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Bolivar Tubos No.3 Review 2016/8/21

category 리뷰/시가 2016. 8. 26. 16:11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Bolivar Tubos No.3 입니다.

볼리바르 브랜드의 시가 리뷰는 지난 2016년 5월 Bolivar Tubos No.2에 이은 두번째 리뷰가 되겠습니다.


18세기 라틴 아메리카의 혁명가인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의 이름을 따온 볼리바르 브랜드는 1902년 발표이래 강렬한 바디감과 개성 그리고 진한 풍미로 초심자들 보다는 숙련된 애연가들에게 추천되어져 왔으며 오늘날에는 Habanos S.A.의 분류기준으로 따지면 Multi Local Brand에 속하는 시가 브랜드입니다.


볼리바르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는 이미 Bolivar Tubos No.2의 리뷰에서 언급했기때문에 링크로 대신하며 오늘은 바로 Bolivar Tubos No.3의 리뷰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Bolivar Tubos No.2 리뷰 링크


Bolivar Tubos No.3


Bolivar Tubos No.3


사이즈: 4.9 x 34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볼리바르 튜보스 No.3는 휴대하기 좋은 알루미늄 튜보에 한 스틱씩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는 엔트리 레벨의 비톨라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은 그 Shape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볼리바르 튜보스 No.3는 링게이지 34라는 상당히 얇은 사이즈의 비톨라인데 이는 본 블로그에서도 리뷰를 한적이 있는 Primeros by Davidoff와 같은 링게이지 사이즈입니다.

물론 길이는 다비도프 프리메로스의 4.1인치 보다 0.8인치 긴 4.9인치의 사이즈이지만 얇은 링게이지의 사이즈감은 프리메로스를 참고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 합니다.


볼리바르 이외에 다른 쿠반시가의 엔트리 레벨 시가중에 Tubos No.3와 비슷한 포지션의 시가는 로미오 이 훌리에타 No.3, 펀치 Petit Coronations, H.Upmann Coronas Minor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시가들과 비교해도 얇은 링게이지로 인해 사이즈가 상당히 작아 보입니다.


꽤나 거칠어 보이는 래퍼와 심미성이 떨어지는 외견


또한 위에 언급한 타 브랜드의 엔트리 레벨의 비톨라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거칠어 보이는 인상으로 래퍼의 질감, 말림새 전체적인 모양이 썩 보기 좋다고 하기는 힘든 시가입니다.


Bolivar Tubos No.3는 Multi Local Brand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제조 수량이 많지는 않은건지 일반 마켓에서 구입하기 비교적 쉬운편은 아니며 타 브랜드의 엔트리 레벨의 비톨라들과 비교해도 Retail Price가 약간 비싼점을 감안했을때 조잡해 보이는 외견은 감점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잎맥이 눈에 띄는 래퍼와 전체적으로 깔끔하지 못한 외견과는 별개로 래퍼 자체는 잘 숙성된 토마토와 같은 은은하게 달콤한 냄새를 풍깁니다.


거칠어보이는 래퍼와는 다르게 잘 말려 있는 필러와 바인더


풋에서 확인 할 수 있는 말려 있는 모양은 준수한 편이며 콜드 드로우 또한 무난하며 진한 흙내음을 맡을 수 있습니다.


Myers's Rum과 페어링


그럼 본격적으로 불을 붙여 태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드로우는 훌륭하며 연무량 또한 적당한 편입니다.


첫 드로우부터 강렬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입과 코를 얼얼하게 하면서 스타트를 하고 곧이어 상당히 드라이한 세더의 우디함과 흙내음이 몰려 옵니다.

피니쉬로는 미세하게 시나몬의 힌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디함과 흙내음으로 아로마가 변화한 뒤에도 계속 혀 끝을 찌릿찌릿 하게 남드는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상당히 인상적이며 바디감 자체는 미디엄 바디로 스타트합니다.



재의 색은 아주 짙은 회색이며 재의 밀도는 낮은 편으로 0.5인치 정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재가 떨어져 버립니다.

이는 얅은 링게이지의 사이즈를 감안하면 평균적인 재의 밀도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Burn은 래퍼에 남아 있는 잎맥을 중심으로 Flake 현상이 일어나서 심미성이 떨어지지만 얇은 링게이지 사이즈의 비톨라답게 Burn 자체는 균일하게 타 들어가는 편입니다.



중반으로 들어서면 초반부와 비교해 블랙페퍼의 강렬함이 살짝 사그러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스파이시함은 계속해서 이어지며 새롭게 달콤함이 적당히 절제된 캐러멜의 풍미와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가 추가되며 흙내음 그리고 세더의 우디함과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


2.5인치 정도 부분에서 강하게 드로우를 하면 이전에 리뷰를 한적이 있는 Vegueros Mananitas에서 느낄 수 있었던 밤 껍질은  연상시키는 비터함과 살며시 올라옵니다.


전체적으로 Bolivar Tubos No.2와도 상당히 닮은 풍미의 프로필이지만 흙내음, 세더의 우디, 캐러멜과 견과류 그리고 밤 껍질을 연상시키는 비터함이 돋보이는 중반은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종반으로 들어가면 캐러멜의 달콤한 풍미는 자취를 감추며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도 서서히 페이드 아웃을 하기 시작합니다.


연초감이 살며시 강해짐과 동시에 흙내음과 건조한 세더의 우디함이 메인 프로필을 차지하게 되는데 종반부는 Bolivar Tubos No.2와 거의 흡사한 패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총 흡연시간은 40분으로 중반부의 풍미만을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 Bolivar Tubos No.2보다 마음에 들지만 전체적인 밸런스 그리고 투박하고 거칠어 보이는 외견은 마이너스 포인트로 작용합니다.


전체적인 아로마가 거칠면서도 투박한 풍미의 도수가 높은 럼과 좋은 조화를 이루는데 확실히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풍미의 블렌디드 위스키보다는 특징이 강하고 남성적인 이미지의 Talisker나 Laphroaig같은 싱글몰트 또는 럼과 좋은 페어링을 이룬다고 생각되는 시가 입니다.


종합평가:  B+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