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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PMANN Coronas Major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6. 10. 21. 11:38 블로그 이미지

이번 리뷰는 H.UPMANN Coronas Major 입니다.


H.UPMANN 브랜드는 코이바, 몬테크리스토, 파르타가스, 로미오 이 훌리에타, 오요 데 몬테레이와 더불어 Habanos S.A.내의 글로벌 브랜드로 분류되는 브랜드 중에 하나로 많은 팬들을 거느린 브랜드 중에 하나입니다.


본 블로그에서 쿠반 H.UPMANN 브랜드의 리뷰는 지난 6월의 H.UPMANN Magnum 56 Edicion Limitada 2015의 리뷰에 이어 이번 Coronas Major가 두번째 리뷰가 되겠습니다.


H.UPMANN Coronas Major의 Dress Box


이번에 리뷰할 H.UPMANN Coronas Major는 올해 7월에 박스구입한 2015년 2월 생산분으로 구입 후 3개월 정도 에이징을 한 시가입니다.

사실 이번 Coronas Major의 구입도 지난 H.UPMANN Magnum 56 Edicion Limitada 2015의 리뷰의 댓글에서 dreamizer님이 Coronas Major를 언급해 주신 덕분에 옛날 기억이 살아나 새롭게 박스구입을 해봤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처음으로 박스 구입한 하바노스가 H.UPMANN Coronas Major였기에 필자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브랜드이며 이렇게 다시금 박스구입을 해 리뷰를 하니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2007년 리뉴얼 된 디자인의 튜보


H.UPMANN은 1840년대 은행가였던 Herman Upmann씨가 쿠바 아바나에서 설립한 것으로 그 역사가 시작됩니다.


Herman Upmann씨는 쿠바의 아바나에 자신의 은행의 지사를 설립하여 운영하던 중, 자사 은행의 광고의 일환으로 H.UPMANN이라는 라벨을 붙인 시가를 고객들에게 나눠주던 것을 시작으로 1844년에는 결국 시가 제조공장에 투자를 하여 정식으로 H.UPMANN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지만 결국에는 경영악화로 인해 그의 은행과 시가 비지니스는 파산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1922년 영국의 J. Frankau & Co.,에게 매각을 거쳐 결국에는 몬테크리스토의 메이커인 Menendez, Garcia y Cia Co.,에게 매각됩니다.


이 후 쿠바 혁명을 거쳐 오늘날에도 Habanos S.A.의 글로벌 브랜드로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그 중에 Coronas Major는 Corona 규격의 비톨라로 Short Panetela의 Coronas Junior 그리고 Petit Corona의 Coronas Minor와 함께 H.UPMANN의 엔트리 레벨의 튜보 삼형제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H.UPMANN Coronas Major


사이즈: 5.2 x 42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H.UPMANN Coronas Majors는 1960년대 이번부터 존재하던 역사 깊은 비톨라로 2002년까지는 전량 머신메이드로 만들어져 25스틱들이 박스와 10스틱들이 박스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Habanos S.A.사의 주식의 과반수를 차지한 Altadis S.A사(현 Imperial Brands)의 주도로 이루어진 개혁의 일환으로 머신메이드에서 핸드메이드로 탈바꿈했으며 2007년에는 이전의 무색 알루미늄의 투박한 디자인의 튜보를 현행의 튜보로 리뉴얼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구입했던 Coronas Majors는 당연하지만 리뉴얼전의 투박한 무색 알루비늄의 튜보였으며 시가에 둘러져있는 밴드 라벨 또한 빨강, 흰색, 금색의 트리콜로 색배치가 아닌 옅은 갈색 바탕에 흰색으로 조잡하게 H.UPMANN의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형태였습니다.



시가 본체의 외견을 보면 약간 거칠어 보이는 래퍼에 전체적으로 단단한 만듬새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거칠어 보이는 외견과는 다르게 실제로 래퍼의 질감을 확인해 보면 잎맥들이 잘 처리되어 있고 말림 자체로 세심하고 견실하게 잘 말려 있습니다.


조심스레 커팅을 한뒤 콜드 드로우를 해보면 H.UPMANN 특유의 흙내음과 과실계의 산미를 동반한 달콤한 풍미를 느낄 수있으며 드로우 자체는 쿠반시가 특유의 뻑뻑함이 느껴집니다.


맥켈란 셀렉트 오크 (The Macallan Select Oak)와 페어링


드링크로는 맥켈란 셀렉트 오크와 페어링을 했으며 그럼 본격적으로 불을 붙여 테이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파이시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첫 드로우부터 H.UPMANN스러운 특유의 흙내음과 너무 진하지 않은 가죽내음, 그리고 역시 미약한 세더의 우디함으로 스타트합니다.


5분정도 시간이 지나면 전체적인 풍미가 안정되기 시작함과 동시에 아주 연한 달콤함을 겸비한 초컬릿의 풍미를 피니쉬를 하며 플로럴한 향기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드로우는 살짝 뻑뻑한 편이며 연무량은 약간 모자른 듯한 느낌이지만 미디엄 바디의 좋은 스타트입니다.



재의 색은 너무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회색으로 밀도는 높은 편입니다.

Burn 또한 상당히 좋으며 시종일관 크게 Uneven Burn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며 균일하게 타들어갑니다.


사실 12년전에 구입해서 태웠던 Coronas Major의 재의 색은 상당히 어두운 색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담배잎을 재배한 토양의 성분이 조금 변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중반으로 들어서면 플로럴한 향기가 강해짐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H.UPMANN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하는 플루티한 과실계의 산미를 동반한 감미가 진하게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초반부의 메인 프로필이었던 흙내음과 세더의 우디함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과실계의 산미를 동반한 감미에 눌려버려 피니쉬에서 미약하게 느낄 수 있는 정도가 됩니다.


2.2인치 정도는 넘어가면 가볍게 기름에 볶아 낸 땅콩을 연상시키는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가 새롭게 추가됩니다.



종반으로 들어가면 서서히 연초감이 강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바디에는 미치지 못하는 미디엄 바디의 바디감을 유지하고 그와 동시에 중반부터 강렬하게 펼쳐졌던 과실계의 산미를 동반한 감미는 천천히 페이드 아웃을 합니다.


그리고 중반부에 새롭게 추가된 기름에 볶아 낸 땅콩을 연상시키는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와 세더의 우디함, 흙내음이 다시금 메인 프로필로 들어섭니다.


추가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스파이시함이 연초감이 강해진 탓인지 혀끝에 아주 미세하게 느껴지는데 크게 자극적이지는 않습니다.



총 흡연시간은 60분으로 H.UPMANN 특유의 흙내음과 산미를 동반한 과실계의 감미 그리고 세더의 우디함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잘 조화된 훌륭한 미디엄 바디의 시가입니다.


로미오 이 훌리에타의 넘버링 시리즈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엔트리 레벨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비톨라에서 이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낸다는 부분에서 Habanos와 쿠반 시가의 저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2년전 처음으로 H.UPMANN Coronas Major의 박스를 구입해 태웠을 때를 추억하며 테이스팅을 했는데 그 당시와 비교해 좀 더 거친맛이 줄어든 듯한 기분이 들지만 풍미의 큰 변함이 없이 오랫만에 좋은 친구를 만난 듯한 느낌으로 아주 즐겁게 태울 수 있었습니다.


종합평가: A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