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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7. 4. 4. 12:12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 입니다.


로미오 이 훌리에타의 처칠 시리즈의 리뷰로는 지난 Petit Churchill에 이은 두번쨰 리뷰가 되겠습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브랜드명을 차용한 로미오 이 훌리에타는 1875년 스페인의 실업가였던 Inocencio Alvarez와 Manin Garcia에 의해 창설 되었으며 처음에는 스페인 시장만을 목적으로 공급되던 시가 였습니다.


하지만 1903년 Jose "Pepin" Rodriguez Fernandez씨에 의해 인수되며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되고 유명한 시가 애호가 였던 영국의 수상인 윈스턴 처칠 경이 즐겨 태우면서 한층 더 유명해짐과 동시에 그로인한 인연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처칠사이즈를 발매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로미오 이 훌리에타는 십수년간 브랜드 전체 판매량 1위였던 몬테크리스토를 뛰어넘어 Habanos S.A.에서 판매하는 모든 시가 브랜드를 통틀어 판매량 1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Romeo y Julieta의 처칠 시리즈 왼쪽부터 Petit, Short, Wide 그리고 오리지널 Churchills


이미 Romeo y Julieta Petit Churchills의 리뷰에서 언급한 이야기의 재탕이 되겠지만 Romeo y Julieta의 Churchills은 혁명이전 발매된 이래로 반세기가 넘는동안 명실상부 로미오 이 훌리에타의 간판격인 비톨라로 군림 해 왔으며 오늘날에도 큰 사이즈로 하여금 약간은 부담스러움이 없잖아 있지만 그럼에도 숙련된 애연가들에게 몹시 사랑받는 비톨라입니다.


하지만 7 x 47 이라는 길고 굵은 사이즈는 여러 상황과 모든 애연가에게 적합한 사이즈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으며 특히나 1990년 이후 Robusto 사이즈로부터 시작된 짧고 굵은 시가의 폭발적인 인기는 레귤러 라인에 Robusto 규격의 시가가 없었던 Romeo y Julieta 브랜드에게 짧고 굵은 규격의 비톨라의 필요성으로 대두되었습니다.


물론 레귤러 라인이 아닌 비톨라로서는 2001년 Edicion Limitada로 발매된 Romeo y Julieta Robusto 그리고 Habanos S.A.가 Global Brand의 샘플러에 포함된 Robusto가 있었습니다만 몬테크리스토와 더불어 최고의 판매량과 인기를 자랑하는 로미오 이 훌리에타 브랜드에 레귤러 라인으로 Robusto 규격의 발매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러한 애호가들의 요구에 답하기 위한 목적과 간판격인 Romeo y Julieta Churchills의 이미지를 살린다는 두가지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한 한것이 바로 2006년 발매된 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입니다.


이렇게 발매된 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은 발매되자마자 시장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고 이에 고무된 Habanos S.A.는 2010년 Wide Churchills에 이어 2012년 Petit Churchills을 연이어 발매해 로미오 이 훌리에타 처칠 시리즈를 완성하게 됩니다.


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


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


사이즈: 4.9 x 50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2006년 발매된 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은 앞서 설명했듯이 본가 Churchills 를 제외하고 처칠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연 기념비적인 비톨라로 4.9 x 50의 전형적인 로부스토 규격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출시 이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예상해서인지 25 스틱들이의 Dress Box, 10 스틱 들이의 Dress Box 3스틱 들이의 종이박스로 다채로운 구성으로 발매했으며 출시당시 멋드러진 밴드라벨 또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블룸이 보기 좋게 올라와 있는 6년가량 숙성된 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


원래 2008년까지 로미오 이 훌리에타 처칠은 스탠다드 라벨을 사용하지 않고 "ROMEO Y JULIETA CHURCHILL" 이라고 쓰여진 황동색에 가까운 밴드 라벨을 사용했는데 2006년 발매된 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은 스탠다드 라벨과 로미오 이 훌리에타 처칠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황동색의 밴드를 세컨드 밴드라벨로서 채용해 그 화려함을 더하여 호평을 받았고 이는 2008년 이후 모든 처칠시리즈에 적용이되어 본가 처칠 또한 스탠다드 라벨 + 세컨드 라벨이라는 형태를 채용하게 됩니다.


