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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y Patel Juniors Natural Review 2016/3/13

category 리뷰/시가 2016. 3. 16. 22:29 블로그 이미지

이번 Review는 Rocky Patel Juniors Natural입니다.



2000년대 이후 설립된 신흥 시가 제조사중에 가장 폭 넓은 시가 라인을 구축하고 맛과 품질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장 성공한 회사를 하나 뽑으라면 아마도 가장 먼저 Rocky Patel Premium Cigars사를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Rocky Patel Premium Cigars를 설립한 Rakesh "Rocky" Patel씨는 인도출신의 미국 이민자로 원래는 헐리우드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진 해크먼 등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의 변호사로 활동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진 해크먼은 유명 시가잡지인 Cigar aficionado의 표지모델로 활동할 만큼 시가 애호가로 유명하고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만큼 시가 애호가로서 유명하며 본인의 영화에서도 자주 시가를 입에 물고 등장하곤 합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6번째날에서는 자신의 복제인간이 자신이 소중히 보관하던 시가를 태우는 것을 보고 굉장히 분노하는 모습이 나와 그가 시가 애호가인 것을 아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할 정도 입니다.


이런 시가에 열정적인 주변사람들의 영향으로 Rocky Patel씨는 시가를 접하게 되었고 또한 시가산업에 대한 흥미와 열정으로 변호사업을 그만두고 온두라스에서 5년간 시가제조에 대해 공부, 그리고 1996년 설립했던 Indian Tabac Cigar CO.를 2002년 Rocky Patel Premium Cigars로 변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록키 파텔은 개업초기에는 담배잎의 자사재배를 거의 하지 않고 다른 담배잎 농장에서 직접 시가용 담배잎을 구입 한 뒤 온두라스의 엘 파라이소 (El Paraiso)에 위치한 자사에서 브렌딩을 해서 시가를 제조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담배잎의 자사재배도 늘려가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군요.


록키 파텔의 유명한 비톨라로는 역시 잡지와 여러 평가에서 극찬을 받은 Vintage 1990과 Vintage 1992가 있습니다만 이번 Review에서 다룰 시가는 Rocky Patel Juniors Natural 입니다.

Vintage 1990과 1992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뤄보기로 하겠습니다.


Rocky Patel Juniors Natural


사이즈: 4 x 38

원산지: 온두라스

래퍼: 에콰도르산 수마트라


Rocky Patel Juniors 시리즈는 4 x 38의 Petit Panatela 사이즈의 아주 작은 Cigar입니다.

사실 Rocky Patel Juniors 시리즈는 RP의 프리미엄 비톨라가 아닌 세컨드 라인의 시가입니다.


현재는 Juniros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10년정도 전에는 Factory Select Junior라는 이름으로 번들라인인 Factory Select라인의 Small cigar버젼으로 출시되던 사이즈입니다.

하지만 괜찮은 맛과 향 그리고 30분 내외로 태울수 있는 다른 비톨라의 작은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평이 좋았던지 지금은 Natural, Connecticut, Sumatra, Maduro 이렇게 네가지 래퍼로 각 40스틱 박스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잎맥은 조금 남아 있습니다만 그래도 래퍼가 매끈하게 잘 말려 있고 적당히 오일리한 모습입니다.

천천히 불을 붙여보면 수마트라래퍼 특유의 스파이시함이 몰려오며 후추계 향기가 풍겨옵니다.

드로우는 좋은 편이며 연기의 양도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하게 빨려들어오며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타 들어갑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인 라프로익 (LAPHROAIG) 10년과 함께 즐겼습니다.



중반으로 진행되면 착화 직후의 강렬한 스파이시함은 조금 줄어들지만 여전히 스파이시함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스파이시함이 약해지면서 서서히 가죽(Leather)계열의 풍미와 아주 미약하지만 견과류의 힌트가 풍겨옵니다.



재는 짙은 은회색이며 작은 사이즈의 시가이기때문에 재의 밀도는 적절한 편이지만 재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종반으로 가면 착화후부터 계속 이어지는 스파이시함이 완전히 사라지며 중반의 미약했던 견과류의 풍미가 강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2.5인치 이후부터 견과류의 풍미가 강해지는 종반까지의 풍미가 Rocky Patel Juniors Natural의 Sweet spot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 길이까지 태우면 종반에서부터 사라졌던 스파이시함이 다시 되살아납니다.


총 흡연시간은 25분이며 전체적으로 스파이시함이 강한 시가이기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시가이며 개인적으로도 스파이시한 시가를 크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담보되어 있다면 다른 시가를 태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사이즈에 여러가지 아로마를 낼 수 있게 만든 Rocky Patel의 포텐셜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브런치를 즐긴 후 혹은 20, 30분정도의 런치브레이크에 진한 커피한잔과 함께 즐기기 좋은 시가입니다.


종합평가: B+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