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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toff Maduro Robusto Review 2016/3/17

category 리뷰/시가 2016. 3. 19. 02:22 블로그 이미지

이번에 Review할 Cigar는 Kristoff Maduro Robusto입니다.



Kristoff는 2004년 Glen Case씨가 설립한 Boutique cigar 브랜드입니다.


부티크 시가라는건 비교적 최근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데 부티크 시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의 하자면 Altadis, Fuente, General Cigar와 같이 기존의 대형 시가제조판매 업체처럼 대규모 담배잎 농장, 자사 공장 등을 구비하여 담배잎 재배에서 부터 시가 생산 판매까지 일괄적으로 자사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닌 시가의 컨셉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아 한정된 생산량을 소규모의 작업장에서 제조되어 유통되는 시가를 칭합니다.


요컨데 맥주로 치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마이크로브루 맥주(Microbrew beer)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년 전부터 이런 부티크 시가가 안정된 품질과 특징있는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얼마전에 소개 했던 Rocky Patel 같은 경우도 이런 부티크 시가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Rocky Patel같은 경우는 2000년대 들어와서의 대단한 성공으로 현재는 대규모 시가회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비교적 큰 규모의 농장과 공장을 구비하고 여러가지 비톨라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유명한 부티크 시가로는 이번 리뷰에 선보일 Kristoff 이외에도 Aging Room, 90 Miles Cigar, 262 Cigars, Ortega Cigars 등이 있습니다.


Kristoff를 설립한 Glen Case씨는 원래 금융업계 종사자로 평소에 질 좋은 시가를 즐기다가 시가에 대한 열정으로 본인이 직접시가를 제조해 보고자 시가업계에 들어온 인물입니다.이런 점에서는 Rocky Patel씨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Kristoff라는 비톨라의 명칭도 Glen Case씨의 아들의 이름인 Christopher에서 따온 명칭이라고 합니다.


Kristoff Maduro Robusto


사이즈: 5.5 x 54

원산지: 도미니카

래퍼: 브라질산 마두로



일단 꽤나 재미있는 외관을 하고 있습니다.

KRISTOFF라는 이름이 새겨진 조금은 투박하게 생긴 단색의 라벨과는 별도로 MADURO라고 쓰여진 라벨도 둘러져 있으며 헤드는 여분의 래퍼로 전통적인 스타일의 피그테일(Pig Tail)로 마무리 지었고 풋부분도 여분의 래퍼가 말려 있습니다.


래퍼는 잘 숙성된 브라질산 마두로이며 살짝 오일리(Oily)한데 불을 붙이기 전에 냄새를 맡아보면 흡사 잘 숙성된 토마토와 같은 은은한 달콤한 향기가 풍깁니다.



천천히 불을 붙여서 한모금 두모금 테이스팅을 해봅니다.

착화 직후는 달콤한 가죽계열 풍미가 몰려오며 입에서 달달한 맛이 남을 정도로 달콤한 향이 강합니다.

5분 정도 뒤에는 커피의 풍미도 추가되며 시나몬과 다크초컬릿의 힌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드링크로는 시바스 리갈 18년을 곁들였습니다.


재의 모양이 시가의 견실함을 보여줍니다.


드로우는 살짝 뻑뻑한 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며 연기량은 적은편입니다.

Burn은 불만을 가질 여지없이 균일하게 잘 타들어가고 재의 밀도는 높고 색은 밝은 은백색입니다.



중반부터는 코코아의 달콤한 풍미가 강해지며 부드러운 초컬릿의 크리미함이 입안에 가득 찹니다.

견과류의 힌트를 느낄 수 있고 3인치 이후부터는 초반의 적었던 연기량이 적당해 집니다.



종반으로 들어가면 시종일관 지속됐던 달콤한 코코아의 풍미가 살짝 약해지며 스파이시함이 묻어나오기 시작합니다만 그렇게 강렬한 스파이시함은 아니고 또한 세더(Ceder)의 힌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총 흡연시간의 70분이며 미디엄에서 풀바디정도의 강도의 시가입니다.

Burn은 완벽한 반면 초반의 살짝 뻑뻑한 드로우와 적은 연기량이 흠입니다.


시종일관 달콤한 코코아, 초컬릿베이스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시가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단조롭다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부티크 시가답게 스틱당 8~10달러정도하는 살짝 비싼감이 있는 가격도 감점 포인트라 할 수 있겠지만 이런 몇가지 흠에도 불구하고 정말 훌륭한 시가입니다.


아직은 구입하는데 문제가 없겠지만 부티크 시가의 특성상 대형 시가회사의 비톨라처럼 언제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니 기회가 되면 꼭 Try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종합평가: A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