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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o y Julieta No.2 Review 2016/3/19

category 리뷰/시가 2016. 3. 23. 21:06 블로그 이미지

기념할 만한 첫 Cuban Cigar Review는 Romeo y Julieta No.2입니다.


쿠바시가중에서도 워낙 유명한 로미오 이 훌리에타는 일각에서는 코이바, 몬테크리스토와 함께 쿠바 3대 시가 브랜드중에 하나로 꼽히기도 하고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로맨틱한 브랜드명으로 시가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흥미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비톨라입니다.

로미오 이 훌리에타는 1875년 스페인의 실업가였던 Inocencio Alvarez와 Manin Garcia에 의해 창설 되었으며 처음에는 스페인 시장만을 목적으로 공급되던 시가 였습니다.


하지만 1903년 Jose "Pepin" Rodriguez Fernandez씨에 의해 인수되며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또한 그 유명한 윈스턴 처칠이 즐겨 태우던 브랜드로 유명하고 그로인한 인연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처칠사이즈를 발매한 비톨라이기도 합니다.


2011년 독일 뮌헨 공항 면세점에서 박스 구입분


로미오 이 훌리에타 No.2는 1960년대의 쿠바혁명 이전에 소개된 라인으로 사실 이 사이즈의 많은 쿠바시가가 그랬듯이 2002년까지는 핸드메이드가 아닌 머신메이드 시가였습니다.


1960년대에 시작된 미국의 경제봉쇄에도 불구하고 같은 공산주의 국가들의 지원과 무역으로 꿋꿋히 버티던 쿠바는 1990년대 이후 소련의 붕괴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들의 붕괴와 독립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경제적인 타격의 여파는 쿠바 국내의 Cigar 제조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로 인해 쿠바 국내의 시가업계는 평소부터 유럽시장에서 쿠바시가의 공식 딜러였던 Altadis S.A사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 결과로서 1999년에는 쿠바의 국영회사로서 쿠바시가의 전세계 판매 및 수출을 담당했던 Habanos S.A.사의 주식의 과반수를 Altadis S.A에게 양도하는 상황까지 오게됩니다. 그 이후 Altadis S.A사의 주도로 2000년대 초반 쿠바시가의 고급 브랜드화 및 생산의 효율화 등을 목적으로 많은 비톨라들이 사라졌으며 머신 메이드로 만들어졌던 쿠반시가들이 핸드 메이드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로미오 이 훌리에타 No.2도 그중의 하나로서 2002년 이후로는 핸드메이드로 발매되고 있으며, 위 사진의 하얀색 바탕의 알루미늄 튜브도 2008년 이후의 리뉴얼 된 버젼입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알루미늄 튜브로 나온 모든 쿠반시가는 로미오 이 훌리에타 이외에도 이런식으로 무색 알루미늄 케이스에 브랜드 이름과 로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Romeo y Julieta No.2 


사이즈: 5.1 x 42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자 그럼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본격적으로 리뷰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튜브를 열고 향기를 맡아보면 로미오 이 훌리에타 특유의 Fruity한 향기가 납니다.

튜브안에는 Petit Corona의 사이즈의 No.2와 세더(Ceder) 조각이 들어있습니다.


래퍼는 잘 다듬어져 있으며 적당히 Oily 하고 단단하게 잘 말려있습니다.


베트남 커피와 함께


천천히 불을 붙여 드로우해 보면 후추계열의 스파이시함과 플로럴한 풍미가 풍겨옵니다.

드로우와 연기량은 완벽하며 재도 굉장히 균일하게 타 들어 갑니다.


사실 이번 리뷰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베트남도 쿠바와 같은 공산주의 국가로 그런 연관성에서 3박4일의 일정을 위해 쿠반시가 위주로 몇 스틱 챙겨 왔는데 맛있는 식사 이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문화와 더불어 결론적으로 쿠반시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5분에서 10분 사이정도를 지나면 기존의 스파이시와 플로럴한 풍미에 세더(Ceder)의 향기와 고소함이 추가 됩니다.

또한 시나몬과 다크 초컬릿의 힌트로 느낄 수 있습니다.



쿠바시가 치고는 비교적 밝은 은회색의 재이며 재의 밀도도 높고 견실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상 쿠바시가는 같은 비톨라의 같은 박스라도 제품의 편차가 좀 심한 편인데 여태까지 태워 본 로미오 이 훌리에타 No.2중에서 최고의 드로우와 Burn입니다.



중반으로 들어오면 세더향이 강해지며 가죽계열(Leather)의 향이 추가 됩니다.

그리고 달콤한 풍미가 강해지며 플로럴한 풍미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스파이시함은 달콤한 풍미에 갇혀 사라지며 느끼기 힘들어 집니다.



종반은 가죽계열(Leather)향의 베이스에 중반에서 시작 됐던 달콤한 풍미가 옅어지며 다시금 후추계의 스파이시함이 되살아 납니다.

또한 견과류의 고소한 힌트가 은은하게 풍깁니다.



총 흡연시간은 55분이며 가히 명불허전이라 할만한 훌륭한 시가입니다.

미디엄에서 풀바디에 가까운 강도이지만 Petit Corona라는 비교적 작은 사이즈와 플로럴함과 세더향을 베이스로 하기때문에 시가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에게도 적당하며 시가를 꽤나 즐겨본 사람들도 만족하게 할만한 시가입니다.


아마 Petit Corona 사이즈의 이 가격대의 쿠바시가, 아니 전세계 시가를 통털어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가가 바로 Romeo y Julieta No.2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막 쿠반시가를 태워볼려는 초심자에게는 물론이고 다년간의 경험이 있는 숙련된 시가 스모커도 다시 한번 Romeo y Julieta No.2 를 태워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종합평가: S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