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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ueros Entretiempos Review 2016/10/1

category 리뷰/시가 2016. 10. 7. 14:55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Vegueros Entretiempos입니다.


1997년 시장에 첫선을 보인 베구에로스는 2012년 일시적으로 모든 비톨라가 생산중지를 한 후 다시금 2013년 Entretiempos, Mananitas, Tapados의 세가지 비톨라로 새롭게 발매되어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이미 본 블로그에서 TapadosMananitas를 리뷰한적이 있기에 이번 Vegueros Entretiempos리뷰가  현행 베구에로스 비톨라의 마지막 리뷰가 되겠습니다.


사실 베구에로스에 대한 이야기는 두차례 리뷰를 하면서 충분히 이야기 했으며 현행 발매되고 있는 비톨라의 수가 세가지로 적은 수이지만 다른 브랜드보다 한발 앞서 모든 비톨라를 리뷰하는 것을 보면 제 개인적인 베구에로스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느끼실 수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


베구에로스 브랜드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지난 Vegueros TapadosMananitas의 리뷰를 참고해 주시길 바라며 바로 Vegueros Entretiempos의 리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Petit Edmundo 포맷의 Vegueros Entretiempos


Vegueros Entretiempos


사이즈: 4.3 x 52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Vegueros Entretiempos는 Petit Edmundo 포맷이라고도 불리우는 최근 유행하는 Petit Robusto 사이즈의 비톨라로 길이는 4.3인치로 현행 베구에로스의 세가지 비톨라 중에 중간에 위치하는 길이이지만 굵기는 가장 굵은 52의 링게이지의 사이즈입니다.


참고로 Entretiempos는 스페인어로 봄과 가을을 뜻하는 단어로 보통 쿠바에서 담배의 경작은 우기인 4월에서 9월을 피해 10월부터 경작을 시작해 이른 봄에 수확을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담배 경작에 가장 중요한 계절을 의미하는 단어를 비톨라의 이름으로 지었다는 것은 베구에로스 즉 담배를 경작하는 농부들이란 브랜드명과 아주 잘 매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Entretiempos뿐만이 아닌 Tapados (담배를 재배 할때 강렬한 태양을 피하기 위해 담배밭에 둘러주는 흰색의 천), Mananitas (이른 아침) 또한 담배를 경작하는 농부들과 잘 어울이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 신 베구에로스의 네이밍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Entretiempos는 다른 베구에로스의 비톨라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나무박스가 아닌 16스틱 들이 알루미늄 캔과 면세점 및 기념품샵용의 4스틱들이 종이 박스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잘 다듬어져 있는 Vegueros Entretiempos의 래퍼


역시나 다른 베구에로스와 마찬가지로 잘 다듬어진 가볍게 오일리함을 겸비한 래퍼가 아름답게 말려 있으며 래퍼에서 은은하게 바닐라향을 풍겨내고 있습니다.



촘촘하게 잘 말려 있는 풋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전체적인 만듬새는 꽤나 단단한 편입니다.



천천히 헤드를 잘라낸 뒤 콜드 드로우를 해보면 베구에로스의 다른 비톨라와 마찬가지로 단단한 만듬새에서 예상하기 힘든 아주 양호한 드로우를 자랑하며 잘 숙성된 연초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불을 붙여 태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로우는 아주 훌륭하며 연무량 또한 풍부한 편입니다.


약간 비터함을 동반한 화이트페퍼의 스파이시함으로 첫 드로우를 장식하며 곧 신 베구에로스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맥아를 연상시키는 곡물계의 풍미와 함께 은은하게 달콤한 바닐라의 풍미가 뒤를 이읍니다.


추가로 건초를 연상시키는 드라이하지만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듯한, 잔디와 건초의 중간정도 느낌을 주는 건초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와 같은 진한 커피 아로마는 모든 풍미가 지나간 뒤 은은하게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모든 풍미가 아주 잘 조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는 쿠반시가치고는 꽤나 밝은 회색을 띄며 밀도 또한 적당한 편입니다.


Burn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시종일관 Uneven Burn현상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아주 균일하고 천천히 타들어가며 재의 심미성 또한 좋기때문에 풍미뿐만이 아니라 시야마저 만족시켜줍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도 화이트페퍼의 스파이시함은 은은하게 엑센트를 주지만 착화 이후의 비터함을 줄어들고 그 자리에 부드러운 가죽향과 우디함이 추가 됩니다.


보통 시가의 우디한 풍미라고 하면 세더 또는 오크의 풍미가 대부분이지만 Vegueros Entretiempos의 우디함은 세더도 오크도 아닌 다른 종류의 진한 스모키함을 겸비한 우디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종반부터는 연초감이 조금씩 강해지며 풀바디에 가까운 강도를 느낄 수 있고 중반에서 줄어들었던 비터함이 다시금 고개를 들며 잘 구워낸 밤을 껍질을 연상시키고 동시에 스모키한 우디의 풍미는 더욱 진해집니다.


착화 이후 중반까지 메인 프로필이었던 곡물계의 풍미와 바닐라의 달콤한 풍미는 비터함에 묻혀 점점 페이드 아웃을 합니다.



총 흡연시간은 70분으로 미디엄 바디에서 풀바디에 육박하는 풍부한 변화가 아주 조화롭게 정리되어있는 훌륭한 시가입니다.


이로서 신 베구에로스의 모든 비톨라의 리뷰를 마치게 되겠습니다.


Entretiempos, Mananitas, Tapados 이렇게 세가지 비톨라로 이루어진 신 베구에로스는 각 비톨라의 미세한 풍미의 조합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기본적으로 맥아를 연상시키는 곡물계의 풍미와 달콤한 바닐라향과 에스프레소의 아로마 그리고 은은한 페퍼계의 스파이시함과 적당한 비터감으로 정의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리즈너블한 가격에 상당히 안정되고 좋은 풍미를 자랑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기반으로 신 베구에로스가 앞으로도 애연가들 사이에 구 베구에로스 못지 않은 큰 인기를 누릴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항상 박스로 구입해 휴미더 안에 보관해놓고 로테이션에 집어 넣을 예정인 아주 매력적인 시가입니다.


종합평가: A+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