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Montecristo Petit Edmundo Review 2016/10/8

category 리뷰/시가 2016. 10. 14. 10:31 블로그 이미지

이번 리뷰는 Montecristo Petit Edmundo로 쿠반 몬테크리스토 브랜드의 리뷰로서는 다섯번째 리뷰가 되겠습니다.


Montecristo Especial No.1 리뷰

Montecristo No.1 리뷰

Montecristo No.3 리뷰

Montecristo Tubos 리뷰


몬테크리스토는 본 블로그에서 여러차례 언급한대로 1935년 Alonso Menendez와 Pepe Garcia씨가 설립한 Menendez, Garcia, y Cia에서 발표한 브랜드로 그 유명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유래한 브랜드입니다.


Montecristo Petit Edmundo의 SBN 박스


Montecristo Petit Edmundo는 2006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비톨라로 발매된지 아직 10년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새로운 비톨라이며 비톨라의 명칭인 Petit "Edmundo"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주인공인 에드몽 당테스(Edmond Dantes)의 이름에서 비톨라명을 가져왔습니다.


사실 몬테크리스토 브랜드는 이미 2006년의 2년전인 2004년 에드몽 당테스의 이름을 따 Edmundo라는 비톨라를 발매한적이 있는데 당시 Edmundo라는 비톨라명에서 드디어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주인공인 에드몽 당테스의 이름을 딴 몬테크리스토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주인공격의 시가가 발매될 것이라고 많은 애연가들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막상 발매된 Edmundo는 충분히 훌륭하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시가였습니다만 기존의 몬테크리스토 브랜드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몬테크리스토 No.2에 육박하는 가격 설정에 풍미는 No.2의 그것에 미치지 못하는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모자란 듯한 풍미로 많은 애연가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소설가이며 시가 애연가로도 유명한 키타카타 켄조(北方謙三)씨 또한 주인공의 이름을 쓸 정도라면 브랜드의 최고수준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혹평을 내린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실망감의 반작용인지 Edmundo의 발매 이후 2년뒤 출시된 Petit Edmundo는 오히려 아주 좋은 평가를 받으며 2013년 발매된 Double Edmundo의 초석이 되었으며 풍부한 풍미에 비해 부담없는 짦은 사이즈는 숙련된 애연가뿐만이 아닌 시가를 막 시작한 초심자에게도 무리없이 추천할 수 있는 몬테크리스토 브랜드의 새로운 베스트셀러로 거듭나게 하였습니다.


SBN박스 안에 가지런히 정돈 되어 있는 Montecristo Petit Edmundo


2006년 발매된 Petit Edmundo는 보통 Dress Box로 불리우는 일반적인 쿠바시가의 박스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SBN(Semi Boite Nature)박스로 10스틱들이와 25스틱들이로 발매되었으며 그 2년 뒤인 2008년 면세점과 기념품샵용으로 알루미늄 튜보가 도입된 3스틱들이 종이케이스 또한 추가로 발매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태운 Montecristo Petit Edmundo는 사진의 밴드라벨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2013년 이후에 생산된 2014년 7월 생산분으로 구입 후 1년정도 에이징을 거친 시가입니다.


이전 Montecristo Tubos의 리뷰에서 언급한 대로 몬테크리스토 브랜드는 2013년 말 밴드 라벨 디자인의 리뉴얼을 했는데 그 전에는 황금색 백합 문장(Fleur-de-lis)과 중앙 로고의 좌우의 물결 무늬가 황금색이 아닌 다른 레터링과 마찬가지로 흰색이었습니다.



Montecristo Petit Edmundo


사이즈: 4.3 x 52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길이 4.3인치, 링게이지 52의 Montecristo Petit Edmundo는 최근에 인기가 좋은 Robusto사이즈를 길이를 좀더 짧게 하여 링게이지는 더 굵게 만든 Petit Robusto사이즈로 분류되는 비톨라입니다만 Petit Edmundo의 큰 인기에 힘입어 정규라인은 아니지만 Juan Lopez, Bolivar, Punch, Vegueros 등 타 브랜드에서도 같은 4.3 x 52의 포맷으로 새로운 시가들을 제조하기 시작했고 이 포맷을 통틀어 Petit Edmundo라고 불리우고 있을 정도니 Petit Edmundo의 높은 인기와 위상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주에 리뷰를 했던 Vegueros Entretiempos의 경우도 Petit Edmundo 포맷으로 발매된 시가입니다.



