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Brick House Robusto Natural Review 2016/9/20

category 리뷰/시가 2016. 9. 27. 17:34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Brick House Robusto Natural 입니다.


J.C. Newman Company의 시가 브랜드로서는 Cuesta-Rey Centro Fino Sun Grown Pyramid No.9에 이은 두번째 시가가 되겠습니다.


사실 J.C. Newman Company의 시가는 Cuesta-Rey Centro Fino Sun Grown Pyramid No.9의 리뷰에서도 언급한대로 동사의 플래그쉽이라고 할 수 있는 Diamond Crown, Diamond Crown MAXIMUS 등이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비도프급의 높은 가격과 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만족감으로 인해 J.C Newman의 시가는 플래그쉽인 다이아몬드 크라운보다 오히려 Cuesta-Rey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사실 미국 국내시장에서도 Diamond Crown, Diamond Crown MAXIMUS의 코스트 퍼포먼스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 것을 보면 이는 필자뿐만이 아니라 많은 시가 애호가들이 비슷하게 느끼는 부분일 수 있겠습니다.


하물며 오늘날 같이 Boutique Cigar 회사들을 포함한 많은 시가 제조사들이 낮은 가격대에 훌륭한 풍미를 지닌 시가들을 내놓고 있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J.C. Newman Company로서도 지금까지의 라인업에 힘을 더해 줄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터이고 이러한 분위기가 J.C. Newman Company로 하여금 2009년 IPCPR에서 새롭게 Brick House라인을 소개하게 된 배경이 되었을 겁니다.


Brick House의 로고

출처: J.C. Newman 홈페이지


J.C. Newman Company는 헝가리 출신으로 미국으로 이민한 Julius Caeser Newman씨에 의해 1895년 Ohio주의 Cleveland에서 창업하였고 오늘날에는 현존하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Family-Owned 시가 회사중에 하나로서 Cuesta-Rey Centro Fino Sun Grown Pyramid No.9의 리뷰에서도 언급한대로 최근에는 직접 시가를 제조하기보다는 시가 브랜드의 프로듀스와 판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실 2009년 IPCPR에서 발표된 Brick House 브랜드는 2009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것이 아닌 쿠반 엠바고 이후 오랜 생산중지의 침묵을 깨고 재발매 된 라인으로 원래 1937년 J.C Newman씨에 의해 쿠바산 담배잎을 수입해 미국에서 제조하여 판매되던 전통적인 100% Cuban Puro 중에 하나였습니다.


참고로 Puro란 스페인어로 Cigar를 지칭하는 말이지만 모든 시가를 지칭하는 말이 아닌 필러, 바인더, 래퍼를 동일한 원산지에서 재배된 담배잎으로 만든 순수한 시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1937년 발매된 원조 Brick House가 Cuban Puro 였듯이 2009년 새롭게 재발매된 Brick House 또한 100% Nicaraguan Puro라는 것을 강조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Brick House의 로고를 보면 벽돌집을 의미하는 브랜드 명이 말해주듯이 빨간 벽돌집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이는 J.C. Newman씨가 미국으로 이민하기 전의 어린시절 헝가리의 작은 마을에서 살던 목가적인 벽돌집을 연상하여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쿠반 엠바고 이후 긴 시간을 넘어 재발매된 Brick House는 발매된지 1년 뒤인 2010년 유명 잡지인 Cigar Aficionado에서 선정하는 The 25 Best Cigars of the Year의 17위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품질과 풍미로 Daily Cigar로서 로테이션의 추가하는 애연가들도 많은 편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Brick House Robusto Natural의 리뷰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Brick House Robusto Natural


사이즈: 5 x 54

원산지: 니카라과

래퍼: 니카라과산 하바노 (Havana Subido)



5 x 54 사이즈의 전형적인 로부스토 사이즈의 Brick House Robusto Natural은 이미 언급한대로 100% 니카라과산 담배잎으로 제조되는 Nicaraguan Puro 입니다.


니카라과의 에스텔리에 위치한 Fabrica de Tabacos San Rafael S.A.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Cuesta-Rey, Diamond Crown, La Unica 등 대부분의 J.C. Newman에서 발매되는 시가가 도미니카의 Arturo Fuente사에서 제조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제조사가 다른 탓인지 대부분의 Arturo Fuente사 제조의 시가에서 느낄 수 있는 헐거운 듯한 콜드 드로우가 아닌 살짝 뻑뻑한 콜드드로우와 함께 상당히 단단한 밀도의 만듬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래퍼는 보기 좋게 손질되어 잘 말려 있습니다.


그럼 천천히 불을 붙여 태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리뷰는 9월 연휴중에 일본으로 귀국 해 언제나 처럼 도쿄의 고탄다(五反田)에 위치한 노무라 담배샵(野村たばこ)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다른 J.C. Newman계열의 시가처럼 Arturo Fuente사에서 제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드로우는 살짝 뻑뻑한 편이지만 대부분으 쿠반 시가에 비해면 상당히 양호 하며 연무량은 풍부한 편입니다.


아주 가벼운 블랙페퍼계의 스파이시함으로 시작하며 건조한 세더의 우디함, 은은한 커피 아로마와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가 천천히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미디엄 바디의 상당히 괜찮은 스타트입니다.

하지만 Nicaraguan Puro스럽지 않은 오히려 도미니카산 시가스러운, 딱 꼬집어서 이야기 하자면 Arturo Fuente의 Don Carlos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건조한 세더의 우디함과 은은한 커피 아로마와 견과류의 풍미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재의 색은 밝은 은회색빛을 띄며 Burn 또한 일정한 편입니다.

그리고 재의 밀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Burn이 진행됨과 더불어 연소된 래퍼가 플레이크 현상이 일어나는 점은 약간 심미성을 떨어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반으로 들어서면 착화 이후 이어지던 가벼운 블랙페퍼계의 스파이시함과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가 페이드아웃을 시작하며 건조한 세더의 우디함이 점점 더 강해지며 아주 풍부한 향으로 메인 프로필을 자치합니다.


메인 풍미를 자치한 건조한 세더의 우디함이 지나간 뒤로는 염분을 머금은 듯한 짭짤함과 더불어 살짝 비터한 뒷맛이 남고 은은하게 남아 있던 커피 아로마는 이런 짭짤함과 비터함에 뭍혀 아주 미세하게밖에 느낄 수 없게 됩니다.



유감스럽게도 종반으로 들어가도 중반이후부터의 풍미의 변화가 거의 없는 채로 강렬하고 풍부한 세더의 우디함을 메인으로 비터한 뒷맛과 아주 미세한 커피 아로마가 지속됩니다.


너무 화려하진 않으면서도 중후반 Brick House의 밴드 라벨


100% Nicaraguan Puro이지만 오히려 도미니카산 시가를 태우는 듯한 느낌을 주는 미디엄 바디의 시가로 착화 이후 초반부는 Arturo Fuente Don Carlos를 연상시키는 좋은 풍미로 시작하지만 중반이후의 비터함과 중반부터 종반까지의 변화가 없는 심심한 풍미가 유감스러운 시가입니다.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칭찬하기는 힘든 무난한 시가라고 할까요?


분명 가격대를 생각하면 경쟁력이 있지만 뭔가 아쉬운 그런 느낌을 주는 Brick House Robusto Natural 이었습니다.


종합평가: B+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