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Padron Ambassador Natural Review 2016/9/21

category 리뷰/시가 2016. 10. 1. 18:35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Padron Ambassador Natural 입니다.


Padron Cigar

출처: Padron 홈페이지


지난 J.C. Newman의 Brick House Natural에 이어 이틀연속 Nicaraguan Puro를 초이스 했으며 Padron의 시가로서는 지난 5월에 리뷰를 한 Padron 4000 Natural에 이어 두번째 리뷰가 되겠습니다.


90년대 이후의 시가붐 이후 단일 국가로서는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시장을 타겟으로 도미니카,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 카리브해와 중남미에 위치한 많은 나라의 여러 시가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기존제품들의 품질향상과 많은 신제품들을 발표하는 중에 국가단위에서 보면 가장 괄목한 만한 성장을 한 나라는 니카라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니카라과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쿠바에 이은 세계 시가 생산지의 넘버2의 지위를 자랑하고 있었지만 1972년 발생한 대지진과 그 이후의 정치적인 혼란에 휩싸인 니카라과는 시가 생산지의 넘버2의 지위를 도미니카 공화국에 넘겨주게 됩니다.


그 이후로 도미니카는 쿠바에 이어 시가의 명생산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왔고 Arturo Fuente, Davidoff를 위시한 훌륭하고 안정된 품질의 시가를 생산하는 메이커들을 중심으로 오늘날에도 그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으나 니카라과 또한 쿠바산 시가에 못지 않은 진한 풍미와 도미니카산 시가와는 또다른 특징으로 90년대 2000년대 이후, 기존의 도미니카 시가로 유명한 Ashton사와 다비도프 마저도 니카라과산 담배잎을 쓴 시가의 제조를 시작했을 정도를 과거의 몰락을 딛고 일어나 다시금 큰 인기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니카라과산 시가의 큰 성공의 견인차 역활을 한 시가 메이커를 꼽으라면 단연 파드론사가 그 첫머리에 올 정도로 1970년대 이후부터 파드론사는 품질 최우선을 표방하여 고품질 소량생산으로 니카라과산 시가의 위상을 끌어올린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adron사의 역사에 관해서는 이미 지난 Padron 4000 Natural의 리뷰에서 언급했기에 링크로 대신하며 바로 본격적으로 Padron Ambassador Natural의 리뷰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Padron Ambassador Natural 


사이즈: 6.9 x 42

원산지: 니카라과

래퍼: 니카라과산 하바노


Padron Ambassador Natural은 이미 본 블로그에서 리뷰를 한 적이 있는 Padron 4000 Natural과 같이 Padron Series의 통상라인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가로 유명 잡지인 Cigar Aficionado의 리뷰에서는 매번 80점대 후반 내지는 90점대 초반의 높은 스코어를 자랑하는 비톨라입니다.


사이즈는 약 6.8 x 42로 Losdale 포맷으로 분류되며 최근에는 인기가 시들한 얇고 긴 사이즈의 비톨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선호하는 포맷입니다.


파드론사의 시가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상당히 투박한 외견을 자랑하며 약간은 거칠한 촉감의 래퍼의 질감을 확인 할 수 있는데 Ambassador 즉 대사(大使)라는 품격있는 이름과는 좀 동떨어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심스레 커팅을 해서 콜드 드로우를 해보면 파드론 치고는 살짝 묵직한 콜드 드로우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잘 숙성된 깊고 진한 연초의 풍미가 진하게 풍겨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불을 붙여 태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로우는 조금 묵직했던 콜드 드로우와는 별개로 역시나 파드론스럽게 상당히 좋은 편이며 연무량은 상당히 풍부합니다.


첫 드로우부터 혀와 코가 얼얼해질 정도의 강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몰려오며 강렬한 가죽내음과 진한 흙내음 또한 스파이시함의 뒤를 이어 느낄 수 있습니다.


힌트 정도로 아주 미약하게 커피 아로마를 느낄 수 있지만 스파이시함 가죽내음과 흙내음에 묻혀 아주 약하게밖에 느낄 수 없습니다.


연초감은 착화 이후부터 상당히 강렬하며 파드론스러운 풀바디의 강도의 흡연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재는 밝은 은회색을 띄며 재의 밀도는 적당한 편입니다.

Burn은 파드론스럽게 아주 균일하게 천천히 타들어 갑니다.



중반으로 들어서면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은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하며 커피 아로마는 좀더 선명하게 캐릭터를 발휘하며 은은하게 달콤한 풍미를 풍기기 시작합니다.


착화 이후의 진한 가죽내음과 흙내음은 여전하며 특히나 가죽내음은 특필할만 한데 작은 가죽지갑이나 구두정도에서 풍기는 가죽내음이 아닌 아주 큰 소파에서나 느껴질 법한 진한 가죽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겠는데 적절한 가죽내음을 즐기는 편인 필자에게도 상당히 부담스럽게 다가올 정도의 강한 향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가 추가되지만 가죽내음과 흙내음에 묻혀 크게 어필하지는 못합니다.



종반으로 들어와도 중반이후에서의 풍미의 변화가 거의 없고 강한 가죽내음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총 흡연시간은 80분으로 파드론의 명성을 생각하면 꽤나 실망스러운 시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풀바디시가라는 파드론 본연의 아이덴티티는 간직하고 있지만 너무 강한 가죽내음에 전체적인 풍미의 밸런스가 너무 심하게 무너져버린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는 비톨라입니다.


오히려 가죽내음을 조금 억제하고 흙내음과 견과류 그리고 커피 아로마르 좀 더 전면에 내세워 조화를 이루게 하고 특유의 블랙페퍼의 스파이시로 엑센트를 주는 편이 전체적인 밸런스가 훨씬 좋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듭니다.


리뷰에서 태운 시가의 개체가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상당히 실망스러운 시가이며 기회가 되면 Maduro 래퍼의 Ambassador를 재 리뷰 해보고 싶습니다.


종합평가: B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