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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가격상승의 주된 원인은 FDA?

category Cigar News 2016. 10. 26. 10:31 블로그 이미지

지난 2016년 5월 5일 미국 식품의약청 FDA (The U.S. Food & Drug Administration)에 의해 발표된 전자 담배를 포함한 담배관련 제품에 관한 규제의 최종안은 시가업계과 애연가를 포함한 모든 담배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출처: FDA 홈페이지


미국내에서 제조 및 판매하는 모든 담배관련 제품에 대한 규제를 골자로 하는 총 499페이지에 달하는 새로운 규제안의 주요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규제 내용

  • 배제품 자판기의 금지 및 18세 미만에게 담배제품 판매 금지
  • 담배제품 및 관련 상품의 광고에 건강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경고표시를 의무화
  • 타 담배제품과 비교해서 건강에 해를 끼치는 정도가 낮다는 표현 사용 불가
  • 무료 샘플 배포의 금지
  • 담배제품 메이커 및 수입업자는 1년에 2회의 상품 리스트와 광고 내용 제출을 의무화
  • 담배제품 메이커 및 수입업자는 관련시설의 감사와 등록을 의무화
  •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물질 리스트의 제출 의무화
  • 2007년 2월 15일 이전부터 판매되고 있는 전자담배 이외의 담배관련 제품은 규제 대상 외
  • 2016년 8월 8일 이후 허가를 받지 않은 신제품의 판매금지
  • 2007년 2월 15일부터 2016년 8월 8일까지의 기간내에 발매된 기존제품은 FDA에 의한 인가가 필요

얼핏보면 애연가인 필자에게도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규제가 있긴하지만 지난 5월 발효된 이 규제안이 담배관련업계 특히나 시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두가지로 압축이 가능합니다.


첫번째로 시가 생산 및 판매에 부과되는 감사와 등록 및 절차의 의무화로 인한 최종판매 가격의 상승입니다.

지금까지 필요하지 않았던 담배 제조 및 판매에 관련한 시설의 감사와 등록 및 새로이 FDA에 의한 인가가 의무화 됨으로서 이런 일련의 절차들을 처리하는 것이 고스란히 제조시에 발생하는 코스트로 상계되어 최종적인 시가 판매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실제로 본 규제가 발표된 이후 비 쿠바산 Partagas, Punch, Sancho Panza 및 던힐 브랜드의 시가를 제조하는 General Cigar Co.와 다비도프 브랜드를 관리하는 Oettinger Davidoff Group, Rocky Patel Premium Cigars 그리고 Altadis U.S.A. 또한 시가의 판매가격을 올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두번째로 2000년대 중후반 이후 부티크 시가로 대표되는 소규모의 작업장 및 메이커가 특유의 컨셉과 실험정신으로 의욕적으로 내놓는 시가의 발매 자체가 어렵게 되어버려 시가업계 자체가 위축되어버릴 가능성입니다.


규제에 명시되어 있는 2016년 8월 8일 이후 허가를 받지 않은 신제품의 판매금지와 2007년 2월 15일 이후 발매된 기존제품의 FDA인가 의무화는 소규모의 시가업체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 올 수 있고 새로운 시도 자체가 어려워짐으로인해 제2, 제3의 Tatuaje 혹은 Kristoff와 같은 브랜드가 등장하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될 것이 자명합니다.


단순히 미국이라는 한 나라의 규제 강화가 전세계 시가업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단일국가로서 세계최대의 시가 소비시장이며 Habanos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가 제조업체가 기존제품은 물론 신제품을 내놓을시에 Top priority를 두고 시장전략을 짜는 중요한 마켓이기에 이미 가격인상을 발표한 General Cigar Co., Oettinger Davidoff Group, Rocky Patel Premium Cigars 그리고 Altadis U.S.A.뿐만이 아니라 금후 다른 시가제조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 국외에서 시가를 즐기는 애연가들에게도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거라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