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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 Habano Habano #3 Robusto Review 2016/3/27

category 리뷰/시가 2016. 3. 31. 20:08 블로그 이미지

문득 예전 Cigar 리뷰들을 보다가 유난히 좋지 않은 평을 내렸던 Gran Habano의 Imperial Stout의 리뷰에 눈길이 갔습니다.


가격대와 비톨라의 위상을 보면 이런 평을 받는게 당연 할 수도 있지만 낮은 가격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그란 하바노의 첫 리뷰가 저가의 번들라인이라는 건 아무래도 Gran Habano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겠다 싶어서 같은 Habano래퍼를 쓴 Gran Habano Habano #3를 리뷰해 보기로 했습니다.


Gran Habano Habano #3 Robusto


Imperial Stout의 리뷰때도 말씀드렸지만 Gran Habano는 Don Guillermo씨가 2003년에 발표한 브랜드로 발표한 이후 훌륭한 가격대 성능비로 미국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Don Guillermo씨가 Gran Habano를 발표한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시가시장의 주류는 역시 도미니카산 시가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쿠반시가는 미국의 쿠바경제 봉쇄 이후로 미국시장에서 정식으로 유통할 수 없는 상태였고 60년대까지 쿠반시가 다음의 지위를 구축하고 있던 니콰라과는 70년대에 있었던 지진과 그 이후의 정세불안으로 품질의 악화일로를 걸어 2000년대 초기 Padron으로 대표되는 고품질의 시가가 유명세를 타기전까지는 그 위상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미국시장에서는 다비도프, Arturo Fuente, 마카누도 등을 위시로 하는 도미니카산 시가가 미국시장의 주류가 되었고 도미니카 이외의 나라에서 생산되는 시가는 싼게 비지떡이라는 비교적 저품질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미국시장에서는 도미니카 시가가 주류라고 할 수 있겠지만 90년대 미국의 시가붐 이후 많은 비톨라들의 재발견과 Padron으로 대표되는 니콰라과산 시가, Camacho로 대표되는 온두라스산 시가 등 각국 시가제조업체의 품질 향상에 힘입어 지금처럼 여러 나라의 다채로운 Cigar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구축 된 것입니다.


Gran Habano도 그런 시가 중에 하나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 이지만 뛰어난 맛과 향으로 온두라스산 시가의 재발견을 이뤄낸 비톨라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리뷰 할 Gran Habano Habano #3 Robusto는 Connecticut Shade 래퍼의 #1시리즈, Habano 래퍼의 #3시리즈 그리고 Corojo 래퍼의 #5시리즈 중에 Imperial Stout와 같이 미디엄 바디라고 할 수 있는 Habano래퍼를 쓴 비톨라입니다. 


Gran Habano Habano #3 Robusto 


사이즈: 5 x 52

원산지: 온두라스

래퍼: 니카라과산 하바노


그럼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사이즈는 전형적인 Robusto사이즈이고 래퍼는 니카라과산 하바노, 필러는 니카라과와 멕시코 그리고 코스타리카 담배잎을 블렌딩했습니다.


외견은 맨 위의 사진과 같이 조금 거친편이라서 심미성은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만 가볍게 냄새를 맡아보면 세더계의 좋은 향기가 납니다.



천천히 불을 붙여 드로우해 봅니다.

드로우는 완벽하고 연무량은 살짝 적은 편입니다.


착화 직후는 강렬한 후추계의 스파이시함이 몰려오는데 개인적인 취향일지도 모르겠지만 썩 마음에 드는 스파이시함이 아닙니다.

시가를 급하게 드로우해서 태우면 풍기는 타르의 씁쓸함이 살짝 느껴져서 기분좋은 스타트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파이시함은 5분내외로 사라지고 가죽계열(Leather)과 흙향을 베이스로 플로럴한 풍미가 풍기기 시작합니다.

살짝 시나몬의 힌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착화직후 조금 부족하다 싶었던 연무량은 점점 좋아지며 Burn도 완벽합니다.

재는 같은 래퍼를 쓴 Imperial Stout와 비슷한 살짝 어두운 은회색이며 밀도는 높고 견실합니다.



1인치에서 1.5인치 이후부터 중반에 걸쳐 가죽계역의 향이 약해지며 세더의 풍미가 베이스가 됩니다.

또한 토스트와 달달한 카라멜의 풍미가 강해지는데 정말 기분 좋은 달달함입니다.


1.5인치 이후부터 중반은 정말 풍미가 좋으며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종반으로 향해가면 다시금 후추계의 스파이시함이 되살아 나지만 착화 직후 느꼇던 타르의 씁쓸함은 동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반부터의 달달한 카라멜 풍미가 스파이시함을 압도하기 때문에 중반이후의 달달함을 계속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견과류의 풍미도 살며시 추가되며 시나몬과 플로럴한 힌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드링크로는 GLENLIVET MASTER DISTILLER'S RESERVE와 함께 했으며 총 흡연시간 50분의 미디엄바디의 cigar입니다.

착화 직후의 타르의 씁쓸한 맛을 제외하면 그 이후에는 여러가지 아로마와 달달한 풍미로 아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시가입니다.


역시 Gran Habano답게 코스트 퍼포먼스가 상당히 좋으며 데일리 시가로 추천하고 싶은 Cigar입니다.


종합평가: A-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