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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Review할 시가는 Tatuaje Fausto의 FT166 Short Churchill 사이즈입니다.


이제는 비쿠바산 시가 중에 풀바디 시가의 대명사가 된 Tatuaje 브랜드이며 아마 2000년대 중반 이후로 미국시장에서 가장 Hot한 브랜드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그럼 일단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Tatuaje 브랜드에 대해서 소개 해 보겠습니다.


타투아헤 브랜드는 2003년 Pete Johnson가 발매한 브랜드로 그 유명한 Don "Pepin" Garcia씨의 관리 감독하에 제조하여 놀랄만한 고품질과 흡사 클래식 쿠바시가를 연상시키는 풍미와 바디감으로 발매이후부터 쭉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먼저 지금은 미국 시가업계의 총아가 된 Don "Pepin" Garcia씨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쿠바태생의 전설적인 시가 마스터로 1961년 11살때부터 시가 공장에서 torcedor(롤러)로 시가 업계에 종사하기 시작해서 2001년 쿠바를 나와서 망명을 하기 전까지 쿠바 국내에서는 코이바, 파르타가스, 몬테크리스토 등 탑 프리미엄 쿠바시가의 블렌딩 및 제조에 종사해 왔던 전설적인 시가 장인입니다.


그리고 이 타투아헤는 Don "Pepin" Garcia씨가 쿠바에서 나온 이후로 처음으로 제작에 관여한 기념비적인 브랜드입니다.


현재는 미국 마이애미와 니콰라과에 자신의 시가회사인 My Father Cigar사를 설립 해 발표하는 브랜드마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돈 페핀 가르시아씨와 그의 아들 하이메 가르시아씨

출처: My Father Cigar 홈페이지


또한 타투아헤의 오너인 Pete Johnson씨도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입니다.

원래 미국 북동부의 메인 주 출신의 Pete Johnson씨는 18살 무렵 뮤지션의 꿈을 안고 LA로 이주하게 됩니다.


가난한 베이시스트 였던 Pete Johnson씨는 밴드활동을 하면서 생계를 위해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로 시가샵에서 휴미더 관리와 시가 바이어로서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결국은 아르바이트에서 정식직원으로 채용되게 되고 본인 스스로 음악보다는 시가쪽에 더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 이후 1996년부터 The Grand Havana Room이라는 큰 규모의 멤버쉽 시가 라운지에서 휴미더관리를 담당하게 되고 그 이후 시가에 대한 공부를 거쳐 자신의 브랜드를 설립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됩니다.


그리고 2003년 Don "Pepin" Garcia씨와 만남을 계기로 딱 50박스의 각 사이즈의 비톨라를 돈 페핀 가르시아씨를 통해 제작하게 되고 본인이 일을 하고 있던 The Grand Havana Room를 통해 판매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알음알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타투아헤는 그 품질과 훌륭한 풍미로 점점 명성을 얻게 되고 급기야 2009년에는 유명 시가 잡지인 Cigar Insider에서 선정한 전미 최고 인기 시가랭킹에 1위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게 됩니다.


Pete Johnson씨

출처: Tatuaje 홈페이지


참고로 타투아헤(Tatuaje)란 스페인어로 Tatoo 즉 문신을 가르키는 말이며 이는 Pete Johnson씨에 팔에 있는 문신을 보고 주변사람들이 불르던 별명인 "Tattoo Pete"이라는 별명에서 기인한 이름입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Tatuaje를 태워본 건 2006년에서 2007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대단한 Cigar가 유행하고 있다라는 소문으로 처음 접한 Tatuaje는 일본시장에 정식수입 되지 않은 점, 애초에 미국에서도 판매수량이 많지 않은 점 또한 미국에서 직접 구입을 하려고해도 검증 된 쿠바시가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은 선뜻 구입하기를 꺼려지게 하였고 우연히 지인에게 얻어서 태워보기까지는 소문을 그렇게까지 신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태워본 타투아헤는 Tatuaje Tainos로 2시간 정도 태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수수한 라벨과는 다르게 뛰어난 만듬새와 스파이시, 우디 그리고 초컬릿의 달콤한 풍미와 바디감에 감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Tatuaje Fausto FT166 Short Churchill


서론이 많이 길어졌기에 이제 슬슬 본격적인 리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박스에는 브랜드명인 FAUSTO 그리고 제조지인 니카라과의 ESTELI라는 글자와 함께 악마의 형상을 한 로고가 각인 되어 있습니다.


파우스토라면 독일의 극작가 괴테의 파우스트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혹시 이 악마는 파우스트에 나오는 메피스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Tatuaje Fausto FT166 Short Churchill


사이즈: 6.5 x 48

원산지: 니카라과

래퍼: 에콰도르산 하바노


LAPHROAIG QUARTER CASK와 페어링


잘 숙성된 짙은 갈색의 에콰도르산 하바노의 래퍼위에 빨간색의 라벨이 둘러져 있으며 시가를 손에 들어 만져보면 담배잎이 꽉 차 있는 것을 반증하듯이 조금 딱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필러와 바인더를 너무 많이 넣으면 드로우가 뻑뻑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예전에 리뷰했던 온두라스산의 H.UPMANN Sun Grown Short Churchill처럼 드로우가 나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됩니다.


2011년 발표된 Tatuaje Fausto의 생산은 니카라과에 위치한 Don Pepin Garcia My Father Cigar의 공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문에 의하면 2009년경 하와이 호놀루루에서 25스틱들이 200박스로 총 5000스틱으로 한정발매 된 T110과 같은 블렌딩이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T110을 태워본적이 없으니 어떻게 비교가 불가능 하네요 :(



그럼 천천히 불을 붙여 태워봅니다.

제 걱정이 기우였을 정도로 드로우는 완벽하며 연무량도 적당한 편입니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돈 페핀 가르시아입니다.


착화 후 강렬한 후추계 스파이시로 시작하며 조금 시간이 지나면 가죽계의 풍미과 마른 장작과 비슷한 우디계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한 다크 초컬릿의 힌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후추계 스파이시함이 강한 편 입니다.



재의 색은 비교적 밝은 은회색이며 재의 밀도도 높고 견실합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착화후의 강렬한 후추계의 스파이시함과 가죽, 그리고 우디계의 풍미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며 달달하고 부드러운 크림의 풍미로 변화합니다.



이 변화가 꽤나 기분 좋으며 훌륭 합니다.

이런 달달한 크림풍미를 베이스로 흙계열(Earthy)의 풍미도 가세하며 여전히 다크 초컬릿과 미세한 커피의 힌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종반으로 들어가면 중반부터 시작했던 달달한 크림의 풍미 또한 완전히 사라지며 다시금 우디계의 풍미가 전면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중반에서 힌트 정도에 그쳤던 다크 초컬릿과 커피의 풍미가 강해지며 흡사 쿠바 시가와 비슷한 풍미로 변화합니다.



총 흡연 시간은 90분이며 꽤나 강렬한 풀바디의 시가입니다.


전체적인 풍미의 변화와 중반의 달달한 크림의 풍미, 그리고 종반의 흡사 쿠반시가를 연상시키는 다크 초컬릿과 커피의 풍미는 훌륭하다 할 수 있습니다.


종합평가: A+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