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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ntero Nacionales Review 2016/5/5

category 리뷰/시가 2016. 5. 20. 18:39 블로그 이미지

골든위크 귀국기념 여섯번째 Cigar Review는 Quintero Nacionales입니다.



저가 쿠반시가의 대명사 퀸테로는 1924년 Agustin Quintero씨가 그의 네명의 형제들과 함께 시엔푸에고스(Cienfuegos)에 시가 공장을 연것을 기원으로 하는 시가입니다.


그렇기 실제로 퀸테로의 정식 명칭은 스페인어로 퀸테로와 그의 형제들이라는 의미의 Quintero y Hermanos입니다.


이 퀸테로가 태어난 시엔푸에고스라는 도시는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에서 250Km정도 떨어진 쿠바의 중부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남쪽의 진주(La Perla del Sur)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진 해안도시입니다.

대부분의 유명 쿠반시가들의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에서 설립되고 소개된 것에 비해 퀸테로는 정말 몇 안되는 아바나밖에서 태어나고 소개된 시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퀸테로가 저가 쿠반시가의 대명사라고는 하지만 정말 쿠바 국내에서 쿠바국민들을 대상으로 생산, 판매, 소비되는 로컬 브랜드인 Selectos, El Credito와는 다르게 퀸테로는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쿠바밖으로의 수출이 주 목적인 브랜드이며 위의 로컬 브랜드들이 3~4달러에 25개들이 번들이 팔리는 것과 다르게 한박스에 수십달러가 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비교적" 저가 브랜드입니다.


물론 타 브랜드에 비해 저가라는 점은 이유가 있기 마련이며 퀸테로의 경우 고급 롱필러가 아닌 숏필러를 사용하고 또한 제조과정을 100% 핸드메이드가 아닌 기계로 말아 마지막 마무리만 핸드메이드로 처리하는 것으로 코스트를 억제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하지만 퀸테로의 생산에 쓰이는 담배잎의 쿠바의 유명 담배잎 경작지인 부엘타 아바호(Vuelta Abajo)에서 공급받은 담배잎을 사용하여 시가를 제조하기에 맛과 풍미는 의심할 여지없는 고급 쿠바산 시가의 풍미 그대로 입니다.


그럼 본격적로 리뷰에 들어가보겠습니다.


Quintero Nacionales


사이즈: 5.5 x 41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사실 이 퀸테로의 나쇼나레스 비톨라는 1960년대 발매된 비톨라로 발매 된 이후 2002년 까지는 100% 머신메이드 시가였습니다.


하지만 이전 로미오 이 훌리에타 No. 2의 리뷰에서도 언급 했듯이 2000년대 이후 Habanos S.A.사의 주식의 과반수를 획득한 Altadis S.A사의 주도로 쿠바시가의 고급 브랜드화 및 생산의 효율화를 목적으로 많은 머신 메이드 시가들이 핸드 메이드로 탈바꿈했으며 퀸테로도 그러한 흐름에 편승하며 100% 머신 메이드시가에서 핸드메이드로 마무리한 시가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사실 이때 많은 비톨라들이 사라졌으며 머신메이드 비톨라가 100% 핸드 메이드로 탈바꿈했지만 퀸테로의 경우 브랜드 포지션과 가격을 고려한 조치로 머신메이드에 핸드메이드 피니쉬로 타협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여전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쿠바 시가를 즐길 수 있는 길이 남아있다는 것은 시가 스모커로서는 좋은 일입니다.



천천히 불을 붙여서 드로우를 해봅니다.

드로우는 아주 살짝 뻑뻑한 편이지만 크게 문제가 없으며 연무량 또한 적당합니다.


비교적 저가 브랜드이지만 퀸테로도 명실상부한 쿠바산 시가라는 점을 어필하듯이 쿠바산 특유의 풍미가 강하게 풍깁니다.

기본적으로 굉장히 라이트바디의 강도이지만 세더의 우디(Woody)계 풍미와 적당히 절제된 플로럴한 풍미 그리고 달달한 캐러멜의 풍미가 몰려옵니다.

아주 좋은 스타트 입니다.



재의 색은 전통적인 쿠바시가를 연상시키는 짙은 은회색이며 재의 밀도는 의외로 높은 편입니다.

Burn도 굉장히 일정하며 탑 프리미엄 쿠바시가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의 만듬새 입니다.



중반에 들어와서도 착화 이후의 우디, 플로럴 그리고 달달한 캐러멜의 풍미가 유지되며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시나몬의 힌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가를 태울때에 점점 변해가는 풍미를 즐기는 편인데 퀸테로의 착화후의 훌륭한 풍미가 변함없이 중반까지 이어져 심심하기는 하지만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중반까지 시종 마일드했던 바디감이 미디엄 바디정도의 강도로 조금 묵직하게 변화합니다.

그와 함께 플로럴한 향기와 세더의 우디의 풍미가 자취를 감추며 달달했던 캐러멜의 풍미에서 달달함이 점점 옅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의 뒷맛과 같은 산미가 입안에 남습니다.



총 흡연시간은 70분으로 전체적으로 라이트하며 마일드에서 미디엄 바디의 비교적 단조로운 풍미의 시가입니다.

하지만 숏 필러와 기계로 롤링을 한 뒤에 핸드 메이드로 마무리를 했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만듬새와 좋은 풍미를 자랑하기에 가격적인 면을 생각해서라도 쿠바시가를 처음으로 입문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해고 싶은 시가입니다.


강렬한 풍미는 아니지만 쿠바 시가 특유의 풍미가 잘 살아 있으며 흡연의 만족감을 충분히 전해 주는 시가입니다.


이건 조만간에 저도 박스로 하나 구입해서 적당히 에이징을 해 두고두고 태워야 겠네요 :)


종합평가: A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