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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agas Serie D No.4 Review (Redux) 2016/5/24

category 리뷰/시가 2016. 10. 19. 11:19 블로그 이미지

이번 Cigar Review는 로부스토 사이즈의 초 인기 비톨라 Partagas Serie D No.4 입니다.


출처: Habanos S.A. 홈페이지


예전에 리뷰를 했던 PUNCH 이상으로 현존하는 시가 브랜드 중에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파르타가스는 쿠반시가의 브랜드로는 코이바, 몬테크리스토 그리고 로미오 이 훌리에타와 더불어 가장 인기가 많은 브랜드 중에 하나로 꼽히며 8-9-8 Varnished, Serie D No.4 등의 인기 비톨라를 필두로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파르타가스의 역사는 스페인 카탈루냐출신의 Don Jaime Partagas씨가 시가 비지니스의 장래성에 착목 1845년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의 1 Cristina Street에 본인의 이름을 딴 La Flor de Tabacos de Partagas y Cia.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됩니다.


참고로 La Flor de Tabacos de Partagas y Cia.사의 Real Fabrica de Tabacos Factory는 오랜 역사를 거쳐 Francisco Perez German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주소도 혁명이후의 주소변화로 1 Cristina Street에서 No. 520 Industria Street으로 변경 되었지만 오늘날에도 아바나 시내의 같은 위치에서 시가를 제조하고 있으며 파르타가스 공장이라는 이름으로 아바나 시내의 관광명소로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로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Don Jaime Partagas씨는 경영자로서 꽤나 유능했던 모양으로 업계 최초로 공장에서 Lector를 고용해 신문, 잡지, 책 등을 낭독하게 해 시가를 만드는 장인(Torcedores)들의 무료함을 달래주어 작업의 효율을 올리는 한편 본인이 소유한 부엘타 아바호의 담배농장에서도 특히 양질의 담배잎만을 선별하여 시가를 제조하는 등 파르타가스 브랜드를 단기간에 큰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렇게 회사 설립이후 순조롭게 사세가 확장되던 1868년, 파르타가스는 오너인 Don Jaime Partagas씨가 본인이 소유한 농장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Don Jaime Partagas씨는 경영자로서 유능했던 것과는 별개로 굉장히 정열적인 남자로 시가사업으로 성공 한 뒤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과 쉴새없이 염문설을 뿌리고 다녔다고 합니다.

Don Jaime Partagas씨의 살해사건에 대해서는 아주 자세한 사정을 발표되지 않았지만 결국은 치정관계에 대한 살해로 사건은 정리 되었고 시가 사업과 공장은 Don Jaime씨의 아들인 Jose Partagas씨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Jose Partagas씨는 아버지만큼 사업에는 재능이 없었지만 무난히 30여년간 파르타가스 브랜드를 지킨 뒤 시가사업과 공장을 처분하기로 하였고, 결국 파르타가스 브랜드는 Jose A. Bance라는 은행가를 거쳐 볼리바르의 리뷰에서도 언급했던 Cifuentes Family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Cifuentes Family는 쿠바의 시가 역사에서도 전설적인 가문으로 쿠바 혁명전의 전성기에는 시푸엔테스, 파르타가스, 볼리바르, 라 글로리아 쿠바나 등 현재에도 유명한 여러 쿠반시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던 가문입니다.


쿠바 혁명후 자본가들이 소유했던 시가 브랜드와 시가 공장이 국유화 되는 과정에서도 파르타가스 브랜드는 건재했으며 현재에도 많은 비톨라와 좋은 품질로 코이바, 몬테크리스토, 로미오 이 훌리에타 그리고 오요 데 몬테레이아 함게 쿠반시가의 대표격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Partagas Serie D No.4


자 그럼 파르타가스의 브랜드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어두고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Partagas Serie D No.4


사이즈: 4.8 x 50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파르타가스의 수 많은 비톨라 중에서도 아마도 가장 인기가 많은 Serie D No.4는 전형적인 로부스토 사이즈의 비톨라로 1975년 발표 된 초기에는 표준적인 25스틱들이 박스로 발매 되었지만 90년대 이후의 시가붐과 2000년대 들어서의 로부스토 사이즈의 폭발적인 인기과 함께 2007년 10스틱들이 박스의 발매를 이어 2009년에는 알루미늄 투보의 3스틱들이 세트도 발매되어 공항등지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외견은 적당히 오일리한 래퍼가 튼튼하게 잘 말려 있으며 냄새를 맡아보면 잘 숙성된 담배잎의 냄새가 납니다.


좋은 말림새를 확인 할 수 있는 Partagas Serie D No.4의 풋


그리고 라벨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싶은데 파르타가스의 Serie 시리즈의 경우 왕관과 십자문양의 방패가 그려져 있는 파르타가스의 전통적인 스탠다드 라벨과는 다르게 빨간 바탕에 금색 폰트로 SERIE D. No.4.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습니다.


파르타가스의 스탠다드 라벨과 Serie시리즈의 라벨


핸드드립 베트남 커피와 함께


그럼 천천히 불을 붙여 태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착화 직후 약한 과실계(Fruity)의 산미를 동반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으로 스타트합니다.

드로우는 양호하며 연무량은 풍부합니다.


착화 후 곧 크리미한 연기와 함게 살짝 억제된 달콤한 캐러멜의 풍미와 세더(Cedar)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커피 아로마의 힌트를 미약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미디엄 바디의 정도의 강도이며 첫 드로우부터 아주 좋은 스타트 입니다.



재의 색은 전형적인 쿠반시가를 연상시키는 짙은 은회색이며 재의 밀도는 적당한 편입니다.


착화 후 1인치 정도의 지점에서 균일하게 타들어가지 않는 Uneven Burn이 발생하지만 크게 심하지는 않은 정도입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과실계의 산미가 살짝 강해지며 이 과실계의 산미가 달콤함과 더해져 착화 직후의 캐러멜을 연상시키는 달콤함에서 흡사 벌꿀과 같은 천연의 달콤함으로 풍미가 변화 합니다.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은 여전하지만 벌꿀 풍미의 달콤함이 지나간 뒤에 아련히 느낄 수 있으며 이에 더해 스파이시함이 지나가면 에스프레소의 아로마로 피니쉬를 합니다.


전체적으로 맛과 향이 더욱 깊어지며 착화 이후 중반까지 정말로 훌륭합니다.



종반으로 들어서면 착화 이후부터 계속해서 입과 코를 즐겁게 해 주던 달콤함이 옅어지기 시작하며 미약하게 짭짤함(Salty)을 느낄 수 있고 가죽계열(Leather)의 풍미와 흙내음(Earthy)이 새로이 추가되며 힌트로서 시나몬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이때 바디감도 최고조에 달해 풀바디의 강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총 흡연시간은 80분이며 1975년 발매 후 반세기 가까이 베스트셀러로 군림해 온 명성이 헛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비톨라입니다.


로부스토 사이즈의 왕좌는 바로 내것이라고 어필하듯 전체적인 밸런스, 미디엄에서 자연스럽게 풀바디로 넘어가는 강도, 풍부하고 변화 가득한 아로마로 어느 하나 빠질 것없이 정말 훌륭한 비톨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불균형하게 타들어가는 Uneven Burn이 조금 유감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로부스토 사이즈의 왕도라고 할 수 있는 훌륭한 시가입니다.


종합평가: S G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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