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Quintero Petit Quinteros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7. 4. 11. 10:49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Quintero Petit Quinteros 입니다.

퀸테로 브랜드의 리뷰로서는 거의 1년전에 일본 귀국시의 Quintero Nacionales에 이은 두번째 리뷰가 되겠습니다.


Quintero Petit Quinteros의 25스틱 들이 종이 박스


저가 쿠반시가의 대명사 퀸테로는 1924년 Agustin Quintero씨가 그의 네명의 형제들과 함께 시엔푸에고스(Cienfuegos)에 시가 공장을 연것을 기원으로 하는 시가이며 퀸테로의 정식 명칭은 스페인어로 퀸테로와 그의 형제들이라는 의미의 Quintero y Hermanos입니다.


이 퀸테로가 태어난 시엔푸에고스라는 도시는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에서 250Km정도 떨어진 쿠바의 중부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남쪽의 진주(La Perla del Sur)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진 해안도시인데 대부분의 유명 쿠반시가들의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에서 설립되고 소개된 것에 비해 퀸테로는 정말 몇 안되는 아바나밖에서 태어나고 소개된 시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닐에 싸여있는 Quintero Petit Quinteros의 번들


지난 Quintero Nacionales의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저가 쿠반시가의 대명사인 퀸테로이지만 쿠바 국내에서 자국인을 대상으로 생산, 판매, 소비되는 로컬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퀸테로는 다른 프리미엄 시가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쿠바 밖으로의 수출이 주 목적인 브랜드입니다.


퀸테로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저가라는 포지션상 고급 롱필러가 아닌 숏필러를 사용한다는 점과 100% 핸드메이드가 아닌 기계로 말아 마지막 마무리를 핸드메이드로 처리한다는 점을 빼면 퀸테로 또한 쿠바의 유명 담배잎 경작지인 부엘타 아바호(Vuelta Abajo)에서 공급받은 담배잎을 사용하여 시가를 제조하기에 맛과 풍미는 의심할 여지없는 고급 쿠바산 시가의 풍미 그대로 입니다.


심미성이 약간 떨어지는 Quintero Petit Quinteros의 래퍼


Quintero Petit Quinteros


사이즈: 4.1 x 43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2014년 발매된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 Petit Quinteros는 퀸테로의 모든 비톨라를 통틀어 두번째로 최근에 발매된 비톨라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2016년 발매된 Quintero Tubulares가 3스틱들이 종이박스로만 발매된다는 특수한 발매형태를 감안하면 Petit Quinteros는 Quintero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발매된 본격 퀸테로 시리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Quintero Petit Quinteros의 외견을 보면 염가판 시가라는 것을 말해 주듯이 래퍼의 심미성은 프리미엄급 시가의 래퍼와 비교해 떨어지는 편이며 감촉 또한 부드럽지 못하고 잎맥의 처리가 충분하지 못해 울퉁불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래퍼에서는 가죽향과 드라이 플라워의 은은한 달콤한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손에 쥐어보면 꽤나 단단한 밀도감과 함께 최근 유행하는 작고 앙증맞은 사이즈임을 증명하듯 손에 쏙 들어옵니다.


조심스레 커팅을 한뒤 콜드 드로우를 해보면 적당한 저항감이 느껴지고 콜드 드로우에서는 다크 초컬릿과 흙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첫 드로우부터 전형적인 쿠반시가의 풍미를 어필하기 시작하며 알기쉬운 커피 아로마, 세더의 우디가 바로 메인 프로필로 자리를 잡습니다.


커피 아로마와 세더의 우디가 지나간 자리에는 흑설탕을 연상시키는 달콤함과 비터함이 이어지며 피니쉬를 합니다.


전체적으로 라이트한 마일드 바디의 스타트이며 단순하지만 쿠바산 시가라는 것을 어필하는 알기쉬운 기본적인 풍미의 초반부 입니다.



드로우는 일반적인 쿠반시가 정도의 약간의 저항감이 느껴지는 드로우이며 연무량은 적당한 편입니다.


재의 색은 살짝 어두운 빛을 띄는 은회색이고 밀도는 충분하지만 숏필러라는 한계상 0.7인치 정도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져버립니다.


Burn은 크게 문제없이 균일하게 타들어가지만 바람이 크게 없는 날 태웠음에도 불구하고 래퍼의 Flake현상이 심한편이라 심미성은 꽤나 떨어지는 편입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커피 아로마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며 세더의 우디함에서 세더의 풍미는 사라진채 좀 더 드라이하면서도 스모키한 우디의 풍미로 변화를 하고 비터감은 점점 더 그 캐릭터를 뚜렸하게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흑설탕의 달콤함은 흑설탕을 연상시키는 풍미는 사라지지만 은은한 달콤함만이 미세하게 남아있고 새롭게 블랩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추가되고 미약한 시나몬의 힌트로 피니쉬를 합니다.


중반을 관통해 살며시 느껴지는 금속성의 풍미는 마이너스 포인트입니다.



종반으로 들어서면 중반부터 시작된 스모키한 우디의 풍미가 더욱더 그 스모키함을 더해갑니다.


달콤함을 빼버린 민감초(Liquorice)를 연상시키는 풍미가 새롭게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달콤함이 빠진 민감초만의 풍미는 선호하지 않기때문에 마이너스 포인트 입니다.


미세한 육두구의 힌트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최종반으로 치달을 수록 쿠반시가스러운 아로마가 점점 옅어지며 굳이 비유를 하자면 준 프리미엄급 이하의 도미니카산 시가를 태우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총 흡연시간은 45분으로 라이트에서 미디엄바디 정도의 강도를 가지는 시가입니다.


기본적으로 숏필러 시가의 특징은 바인더 안쪽의 필러가 롱필러에 비해 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으로 인해 생기는 연초 배합 본연의 풍미가 롱필러 프리미엄 시가들에 비해 두리뭉실하게, 좋게 말하면 부드럽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본 블로그에서 이전에 리뷰했던 Quintero Nacionales의 리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개인적으로 퀸테로는 Habanos S.A.의 염가 브랜드 중에서도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Quintero Petit Quinteros는 저렴한 가격으로 쿠반시가의 풍미를 유감없이 느낄 수 있는 퀸테로의 특징은 가지고 있지만 작은 사이즈에 더해 전체적인 완성도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종합평가: B Grade

'리뷰 > 시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DUNHILL Aged Altamiras Review  (0) 2017.07.05
Montecristo No.2 Review  (0) 2017.06.04
PUNCH Coronations Review (Redux)  (0) 2017.04.07
Romeo y Julieta Short Churchills Review  (0) 2017.04.04
PUNCH Punch Punch Review  (0) 2017.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