자 그럼 로미오 이 훌리에타 처칠에 대한 이야기는 이만 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리뷰에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잎맥이 아주 잘 처리되어 있는 아름다운 래퍼가 단단하게 말려 있는 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은 촉감 또한 상당히 부드러우며 황금색의 세컨드 밴드라벨은 시가에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래퍼에서는 Romeo y Julieta Petit Churchills와 마찬가지로 가죽내음과 플로럴함을 느낄 수 있고 시가를 손에 쥐어보면 밀도감 자체는 있지만 무게감이나 단단함은 적당한 수준이라고 느껴집니다.


컷팅뒤에 콜드 드로우를 해보면 세더의 우디한 풍미와 가죽내음이 느껴집니다.



첫 드로우는 세더의 우디와 흙내음 그리고 잘 숙성된 쿠반 시가에서 느낄 수 있는 에스프레소를 연상시키는 커피 아로마가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곧 로미오 이 훌리에타 특유의 플로럴함 또한 추가되어 세더의 우디함과 흙내음 그리고 에스프레소를 연상시키는 커피 아로마와 좋은 조화를 이루어 복잡하면서도 좋은 밸런스의 풍미를 만들어내며 이어집니다.


착화 이후 5분정도 지나면 착화 직후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나타나 이후의 초반부를 관통하며 느껴지고 정향의 힌트와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으로 피니쉬를 합니다.


미디엄 바디의 복잡하면서도 밸런스가 잘 잡힌 훌륭한 스타트입니다.



드로우는 쿠반 특유의 저항감이 느껴지지 않는 상당히 부드러운 드로우로서 My Father 계열의 시가를 연상케하고 연무량은 상당히 풍부한 편입니다.


재의 색은 밝은 은회색이고 재의 밀도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편입니다.


Burn 또한 상당히 안정적이며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일정하게 타들어 갑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초반부를 관통하던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조금씩 사그러들기 시작하고 세더의 우디함이 점점 더 밀도감을 더해 완전히 메인 프로필로 자리를 잡습니다.


초반부 힌트로 느껴졌던 정향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사그러듬과 동시에 크리미한 풍미가 추가되어 입안에서 머금다가 뿜어내는 연무를 한층 부드럽게 느껴지게 합니다.


조금씩 로미오 이 훌리에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이 플라워와 과실계의 풍미가 추가되기는 하지만 달콤한 감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점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종반으로 들어서면 드디어 로미오 이 훌리에타스러운 드라이 플라워와 과실계의 풍미가 살아나기 시작하며 중반까지 상당히 밀도감이 높았던 세더의 우디함이 슬그머니 드라이 플라워의 풍미의 뒷선으로 물러납니다.


하지만 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의 드라이 플라워와 과실계의 풍미는 전형적인 로미오 이 훌리에타의 그것과는 다르게 감미 자체가 꽤나 미약한 편이며 은근한 비터감을 동반하기까지 합니다.


추가로 너무 진하지 않은 견과류의 고소함과 흙내음 그리고 시나몬의 힌트가 추가되어 잔잔하게 이어지며 피니쉬를 합니다.



총 흡연시간은 70분으로 미디엄에서 미디엄 풀 바디의 시가입니다.


초반부는 의외로 로미오 이 훌리에타에서 느껴지는 드라이 플라워나 달콤한 풍미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한편 세더의 우디, 흙내음 그리고 에스프레소를 연상시키는 커피 아로마가 복잡하지만 조화롭게 펼쳐집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도 전형적인 로부스토적인 강렬함을 보이지 않은채로 오히려 초반부 중반부에서 크게 느껴지지 않던 로미오 이 훌리에타스러운 드라이 플라워의 풍미가 잔잔하고 얌전하게 이어지는데 달콤한 감미 자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 냅니다.


전체적으로 충분히 훌륭한 비톨라이지만 로미오 이 훌리에타스러움이 크지 않아 기대한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아 뭔가가 아쉬운 듯한 여운이 남는 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였습니다.


종합평가: A G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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