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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on Allones Small Club Corona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7. 8. 16. 23:38 블로그 이미지

이번 리뷰는 현행 발매되고 있는 Ramon Allones 브랜드 중에서 가장 작은 규격인 Ramon Allones Small Club Corona입니다.


Ramon Allones 브랜드의 리뷰로는 지난 Specially SeletedClub Allones Edicion Limitada 2015에 이은 세번째 리뷰가 되겠습니다.


Ramon Allones Small Club Corona의 박스


라몬 알로네스는 역사가 꽤나 오래된 브랜드로 1837년 스페인의 서북부의 갈리시아 지방(Comunidad Autonoma de Galicia) 출신인 Antonio Allones와 Ramon Allones 형제가 쿠바에서 설립한 것으로 그 역사가 시작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시가 브랜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로고를 중심으로 각종 메달수상 내역 등을 월계수 잎 모양으로 배치한 로고를 고안하여 시가업계에서 최초로 도입한 브랜드로서도 유명하지만 Ramon Allones는 설립자인 Allones 형제의 소유를 떠나 수차례 매각되는 불운을 거쳐 결국에는 Cifuentes Family에게 매각되어 쿠바 혁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전성기에는 상당히 많은 비톨라를 발매하던 Ramon Allones 브랜드이지만 2002년 이후로 인기가 좋았던 비톨라인 8-9-8과 Corona 규격이 발매중지 되어 현행 발매되고 있는 레귤러라인은 지난번에 리뷰를 한 Specially Selected와 이번 리뷰의 Small Club Corona 그리고 Gigante만이 존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 급부로서인지 Habanos S.A.에서 꽤나 빈번하게 한정판인 Edicion Regional과 Edicion Limitada로 발매되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Ramon Allones Small Club Corona


Ramon Allones Small Club Corona


사이즈: 4.3 x 42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Ramon Allones Small Club Corona는 이미 혁명 이전부터 발매되고 있는 비톨라로 4.3 x 42의 작고 얇은 Minuto 규격으로 25스틱들이의 Dress Box로만 발매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짧은 규격이라면 Robusto나 Petit Robusto같은 짧고 굵은 규격이 인기가 많지만 90년대 이전에는 Petit Corona를 위시한 Minutos 등의 규격이 짧은 규격의 대표로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알코올과 페어링해서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불을 붙이기 전에 플랫커팅을 한뒤 전체적인 만듬새를 확인 해 보겠습니다.

이번 리뷰의 Ramon Allones Small Club Corona는 2013년 9월 제조분으로 전체적으로 너무 단단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은 적당한 밀도의 만듦새를 하고 있으며 Colorado Maduro의 래퍼는 살짝 거친 느낌의 건조한 듯한 모습이지만 실제 감촉은 부드러워 세심하게 잘 손질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래퍼에서는 건조한 세더의 우디함과 숙성된 연초향 그리고 흙내음이 느껴지며 콜드 드로우는 꽤나 부드러운 편으로 콜드 드로우에서는 역시나 세더의 우디함과 흙내음이 지배적으로 느껴집니다.



천천히 불을 붙여 드로우는 해보면 첫 드로우부터 상당히 강렬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코를 관통하고 혀끝에 남아 입안을 찌릿하게 만듭니다.


블랙페퍼의 강렬한 스파이시함을 이어 곧 진한 흙내음과 잘 숙성된 쿠반 시가 특유의 에스프레소의 아로마가 이어지지만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너무 강렬한 나머지 스파이시함에 묻혀 버리는 감이 있습니다.


착화 이후 5분 이상 지나면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조금 안정되기 시작하며 그 반대급부로 에스프레소의 아로마가 선명해지고 새롭게 세더의 우디한 풍미가 추가됩니다.

흙내음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조금 가라앉았음에도 불구하고 풍미의 밀도는 크게 변하지 않은채로 이어집니다.


미디엄 풀 바디의 올드 큐반 시가를 연상시키는 인상적인 스타트입니다.



드로우는 상당히 훌륭하며 전형적인 쿠반스러운 저항감조차 느껴지지 않아 첫 드로우의 강렬한 블랙페퍼의 풍미와 더불어 흡사 Don Pepin Garcia계열의 시가를 태우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할 정도입니다.


재의 색은 비교적 짙은 회색이며 밀도는 적당한 편으로 0.7~08인치 정도 재의 모양이 유지되는데 작은 규격임을 감안하면 꽤나 견실한 많듬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무량은 상당히 풍부한 편이고 연소속도 또한 상당히 느리게 타들어가는데 Uneven Burn 현상이 있는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중반으로 들어서면 서서히 에스프레소의 아로마는 페이드 아웃을 하고 새롭게 기름에 살짝 볶아 낸 듯한 캐슈넛을 연상시키는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가 추가되어 세더의 우디한 풍미와 더불어 메인 프로필로 자리를 잡습니다.


여전히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은 이어지면 새롭게 육두구의 풍미가 추가되어 피니쉬를 합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중반에서 새롭게 추가된 기름에 살짝 볶아낸 캐슈넛을 연상시키는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 또한 서서히 페이드 아웃을 하고 진한 흙내음이 메인 프로필로 자리를 잡습니다.


추가로 짙은 가죽내음이 추가되지만 큰 비터함을 동반하지 않기에 크게 부담스러운 풍미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후반부에도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은 건재하지만 착화 직후의 강렬하게 코를 관통하는 정도의 강도는 아닙니다.



총 흡연시간은 50분으로 작은 규격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연소되는 관계로 꽤나 긴 흡연시간을 가져갈 수 있는 미디엄 에서 풀바디의 강도에 근접한 시가입니다.


작은 규격의 비톨라라고 우습게 보면 니코틴 펀치에 당할 수도 있는 꽤나 묵직한 바디감의 시가라고 할 수있으며 강한 바디감과 더불어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을 고려할 때 런치 이후보다는 든든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식후주와 함께 가볍게 한시간 이내의 흡연시간을 가질때 적합한 시가라고 생각됩니다.


풀 바디와 스파이시한 풍미를 좋아한다면 작은 바디에 풍미의 밀도감과 묵직한 바디감이 응축되어 있는 꽤나 괜찮은 시가지만 초심자에게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으며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데일리 시가로서는 조금 부담스러운 시가라고 느껴집니다.


오히려 규격으로 비슷한 포지션의 Partagas Short 쪽이 바디감이나 풍미의 밸런스가 더 좋기때문에 데일리 시가로서로는 좀 더 적합하지 않나라는 생각이듭니다.


종합평가: A-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