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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uro Fuente Chateau Fuente Natural Review

category 카테고리 없음 2017. 2. 3. 10:59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Arturo Fuente Chateau Fuente Natural입니다.


훌륭한 퀄리티와 부드러운 드로우의 대명사로 본 블로그에서 자주 이름을 언급하는 Arturo Fuente이지만 실제 Arturo Fuente의 시가를 리뷰하는 것은 지난 Arturo Fuente Hemingway Signature Natural Review에 이어 두번째 리뷰가 되겠습니다.


Arturo Fuente Chateau Fuente Natural의 박스 디자인


1887년 쿠바의 아바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가족 친지들과 미국으로 이민을 한 Arturo Fuente씨로부터 시작한 Arturo Fuente의 역사는 오늘날과 같이 도미니카를 대표하는 시가 메이커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1924년 플로리다 탬파(Tampa)의 이보시티(Ybor City)의 공장의 화재와 그 이후의 세계적인 대공황, 쿠바 엠바고로 인해 진출한 니카라과에서 대지진과 혁명으로 인한 혼란을 겪고 1980년 결국 최종적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의 산티아고로 이전을 한 뒤 절차탁마하여 오늘날같은 지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Arturo Fuente Chateau Fuente 시리즈는 Tabacalera A. Fuente y Cia.가 도미니카에 정착한 뒤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담배 농장인 "Chateau de la Fuente"에서 영감을 받아 발매된 시리즈입니다.


세더 조각과 셀로판으로 포장되어 있어 고급스러워 보이는 Arturo Fuente Chateau Fuente


참고로 Arturo Fuente의 담배 농장인 Chateau de la Fuente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인 산토 도밍고에서 85Km 정도 떨어진 보나오(Bonao)라는 도시에 위치 해 있으며 오늘날에도 도미니카 공화국의 산토 도밍고 외곽의 관광명소로서 유명하며 그 잘 관리된 모습은 2005년 쿠바 출신의 헐리우드 스타인 앤디 가르시아가 감독이자 주연을 맡아 쿠바출신의 미국 망명자의 입장에서 쿠바 혁명전인 50년대 쿠바의 아바나의 모습을 그린 로스트 시티(The Lost City)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Arturo Fuente Chateau Fuente Natural


사이즈: 4.5 x 50

원산지: 도미니카

래퍼: 에콰도르산 코넥티컷


고급스럽게 둘러져 있는 세더 조각을 벚겨내면 아름답다라고 표현할 정도의 잘 손질된 에콰도르산 코넥티컷 래퍼가 잘 말려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단단한 만듦새로 밀도감이 높게 느껴지는데 Artufo Fuente이기에 단단한 밀도감에서 오는 고르지 못한 드로우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래퍼에서는 세더의 우디한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며 커팅 후 콜드 드로우를 해보면 역시 저항감 없는 부드러운 콜드 드로우에서 건조한 우디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천천히 불을 붙여 드로우를 해보면 미약한 달콤함을 머금은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가 몰려오며 스타트를 합니다.


곧 살짝 건조한 느낌을 주는 세더의 우디함이 진하게 몰려오고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와 좋은 조화를 이루며 이어집니다.


새롭게 감초(Liquorice)를 연상시키는 달콤함이 등장하여 고소한 견과류와 세더의 우디함을 뒤를 이어 피니쉬를 합니다.


전체적으로 단순하지만 기본적인 풍미를 충실히 느끼게 하는 마일드 바디의 좋은 스타트입니다.


한가지 감초(Liquorice)의 풍미를 이야기하고 싶은데 보통 시가에서 느껴지는 감초의 풍미는 동양권에서 한약재로 쓰이는 감초와는 조금 다른 유럽이나 북미에서 향료나 감미료로 쓰이는 민감초의 뿌리에서 추출해낸 단맛을 연상시키는 풍미입니다.


유럽이나 북미에서 생활을 해본 사람은 Candy라고 부르는 젤리류 중에 검은색의 Liquorice Allsorts를 기억할텐데 유럽이나 북미쪽 사람들이 이걸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비해 묘하게 아시아권사람들에게는 기절할 만큼 맛 없게 느껴지기로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싫어하는 맛인데 대학생시절 만나던 스웨덴 친구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캔디라고 선물해줘서 먹어본 후 이 친구가 나를 골탕먹일려고 이걸 선물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입에 맞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향기 자체는 익숙해지면 괜찮은데 아무리 익숙해 지려고 해도 Liquorice Allsorts를 실제로 먹는것은 익숙해지기 힘들어서 혹시 인종간에 미각자체가 다른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조차 했을 정도였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 거라 생각되는 공포의 Liquorice Candy

출처: Google Image


아마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HARIBO등의 수입 젤리류를 사면 접할 수 있을 텐데 흥미가 있으시면 한번 구입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시가에서 느껴지는 향은 민감초에서 추출 한 듯한 특유의 달달한 풍미이기 Liquorice Allsorts의 맛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루트 비어(Root Beer)과 같은 달달한 향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 다시 시가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드로우는 역시 Arturo Fuente답게 훌륭하며 연무량도 풍부한 편입니다.


재의 색은 밝은 은회색이며 밀도 역시 높은 편이고 재의 연소된 모양이 견실하고 아름답게 길게 이어져서 심미성이 뛰어납니다.


Burn 또한 상당히 일정하며 천천히 보기 좋게 타들어갑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는 조금씩 약해지기 시작하고 초반부 건조하게 느껴졌던 세더의 우디함이 크리미한 풍미와 더해져 부드럽게 느껴짐과 동시에 메인 프로필을 차지합니다.


새롭게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추가되어 가볍게 혀끝을 자극하고 달콤한 감초의 풍미 또한 계속해서 이어지고 간간히 육두구의 힌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종반으로 진행될수록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이 강해지기 시작하는데 Arturo Fuente의 시가 중에서는 비교적 강한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My Father Cigars계열의 정말 강렬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강렬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강해지는 스파이시함과 더불어 연초감과 전체적인 풍미의 밀도가 진해지며 미디엄 풀 정도의 강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중반 주춤했던 고소함 견과류의 풍미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며 크리미함은 중반에 비해 줄어들지만 여전히 세더의 우디함이 메인 프로필로 이어지며 달콤한 감초의 풍미와 육두구의 힌트 또한 지속됩니다.



총 흡연시간은 50분으로 미디엄에서 미디엄 풀 바디의 강도의 시가입니다.

크게 화려하도 복잡한 풍미도 아니지만 고소한 견과류, 세더의 우디함을 기반으로 화이트페퍼의 스파이시, 육두구 그리고 감초의 풍미가 잘 조화되어 있는 시가입니다.


Arturo Fuente다운 보기 좋고 아름답게 잘 만든 만듦새와 더불어 훌륭한 드로우와 Burn으로 아주 기본에 충실한 좋은 시가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종합평가: A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