일단 외견을 보면 잎맥이 잘 제거된 부드러운 촉감의 래퍼가 잘 말려 있으며 래퍼 표면에서는 플로럴한 향기가 달콤하게 풍겨옵니다.


풋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필러와 바인더가 촘촘하게 잘 말려 있으며 짧고 굵은 사이즈답게 단단한 만듬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커팅을 한 뒤 콜드 드로우를 해보면 아주 살짝 뻑뻑하지만 드로우는 좋은편이며 숙성된 연초의 향기와 더불어 몬테크리스토 특유의 세더의 우디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벨라워(Aberlour) 12년 Sherry cask matured와 페어링



첫 드로우는 전형적인 쿠반스러운 뻑뻑함보다는 양호하지만 Arturo Fuente계열이나 My Father계열 보다는 살짝 뻑뻑하다고 할 수 있으며 연무량은 두꺼운 링게이지에서 기대할 수 있듯 아주 풍부한 편입니다.


적당히 절제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과 몬테크리스토스러운 특유의 세더의 우디함과 흙내음으로 스타트를 합니다.

방금 몬테크리스토스럽다고 표현을 했는데 예를 들어 몬테크리스토 No.1이나 No.3와는 조금은 다른 흙내음이 좀 더 절제된 듯한 느낌입니다만 충분히 몬테크리스토를 태우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스타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곧 플로럴함과 달콤함을 동반한 에스프레소를 연상시키는 진한 커피 아로마가 몰려오며 첫번째 두번째 드로우부터 "맛있다"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정말 훌륭한 스타트입니다.


초반은 전체적으로 미디엄 바디의 강도로 세더의 우디와 흙내음으로 몬테크리스토 특유의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적당히 절제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 그리고 플로럴함과 진한 에스프레소의 커피 아로마가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


재는 살짝 어두운 빛을 띄는 은회색이며 재의 밀도는 적당한 편으로 1인치 정도까지 재가 유지됩니다.


Burn은 지난번에 리뷰를 했던 Vegueros Entretiempos처럼 자로 잰 듯이 아주 깔끔하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균일하게 천천히 타들어가는 편이며 크게 Uneven Burn현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입니다.



중반으로 들어오면 착화 이후의 초반까지 은은했던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더욱 약해지기 시작하며 혀끝에 스파이시함이 미세하게 남는 정도로 연해집니다.

그리고 몬테크리스토 특유의 세더의 우디함 또한 약해지며 그 반대급부로 초반부 절제된 느낌을 주던 흙내음이 강렬해지기 시작합니다.


플로럴함과 에스프레소를 연상시키는 진한 커피 아로마는 변함없이 이어지며 새롭게 견과류의 고소함이 힌트를 주듯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즐거움을 줍니다.


또한 몬테크리스토 특유의 풍미라고 하기에는 미약하지만 생강을 연상시키는 비터함이 아주 약하게 얼굴을 드러냅니다.



종반으로 들어가면 연초감이 강해짐과 더불어 건조함을 띈 세더의 우디함 또한 강해지며 풀바디에 가까운 바디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혀끝에 은은하게 남는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은 여전하며 흙내음 또한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커피 아로마와 플로럴함은 옅어지며 견과류의 고소함은 천천히 페이드 아웃을 하여 거의 느끼기 힘들어지고 새롭게 힌트로서 아주 미약한 허브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반도 충분히 훌륭한 풍미이지만 중반이후의 전체적인 프로필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느껴지며 이 부분이 살짝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총 흡연시간은 60분으로 몬테크리스토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진한 에스프레소 아로마를 베이스로 몬테크리스토 특유의 세더의 우디함, 흙내음, 플로럴함과 미약한 블랙페퍼의 스파이스로 엑센트를 준 훌륭한 시가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풍미로 잘 만들어진 굳이 몇가지 지적을 하자면 후반부의 변화가 살짝 부족하며 사이즈가 너무 짧다는 아쉬움을 말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짧은 사이즈는 시가를 막 시작한 초심자들에게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 할 수도 있고 런치 브레이크용의 시가로도 활약할 수 있기때문에 무조건 단점이라고 할수는 없겠습니다.


종합평가: A+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