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Por Larranaga Montecarlos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7. 9. 19. 22:58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Por Larranaga Montecarlos입니다.

Por Larranaga 브랜드의 리뷰로는 Por Larranaga PicadoresPor Larranaga Panetelas에 이은 세번째 리뷰가 되겠습니다.


포르 라라냐가는 Ignacio Larranaga씨가 1834년 상표 등록을 한 것이 그 시작인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브랜드로서 영어로는 브랜드의 창시자인 Ignacio Larranaga씨의 성을 따 Por Larranaga (영어로는 By Larranaga)라는 심플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Habanos S.A.에 의해 Local Brand로 분류되며 메이져한 브랜드라고는 할 수 없지만 1925년에는 업계 최초로 머신메이드 시가 제조를 도입하기도 하였고 전성기에는 쿠바에서 여섯번재로 많은 량이 제조되는 브랜드였기도 한만큼 매니아 층에서는 꽤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또한 포르 라라냐가는 영국의 루디야드 키플링(Rudyard Kipling)의 약혼자(The Betrothed)란 작품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남겨 포르 라라냐가를 예찬하기도 했습니다.

There’s peace in a Larranaga, there’s calm in Henry Clay.

"라라냐가 한대는 평화를 가져다 주고,  헨리 클레이 한대는 고요를 가져다 준다"


Por Larranaga Montecarlos


포르 라라냐가의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지난 리뷰에서 충분히 다루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이번 리뷰의 Por Larranaga Montecarlos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Por Larranaga Montecarlos는 지난 리뷰의 Por Larranaga Panetelas와 마찬가지로 혁명이전 발매된 이후로 계속해서 머신메이드의 비톨라로서 쿠바산 시가로는 드물게 한스틱씩 셀로판으로 포장되어 나오던 시가 였습니다.


하지만 여타 2002년 전후로 머신메이드에서 핸드메이드로 탈바꿈 된 다른 비톨라와 마찬가지로 1990년대 이후 Habanos S.A.사의 주식의 과반수를 차지한 Altadis S.A사(현 Imperial Brands)의 주도로 이루어진 개혁을 이후로 핸드메이드로 탈바꿈 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Por Larranaga Montecarlos


사이즈: 6.3 x 33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25스틱들이의 Dress Box로 발매되는 Por Larranaga Montecarlos는 최근들어 보기드문 상당히 얇고 긴 규격의 비톨라로 영어로 Stogie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아주 가늘고 긴 규격을 가르키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가지 본 블로그에서 리뷰한 시가로는 La Gloria Cubana Medaille d'Or No.4가 있는데 La Gloria Cubana Medaille d'Or No.4는 공식규격 6.0 x 32이니 이번 리뷰의 Por Larranaga Montecarlos가 약간 더 길고 미세하게 두꺼운 규격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래퍼를 살펴보면 조금은 거칠어 보이는 인상으로 실제로 래퍼 표면 또한 잎맥 처리가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끈하지 못하고 조금 울퉁불퉁함이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얇고 긴 규격의 Slim Panetela 규격은 최근에는 거의 전멸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손에 쥐어보면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우아함이 느껴지고는 합니다.


전체적인 밀도는 조금 높은 편으로 얇은 규격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단단한 만듬새를 하고 있기때문에 드로우가 조금 걱정 될 정도입니다.


래퍼 표면에서는 약간 드라이한 세더의 우디한 풍미가 주가 되어 풍겨오고 콜드 드로우는 예상대로 상당히 뻑뻑하며 세더의 우디한 풍미와 가죽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첫 드로우부터 마일드한 세더의 우디한 풍미로 스타트를 하며 곧 캐러멜 혹은 흑설탕을 조려낸 듯한 달콤한 풍미와 더불어 약간은 거칠은 듯한 풍미가 추가되며 메인 프로필을 차지합니다.


메인 프로필의 흑설탕을 조려낸 듯한 달콤함이 지나간 자리에는 포 라라냐가스러운 미약한 가죽의 풍미가 비터함을 머금을 채로 등장하기 시작해 존재감을 상당히 드러내며 피니쉬를 하는데 비터함이 크게 강렬하지는 않기때문에 불편한 풍미는 아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미디엄 라이트 강도의 나쁘지 않은 스타트입니다.



드로우감은 콜드 드로우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상당히 뻑벅한데 물론 개체 차이 일수도 있겠지만 상당히 아쉬운 부분으로 중반부 후반부에 조금씩 개선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뻑벅한 드로우로인해 연무량 자체도 부족하기에 전체적으로 상당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재의 색은 꽤나 밝은 은회색이며 밀도가 높은 만큼 일정한 Burn과 시종일관 재의 Flake현상이 없는 것을 더해 상당히 높은 심미성을 자랑합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초반부에서 느낄 수 있었던 흑설탕을 조려낸 듯한 달콤한 풍미는 페이드 아웃을 하기 시작하며 상당히 드라이하게 느껴지는 세더의 우디함이 메인 프로필을 차지합니다.


이 세더의 우디함은 상당히 강렬한데 이 강렬함은 세더의 우디한 풍미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 세더의 우디함에 동반하는 드라이함에서 기인하는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새롭게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잔잔하게 드문드문 얼굴을 내밀고 약간 비터함을 동반한 가죽내음 또한 여전히 이어집니다.



종반으로 들어서도 역시나 드라이한 세더의 우디한 풍미가 주를 이루며 중반에서 드문드문 느껴졌던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을 거의 사라져 버리고 새롭게 가벼운 흙내음과 육두구의 풍미가 추가되 피니쉬를 합니다.



총 흡연시간은 60분으로 꽤나 드라이한 세더의 우디의 풍미가 주가되며 흑설탕을 조려낸 듯한 달콤함, 포 라라냐가 스러운 가벼운 가죽내음과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조화된 미디엄 라이트에서 미디엄 바다의 시가입니다.


상당히 강렬한 드라이함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풍미의 밀도와 농도가 낮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지난 리뷰의 Por Larranaga Panetelas에서도 느꼇던 부분으로 특히나 풀바디의 시가를 좋아하는 경험많은 애연가에게는 가볍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얇고 긴 규격의 몇 남지 않은 현행 비톨라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을 더해 꼭 한상자 정도 구비해 놓고 싶은 시가이며 런치 이후 커피 한잔과 함께 책을 읽으며 한가롭고 부담없이 태우기에는 좋은 시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합평가: B+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