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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gon Edmundo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6. 11. 15. 09:59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하우스 롤 시가인 Saigon Edmundo 입니다.


하우스 롤 시가 혹은 하우스 시가라고 불리우는 시가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시가들이 시가 공장에서 제조 한 뒤 유통업자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것과 다르게 숙련된 Torcedor(시가 장인)가 직접 그 자리에서 시가를 말아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시가를 뜻합니다.


호치민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즐기는 Saigon Edmundo


사실 하우스 롤 시가는 시가를 제조하는 나라에서는 생각 보다 일반적인 문화로 예를 들어 쿠바 국내에 위치한 Habanos S.A.의 정규 대리점인 La Casa Del Habano의 대부분의 샵에는 전속 토르세도르가 있어 하우스 롤 시가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La Casa Del Habano가 아닌 시가샵에서도 전속 토르세도르를 고용해 시가는 마는 작업을 시연하고 판매하기도 합니다.


물론 쿠바뿐만이 아닌 도미니카 공화국, 니카라과 등의 시가 제조국에서 또한 시가 농장이나 시가 공장을 방문하면 특별히 제조된 하우스 롤 시가를 태워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지난 Cigar Place의 The Saigon Cigar Club의 포스팅에서도 언급 했듯이 쿠바나 도미니카 공화국, 니카라과 등의 시가를 직접 제조하는 나라 이외에서 토르세도르가 직접 시가를 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하우스 롤 시가처럼 토르세도르가 직접 말아서 그 자리에서 태울 수 있는 시가를 입수 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서 약 4시간반 정도의 비행거리이자 관광지로서도 있기가 있는 베트남의 호치민시에서 이렇게 하우스 롤 시가를 맛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며 다시 한번 이런 환경을 구축해 놓은 The Saigon Cigar Club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Saigon Edmundo


Saigon Edmundo


사이즈: 5.3 x 52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사이공 에드문도는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2004년 발매된 Montecristo Edmundo에서 처음 소개된 규격인 Edmundo 규격을 채용하고 있으며 래퍼, 바인더, 필러를 전부 쿠바에서 공수한 시가용 담배잎으로 쿠바 출신의 토르세도르가 직접 마는 100% Cuban Pro입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사이공 에드문도를 초이스 하면 사이공 시가 클럽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검은색 바탕의 밴드 라벨이 둘러져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이번 리뷰에는 특별히 방금 제조한 스틱을 태웠기때문에 밴드 라벨은 애초에 부착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Colorado Maduro에 가까운 약간 진한색의 래퍼의 외견 거칠어 보이며 방금 제조를 했기때문에 필러와 바인더가 충분히 눌려서 고정되지 않은 관계로 울퉁불퉁 해 보이지만 쿠바 출신의 숙련된 토르세도르가 세심하게 잎맥을 처리 해 래퍼의 감촉은 꽤나 부드러운 편입니다.


민트가 듬뿍 들어간 모히토(Mojito)와 페어링


언제나 처럼 플랫 커팅을 해서 콜드 드로우를 해보면 묵직하고 단단한 만듬새와는 다르게 아주 부드럽고 가볍게 드로우가 됩니다.


콜드 드로우에서는 흙내음을 느낄 수 있으며 연초향이 느껴지는데 보통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정규라인의 시가들같은 오래 숙성된 연초향이 아닌 비교적 프레쉬한 연초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천천히 불을 붙여 태워보겠습니다.


콜드 드로우에서 느낄 수 있었듯이 풍부한 연무량과 함께 아주 부드럽게 드로우되며 첫 드로우부터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으로 코를 얼얼하게 하며 스타트 하고 흙내음의 메인 프로필에 추가로 미세한 가죽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강렬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으로 첫 스타트를 끊는 점은 흡사 My Father계열의 시가를 연상시킵니다.


2~3분 경과 후 곧 미세하지만 견과류의 고소함이 추가 되기 시작합니다.


초반부는 미디엄 바디의 강도이며 하우스 롤 시가답게 상당히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정식 유통을 거치는 정규라인의 시가들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는 밝은 회색이며 밀도 자체는 적당한 편으로 1인치 가까이 재가 견실하게 유지되고 Burn은 조금씩 들쑥날쑥 하는 편이지만 일관되게 타들어가는 편이라 스트레스는 느낄 수 없습니다.



중반으로 들어서면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은 서서히 페이드아웃을 하며 가죽내음 또한 더 미세해지며 거의 사라져가기 시작합니다.

담담한 흙내음과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가 풍만하게 메인 프로필을 차지하며 가볍지만 향긋한 플로럴한 향기가 추가됩니다.


중반의 풍미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편으로 고소한 견과류와 흙내음 그리고 플로럴한 향기가 꽤나 잘 조화되어 있는 편입니다.



아쉽지만 종반으로 들어서도 중반 이후 풍미의 변화가 거의 없는 채로 이어지며 약간 산미를 동반한 시트러스의 향이 추가 되는데 크게 강하지는 않습니다.



총 흡연시간은 80분으로 미디엄 바디의 강도의 하우스 롤 시가다운 신선한 시가입니다.


착화 초반은 My Father 계열의 시가를 연상시키며 중반부부터 상당히 안전된 흙내음과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가 마지막까지 이어집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중반이후 변화가 거의 없는 점과 전체적으로 다채롭지 못한 풍미는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달콤함이 거의 없는 담담하면서도 고소한 풍미는 숙련된 시가 애호가는 물론 초심자도 부담없이 경험해 볼 수 있는 적절한 조합이라고 생각 됩니다.


또한 하우스 롤 시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블렌딩과 프레쉬한 시가의 풍미는 정규품에서는 결코 느끼기 힘든 신선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기에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종합평가: A- G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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