Fuente씨로부터 시작한 Arturo Fuente의 역사는 오늘날과 같이 도미니카를 대표하는 시가 메이커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1924년 플로리다 탬파(Tampa)의 이보시티(Ybor City)의 공장의 화재와 그 이후의 세계적인 대공황, 쿠바 엠바고로 인해 진출한 니카라과에서 대지진과 혁명으로 인한 혼란을 겪고 1980년 결국 최종적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의 산티아고로 이전을 한 뒤 절차탁마하여 오늘날같은 지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Arturo Fuente Flor Fina 8-5-8은 이러한 Arturo Fuente의 시가 중에서도 Arturo Fuente의 초심(初心)과 초대 Arturo Fuente씨에대한 존경의 의미가 깃들어 있는 시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오늘날처럼 Tabacalera A. Fuente y Cia.를 세계 유수의 시가 메이커로 성장시킨 장본인은 지난 2016년 8월 작고하신 Carlos Fuente Sr.씨라고 할 수 있는데 Carlos Fuente Sr.씨가 그의 아버지이자 회사의 창업자인 Arturo Fuente씨에게 처음으로 시가의 블렌딩에 대해 배울 때 사용한 Shape가 바로 훗날 Flor Fina 8-5-8로 발매된 6.25 x 47의 규격이었습니다.


Arturo Fuente씨의 초상화가 인상적인 Arturo Fuente의 박스안쪽 디자인


그 이후 Arturo Fuente씨는 1973년 8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고 Carlos Fuente Sr.씨와 가족들은 Arturo Fuente씨가 세상을 뜬 나이인 85살과 그에 대한 영원한 사랑과 존경을 의미하는 ∞ (무한, Infinity) 라는 부호를 세워 8-5-8이라 명명 해 시가를 발매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보통 시가 업계에서 8-9-8이라는 표현은 꽤나 유명하며 일반적인데 시가를 밑에서부터 8스틱, 9스틱, 8스틱으로 총 25스틱을 세단으로 쌓아 8-9-8 박스라고 불리우는 전용의 박스에 넣어 보관하는 방식을 가르킵니다.


이런 방식의 대표격인 시가로는 쿠바산 Partagas 8-9-8이 있는데 Arturo Fuente Flor Fina 8-5-8의 경우에는 시가의 보관과는 전혀 상관없는 네이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셀로판 포장에 황금색으로 Flor Fina 8-5-8 이라는 레터링이 되어있다.


Arturo Fuente Flor Fina 8-5-8


사이즈: 6.25 x 47

원산지: 도미니카

래퍼: 아프리칸 카메룬



셀로판 포장을 벚겨내어 손에 쥐어보면 꽤나 중량감이 있는 단단한 만듦새를 학인 할 수 있습니다.


조금 거칠어 보이는 카메룬 래퍼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잎맥이 잘 처리되어 있어 부드러운 감촉을 자랑하고 래퍼에서는 세더의 우디함과 아주 미약한 플로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콜드 드로우에서는 흙내음을 느낄 수 있으며 Arturo Fuente스럽지 않은 미약한 저항감을 느낄 수 있는데 대부분의 Arturo Fuente의 시가가 헐거운 정도로 부드럽게 드로우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약간 의아하게 느껴집니다.



카메룬 래퍼 특유의 약간 스파이시하면서도 은은한 달콤함이 감도는 풍미로 스타트를 하며 곧 건초를 연상시키는 풍미와 달콤함이 상당이 절제된 느낌의 감미를 동반한 드라이 플라워 혹은 드라이 플루츠를 연상시키는 풍미가 추가 됩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아주 미세한 커피 아로마가 추가되고 고소한 견과류의 고소함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몹시 마일드한 라이트 바디의 스타트이며 전체적으로 건조하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연무량은 약간 모자른편이며 드로우는 여태까지 태워본 Arturo Fuente 시가 중에서는 비교적 뻑뻑하다고 할 수 있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드로우되며 굳이 비유를 하자면 My Father 계열의 시가보다 살짝 저항감이 느껴지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재의 색은 어두운 은회색이며 Burn은 Arturo Fuente계열의 다른 시가와 마찬가지로 아주 일정하고 기분좋게 타 들어가고 밀도가 조금 높은 탓인지 아주 천천히 연소되어 긴 흡연시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재의 밀도는 단단한 중량감에서 예상할 수 있듯 꽤나 높은 편이나 1.5인지 넘게 길고 견실한 재가 이어집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드라이 플라워의 풍미는 페이드 아웃을 하고 건조한 세더의 우디함이 메인으로 들어서며 동시에 미약한 가죽의 풍미가 추가됩니다.


건초의 향기 또한 여전하고 곧 새롭게 미약한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추가되어 엑센트를 주고 마지막으로 간간히 시트러스를 연상시키는 풍미가 힌트 정도로 얼굴을 드러냈다가 금세 사라져 버립니다.



종반으로 들어서면 연초감이 강해지기 시작하며 미디엄 바디 정도의 강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중반의 메인 프로필인 세더의 우디함에 가죽내음은 조금 더 강해지며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에 흙내음이 추가됩니다.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 또한 종반으로 향해갈수록 조금씩 강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총 흡연시간은 70분으로 상당히 마일드한 라이트바디에서 미디엄 바디 사이의 시가입니다.


건초, 드라이 플라워, 세더의 우디함, 커피 아로마, 견과류, 가죽, 흙내음 등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시가이지만 전체적인 조합이 부드럽지 않은 부분은 아쉽게 느껴지며 초반부의 풍미의 깊이가 상당히 부족하게 느껴지는 점 또한 마이너스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Arturo Fuente스러운 좋은 만듦새와 훌륭한 드로우, Burn은 여전하지만 풍미적인 부분에서는 Arturo Fuente의 다른 시리즈에 비해 조금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Arturo Fuente Flor Fina 8-5-8입니다.


종합평가: B+ G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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