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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off Millennium Robusto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7. 1. 9. 13:31 블로그 이미지

2017년 1월 1일 새해 첫날을 맞이하여 조금은 특별한 기분을 내고자 2017년의 시작을 장식하는 시가로 Davidoff Millennium Robusto를 초이스했습니다.


이번 리뷰의 Davidoff Millennium Robusto Tubos


다비도프 밀레니엄 시리즈의 정식 첫 발매는 2001년이지만 그 역사의 시작은 2년전인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새로운 밀레니엄 즉 2000년을 맞이하기 위해 Oettinger Davidoff Group에서는 Davidoff Millennium Collection라는 이름으로 2500박스의 Perfecto 규격의 한정판 시가를 발매합니다.


1991년 쿠바산 다비도프 생산중지 이후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생산거점을 이전한 다비도프 시가의 라인업은 당시 도미니카산 시가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쿠바산과 비교해 가벼운 바디감의 시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1999년 새로운 밀레니엄을 기념하기 위해 발매된 Davidoff Millennium Collection은 지금까지의 도미니카산 다비도프 시가들과는 다르게 꽤나 묵직한 풀바디의 바디감을 특징으로 하는 시가로서 쿠바산 다비도프를 기억하는 시가 애호가들에게 그리고 풀바디 시가를 좋아하는 애연가들에게 꽤나 호평을 받게 됩니다.


이런 호평을 기반으로 2001년 Oettinger Davidoff Group은 Davidoff Millennium Blend이라는 이름으로 Churchill, Robusto, Lonsdale, Petit Corona 이렇게 네가지 포맷으로 다비도프 밀레니엄 블렌드 시리즈를 정식으로 론칭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순차적으로 Piramides, Short Robusto, Toro 그리고 Lancero 비톨라를 Davidoff Millennium Blend의 라인업에 추가했는데 최근들어 정식명칭을 Davidoff Millennium Blend에서 Davidoff Millennium으로 변경했으며 세컨드 밴드라벨의 필기체의 Millennium Blend라는 표기 또한 "MILLENNIUM"으로 변경한 것에 이어 최근의 굵고 짧은 시가를 선호하는 트렌트를 반영한 것인지 Churchill, Lonsdale, Lancero 규격이 생산중지 된 채 이하의 다섯가지의 라인업으로 전개하고 있는 중입니다.

Davidoff Millennium Petit Corona (4.5 x 41)

Davidoff Millennium Piramides (6.2 x 52)

Davidoff Millennium Robusto (5.3 x 50)

Davidoff Millennium Short Robusto (4.3 x 52)

Davidoff Millennium Toro (6 x 50)


Davidoff Millennium으로 변경되지 전의 Millennium Blend의 밴드라벨. 래퍼가 상당히 아름답다


Davidoff Millennium Robusto


사이즈: 5.3 x 50

원산지: 도미니카

래퍼: 에콰도르산 하이브리드


지금이야 Davidoff Nicaragua나 최근에 발매된 Yamasa등의 블랙라벨을 위시로 한 풀바디의 강렬한 풍미의 다비도프를 찾아보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2010년 Davidoff Puro d`Oro가 발매되기전까지 다비도프의 전 정규 라인업 중에서 가장 강렬한 풀바디의 시가로 군림을 한것이 바로 이번 리뷰의 Davidoff Millennium입니다.



상당히 밀도감있는 단단한 만듬새의 다비도프 밀레니엄 로부스토는 래퍼 자체의 색감은 Classic이나 Grand Cru라인의 시가들보다는 좀 더 진한 갈색을 띄며 역시 다비도프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세심하게 잘 손질된 래퍼가 상당히 아름답게 말려있습니다.


래퍼 표면에서는 건어물이나 가쓰오부시를 연상시키는 염분의 냄새가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콜드 드로우는 다비도프 특유의 상당히 가볍고 경쾌한 드로우감을 선사하며 콜드 드로우에서는 숙성된 연초의 향기와 건조한 흙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풍부한 연무량의 Davidoff Millennium Robusto


천천히 불을 붙여 드로우를 해보면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과 흡사 럼 레이즌 파이를 연상시키는 달콤하면서도 크리미한 건포도의 풍미로 시작을 합니다.


달콤하면서도 크리미한 럼 레이즌 파이의 풍미가 너무 달지도 너무 느끼하지도 않고 딱 감질날정도로 좋기때문에  풍미자체가 상당히 기품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이트 페퍼와 럼 레이즌 파이의 크리미한 풍미가 지나 간 자리에는 프로럴한 풍미와 담담한 흙내음이 뒤를 잇고 마지막으로 오크의 우디한 풍미와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로 잔잔하지게 길게 피니쉬를 합니다.


크게 컴플렉스하지는 않지만 착화 직후의 화이트 페퍼의 적절한 스파이스와 달콤하면서도 크리미한 럼 레즌 파이의 풍미가 상당히 인상적인 미디엄 바디의 훌륭한 스타트입니다.


밝은 은회색의 아름다운 모양의 재


드로우는 역시나 다비도프의 높은 퀄리티 컨트롤을 증명하듯 무척이나 부드러우며 연무량 또한 풍부합니다.


재의 색은 밝은 은회색이며 밀도 또한 충분해서 1인치넘게 재의 모양이 견실하게 유지가 됩니다.

Burn도 하주 일정하며 전혀 Uneven Burn 현상이 일어나지 않은채로 적당한 속도로 타들어갑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착화 이후의 달콤하면서도 크리미한 기품있는 럼 레이즌 파이의 풍미가 서서히 페이드 아웃을 하면 초반 피니쉬로 잔잔하지만 길게 이어졌던 견과류의 고소함이 은은한 달콤함을 겸비한 채 메인 풍미로 들어섭니다.


흙내음은 여전히 메인 풍미가 지나간 자리에서 살며시 얼굴을 내밀고 새롭게 오크의 우디함과 미약한 잔디내음이 뒤를 잇습니다.


개인적으로 착화 직후의 달콤하면서도 크리미한 럼 레이즌 파이의 풍미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기때문에 중반 이후 페이드 아웃을 해버리는 것이 아쉬웠지만 중반의 풍미 또한 꽤나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종반으로 들어가면 서서히 연초감이 강해져 풀바디에 가까운 바디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견과류의 고소함은 여전히 베이스로 존재하지만 중반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달콤함은 서서히 사라직소 중반에서 미약하게 느낄 수 있었던 잔디내음은 상당히 건조해지며 잔디내음이라기 보다는 건초를 연상시키는 풍미로 변화를 합니다.


오크의 우디함 또한 우디함 자체는 여전하지만 세더의 우디한 풍미에 더 가깝게 변화를 합니다.



총 흡연시간은 80분으로 역시 다비도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미디엄에서 풀바디의 강도를 지닌 시가입니다.


특히나 착화 직후의 달콤하면서도 크리미한 럼 레이즌 파이를 연상시키는 기품있는 풍미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여타 다비도프의 시가와 마찬가지로 흠 잡을데가 없는 만듦새, 외견의 아름다움, 재의 견실함, 풍미의 훌륭한 등 정말 잘 만들어진 시가로 테이스팅 내내 맛있다라는 단어가 머리에서 맴 돌 정도로 잘 만들어진 맛있는 시가입니다.


종합평가: S- G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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