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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o de Monterrey Coronations Review 2016/7/19

category 리뷰/시가 2016. 7. 26. 18:00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Hoyo de Monterrey의 엔트리 레벨 포지션의 Coronations입니다.


Coronations는 Don Jose Gener씨에 의해 탄생된 오요 데 몬테레이의 비톨라 중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비톨라 중의 하나로 1959년의 쿠바 혁명 이전부터 생산되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오요 데 몬테레이의 엔트리 레벨로서 낮은 가격으로 고품질의 오요 몬테레이의 시가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Romeo y Julieta No.2, Punch Coronations, H.Upmann Major 등의 다른 쿠바산 시가 브랜드들의 Petit Corona 사이즈의 엔트리 레벨 포지션의 비톨라가 대부분 머신 메이드였다가 1990년대 이후 Habanos S.A.사의 주식의 과반수를 차지한 Altadis S.A사(현 Imperial Brands)의 주도로 이루어진 개혁의 일환으로 핸드메이드로 탈바꿈한 것과는 다르게 오요 데 몬테레이 콜로네이션의 경우 발매 당시 부터 엔트리 레벨의 포지션이었음에도 핸드메이드로 생산을 했다는 점은 쿠바 시가업계에서 오요 데 몬테레이 브랜드가 차지하는 높은 위상을 엿볼수 있는 부분입니다.


사실 오요 데 몬테레이의 Coronations시리즈는 오늘날에도 생산되고 있는 Coronations 이외에도 Petit Coronations와 Royal Coronations이라는 형제 비톨라가 이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이 두가지 비톨라 모두 90년대 말 2000년대 초 생산중지를 해서 현재에는 Coronations만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오요 데 몬테레이의 역사에 대해서는 지난 리뷰로 대신하며 본격적으로 리뷰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Hoyo de Monterrey Epicure No.1 리뷰


Hoyo de Monterrey Coronations


Hoyo de Monterrey Coronations


사이즈: 5.1 x 42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전형적인 Petit Corona사이즈의 오요 데 몬테레이 콜로네이션은 대부분의 엔트리 레벨 포지션의 쿠반 시가와 마찬가지로 스크류 캡 방식의 튜보와 함께 판매되고 있으면 튜보안에는 작은 세더(Cedar)조각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튜보의 디자인은 순백의 바탕의 오요 데 몬테레이의 밴드 라벨의 디자인이 프링팅 되어있는 기품있는 디자인으로 원래는 무색의 알루미늄의 튜보 디자인이었지만 다른 브랜드 보다 조금 늦은 2011년 리뉴얼 된 디자인입니다.


2000년대 후반 많은 쿠반 시가들의 튜보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리뉴얼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모든 쿠바산 시가의 브랜드를 통틀어 오요 데 몬테레이의 흰색 바탕의 튜보가 가장 기품있고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약간 거칠어 보이는 래퍼


전체적인 만듬새는 살짝 단단한 편이며 래퍼의 색은 다른 오요 데 몬테레이의 비톨라와 비교해서 조금 짙은 갈색이며 이전에 리뷰한 에피큐어 No.1과 비교해도 래퍼가 상당히 거칠어 보이고 얼룩덜룩하기에 심미성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거칠어 보이는 외견과는 다르게 실제 래퍼의 감촉은 부드러운 편이고 래퍼 표면에서는 은은하게 달콤한 꽃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풋은 한쪽으로 압력을 받은건지 약간 타원형으로 눌려 있는 모양이지만 담배잎은 밀도있게 아주 잘 말려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커팅을 한 뒤 콜드 드로우를 해보면 전형적인 쿠반스러운 약간 뻑뻑한 정도의 드로우를 느낄 수 있으면 은은하게 풍기는 꽃향기와 숙성된 연초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링크로는 호가든을 초이스


그럼 불을 붙여 본격적으로 태워보겠습니다.



일단 드로우는 콜드 드로우에서 느낄 수 있듯이 역시나 쿠바산 시가스러운 살짝 뻑뻑함을 느낄수 있는 드로우입니다만 크게 문제가 되는 편은 아니고 연무량은 딱 적당한 수준입니다.


너무 강하지 않은 적당히 절제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코끝을 살짝 찡하게 하면서 스타트를 하고 곧 아주 풍부한 세더의 우디함(Woody)이 몰려옵니다.


우디함과 더불어 건초의 향기와 미약한 흙내음 그리고 미세한 달콤함이 감도는 플로럴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풍부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세더의 우디함이 풍미의 베이스가 되며 바디감은 라이트 바디인데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좋은 의미에서 적당히 양념이 되어준 탓인지 단순히 라이트하다고 하기보다는 가벼움 속에 가시가 돋아나 있는 듯한 느낌의 바디감입니다.


밝은 은회색의 재


재는 꽤나 밝은 은회색이며 밀도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편으로 약 1인치 정도 재의 길이가 유지가 됩니다.

Burn 또한 Uneven Burn 현상을 일으키지 않고 균일하게 아주 천천히 타들어가는 편입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초반부 계속해서 은은하게 느낄 수 있었던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은 페이드 아웃을 하며 계속해서 베이스로 느낄수 있는 세더의 우디함은 여전히 이어집니다.

미약한 흙내음과 건초의 향기 그리고 미세한 달콤함이 감도는 플로럴함 또한 계속해서 메인 프로필인 우디함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새롭게 커피 아로마가 은은하게 가미되며 살짝 비터함이 추가 되는데 비터함이 우디와 흙내음과 잘 어우러져 비터함에 의한 불쾌함을 수반하지는 않습니다.



종반으로 들어서면 플로럴함과 중반에서 나타난 커피 아로마가 자취를 감추고 비터함은 점점 더 강해지기 시작합니다.

세더의 우디함은 착화 이후부터 종반까지 일관되게 지속되며 흙내음 또한 미약하지만 건재합니다.


새롭게 살짝 기름으로 볶을 듯한 견과류의 고소함이 추가되서 고소함과 비터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총 흡연시간은 60분으로 세더의 우디함을 베이스로 블랙페퍼, 건초, 흙내음, 커피 아로마 그리고 견과류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라이트에서 미디엄바디의 비톨라입니다.


기본적으로 오요 데 몬테레이 브랜드의 특징이라고 하면 마일드한 라이트바디에서 미디엄바디 정도의 강도로 이번에 리뷰를 한 Hoyo de Monterrey Coronations 또한 바디감면에서는 오요 데 몬테레이 브랜드의 전형적인 특징을 따라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단순한 풍미의 콜로네이션의 성격은 이런 강도적인 바디감의 동일성과는 별개로 상당히 복잡하며 깊고 섬세한 풍미를 자랑하는 오요 데 몬테레이의 전형적인 특징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에 충실한 좋은 시가라고 할 수 있으며 위스키나 꼬냑 등의 강한 알코올 보다는 한낮의 오후에 시원한 음료와 함께 즐기면 좋을 듯한 시가입니다.


종합평가: A-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