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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off Yamasa Robusto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6. 11. 28. 10:59 블로그 이미지

이번 리뷰는 고대하고 고대하던 Davidoff Yamasa Robusto 입니다.


2016 IPCPR에서 정식으로 소개된 Davidoff Yamasa는 이미 발매이전부터 많은 티저 광고와 프리뷰로 인해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6 IPCPR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가였을 정도로 수많은 애연가들의 관심을 끈 시가입니다.


다비도프 블랙라벨의 첫 신호탄이었던 Nicaragua 그리고 Escurio에 이어 블랙라벨의 세번째 시리즈인 Davidoff Yamasa는 니카라과가 컨셉인 Nicaragua시리즈 그리고 브라질을 컨셉으로 잡은 Escurio에 이어 드디어 오늘날 Davidoff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컨셉으로 잡아 아주 야심차게 발매된 시리즈로 도미니카 공화국의 Yamasa 지역에서 재배한 래퍼와 역시 Yamasa 지방에서 재배한 San Vincente라고 불리우는 바인더 그리고 니카라과산과 도미니카산의 담배잎을 배합한 필러는 상당히 컴플렉스하면서도 각 나라의 담배잎의 풍미와 특징을 잘 살렸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Davidoff Yamasa Robusto


Davidoff Yamasa는 현재 총 네가지의 규격으로 발매되고 있는데 모든 규격이 링게이지 사이즈가 상당히 두터운 것이 특징으로 이는 최근 시가업계의 트렌드라고도 할 수 있으며 두꺼운 링게이지로 하여금 복합적인 담배잎의 블렌딩의 풍미와 특징을 더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Davidoff Yamasa Toro (6 x 52)

Davidoff Yamasa Piramides (6.2 x 52)

Davidoff Yamasa Robusto (5 x 50)

Davidoff Yamasa Petit Churchill (4 x 48)

리뷰에 앞서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이 이번 다비도프 야마사에 쓰인 담배잎이 재배되고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Yamasa 지역입니다.


쿠바와 함께 담배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입지조건으로 유명한 도미니카 공화국내에서 Yamasa지역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지대가 비교적 낮고 배수가 불량한 소택지(沼沢地)로서 지금까지 담배 재배에는 어울리지 않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는 이번 다비도프 야마사의 광고에서도 Oettinger Davidoff Group이 상당히 강조하는 부분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풍미를 만들어 내기위해 다년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담배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Yamasa지역의 토양을 개선시켜 이번 Yamasa라인의 발매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Yamasa에서 재배되는 담배잎이 이번 다비도프 야마사라인에서 처음 사용된 것은 아닙니다.

이미 몇년전부터 도미니카의 Yamasa지역에서 시범적으로 담배 재배를 시작했던 Oettinger Davidoff Group에 의해 Davidoff의 몇몇 Limited Edition에 래퍼로서 채용되기도 했으며 결정적으로 이번 Yamasa라인의 발매로 생산 중지가 발표된 다비도프의 마스터 블렌더인 Henke Kelner씨의 야심작이었던 Puro d`Oro의 래퍼로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수년간의 실험적인 채용과 Puro d`Oro에서 얻은 신뢰감이야 말로 이번 Yamasa라인의 발매로 이어진게 아닌가라고 생각됩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Davidoff Yamasa Robusto의 리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오일리한 래퍼의 Davidoff Yamasa Robusto


Davidoff Yamasa Robusto


사이즈: 5 x 50

원산지: 도미니카

래퍼: 도미니카


Davidoff Nicaragua부터 쓰이기 시작해 이미 익숙해져 버린 검은색 바탕의 Davidoff 밴드라벨과 함께 짙은 적포도주를 연상시키는 세컨드 밴드라벨에는 "YAMASA"라는 시리즈명과 함께 별모양의 로고가 인상적입니다.


래퍼는 상당히 오일리하며 잎맥은 잘 처리되어 말려 있고 래퍼에서는 염분을 머금은 듯한 짭짤한 냄새와 가죽향 그리고 흙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단단한 만듬새로 Grand Cru나 Mille시리즈와는 상당히 다른 인상입니다.

다비도프의 시가는 어느 시리즈이든 기본적으로 아주 잘 만들어진 시가이지만 기존의 하얀 밴드라벨을 쓴 시리즈들의 특징으로 필터와 바인더의 밀도 자체는 살짝 낮게 처리해 담배잎의 밀도감 보다는 스트레스 없고 아주 부드러운 드로우에 조금 더 치중하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데 Nicaragua와 Escurio 등 최근에 발매되는 블랙라벨의 시가들은 바인더와 필러의 밀도가 상당히 높게 느껴집니다.


또한 이렇게 단단한 만듬새에도 불구하고 콜드 드로우는 상당히 부드럽고 훌륭합니다.

콜드 드로우에서는 흙내음이 지배적이며 살짝 블랙페퍼를 연상시키는 스파이시함이 미세하게 혀끝에 남습니다.

 

꼬냑 마르텔 꼬르동블루(Martell Cordon Bleu)와 페어링



천천히 불을 붙여 드로우를 해보면 첫 드로우부터 좋은 의미로 전형적이지 않은, 오묘하면서도 상당히 복합적인 풍미로 시작을 하는데 상당히 컴플렉스하여 프로필을 잡아내기 쉽지 않아 첫 모금부터 살짝 당황스럽게 만듭니다.


집중해서 드로우를 해보면 오크와 세더의 풍미가 적절히 조화되어 있는 우디함과 불쾌하지 않은 미약한 가죽내음을 느낄 수 있으며 곧 적당하게 엑센트를 주는 화이트페퍼의 스파이시함이 혀끝에 남고 잔잔한 코코아의 풍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기름에 가볍에 볶아 낸 듯한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가 아주 멜로우하게 전체적인 풍미를 감싸며 연기와 입에 남는 풍미를 부드럽게 느끼게 해줍니다.


신기하게 착화 이후 7~8분 정도 경과하면 위의 프로필에서 전형적인 도미니카산 다비도프스러운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풍미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드로우는 단단한 만듬새가 무색할 정도로 상당히 부드러우며 연무량도 아주 풍부한 편이고 초반부의 바디감은 미디엄 바디이지만 최근들어 태워본 시가중에 가장 복잡하면서도 밀도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상당히 훌륭한 스타트입니다.



재의 색은 다비도프의 시가라고 하면 떠오르는 순백의 라벨과 같은 밝은 은색의 재가 아닌 쿠바시가와 비슷한 짙은 회색이며 밀도 자체는 충분하지만 바람이 상당히 심하게 부는 날 실외에서 태운 관계로 래퍼부의 재가 Flake 현상이 일어나 조금씩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Burn은 다비도프 퀄리티답게 시종일관 일정하게 타들어가고 밀도가 높은 점에서 기대할 수 있듯이 재의 길이는 1인치 이상 견실하게 유지되며 아주 천천히 타들어갑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조금씩 연초감이 강해지기 시작하며 미디엄풀 정도의 강도를 느낄 수 있고 착화 이후 마일드하며 부드러웠던 화이트페퍼계의 스파이시함이 블랙페퍼계열의 스파이시함으로 변화하기 시작하고 우디함은 세더의 풍미가 조금 더 약해져 오크향의 우디함이 더욱 전면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견과류의 고소함 자체는 조금씩 페이드 아웃을 하지만 크리미하면서도 멜로우한 풍미는 여전히 남아 있고 니카라과산 담배잎을 쓴 시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살짝 비터함을 겸비한 커피 아로마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 부분의 풍미는 중반에서 특히 인상적입니다.


단순히 커피 아로마가 강해지는 것이 아닌 특유의 커피 아로마와 크리미한 풍미가 잘 조화를 이루어 달콤함이 상당히 절제된 깔루아 밀크 혹은 카페 라테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커피 아로마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죽내음은 다른 풍미에 뭍혀 느끼기 힘들 정도로 약해지고 미약한 건초내음이 추가되며 마지막으로 담담한 흙내음과 시트러스의 힌트로 피니쉬를 합니다.



종반으로 들어서면 강도가 최고조에 달해 풀바디의 강도를 느낄 수 있고 착화 이후 그리고 중반과 비교해서 더욱 니카라과 시가를 연상시키는 커피 아로마가 강해지기 시작하여 메인 프로필로 자리 잡는데 달콤함이 절제된 깔루아 밀크나 카페 라테를 연상시키는 중반과 비교하면 조금 더 커피 아로마가 강해지고 비터함 또한 강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커피 아로마의 뒤를 이어 여전히 담담한 흙내음이 이어지며 우디함 자체는 오크향에서 세더로 변화되고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도 이어지는데 페퍼리함이 강해져서 혀에 남는다기 보다는 향신료에 가까운 풍미에 압안에 도는 듯한 느낌입니다.



총 흡연시간은 80분으로 미디엄 바디에서 시작하여 풀바디에 이르는 상당히 복잡한 풍미를 높은 레벨에서 잘 조화시킨 시가로 어떤면에서는 전형적인 다비도프스럽지 않으면서도 다비도프스러운 기품을 가지고 있는 시가 입니다.


이번 리뷰에서 페어링을 한 꼬냑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풍미였으며 꼬냑뿐만이 아닌 싱글몰트 럼등과도 잘 어울리는 시가라고 느껴집니다.

그렇게때문에 브런치나 런치 이후의 커피한잔과의 태우는 것보다는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어느정도 강도가 있는 알코올과 페어링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시가의 풍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최근들어 유행하는 니카라과산 담배잎을 이용한 쿠바시가의 테이스트를 재현한다는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도미니카산의 다비도프스러움과 니카라과산 시가의 특징을 품격있고 우아하게 재해석하여 창조한 시가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보통 달콤한 시가에서 많이 느낄 수 있는 캐러멜을 연상시키는 달콤함은 없지만 전체의 풍미를 관통하여 담담하게 이어지는 엘레강트한 달콤함은 흡사 오요 데 몬테레이의 격조 높은 달콤함을 연상시키면서도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발매된 다비도프 야마사는 다비도프 시가의 새로운 걸작이라 평하기 부족함이 없으며 2016년 들어 발매된 시가중에 최고의 시가중에 하나라는 것을 단언 할 수 있을정도의 퀄리티이기에 자신있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종합평가: S+ G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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