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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cristo Especial No. 1 Review 2016/4/29

category 리뷰/시가 2016. 5. 11. 21:01 블로그 이미지

골든위크 귀국기념 두번째 Cigar Review는 Montecristo Especial No. 1입니다.

다비도프 클래식 No. 1에 이은 두번째 Laguito No. 1 비톨라입니다. :)


출처: Habanos S.A. 홈페이지


몬테크리스토는 1935년 Alonso Menendez씨가 시장에 처음 선보인 시가로 브랜드명은 그 유명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유래한 브랜드입니다.


현대의 시가 공장에서는 시가를 만드는 장인(Torcedores)들을 위해 작업장에 주로 라디오를 틀어 놓지만 20세기 초중반까지는 Lector라고 불리우는 낭독자가 시가 장인들의 단순노동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신문, 잡지 그리고 소설을 낭독해주는 일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당시 시가 장인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소설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 브랜드는 몬테크리스토 이외에도 로미오 이 훌리에타 그리고 소설 돈키호테에서 돈키호테의 종자로 등장하는 산초 판사가 있습니다.


산초 판자의 경우 쿠바 시가 브랜드중에서 비교적 마이너한 편이지만 이렇게 소설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 브랜드 중에 몬테크리스토와 로미오 이 훌리에타라는 일각에서 코이바와 더불어 쿠바 3대 시가 브랜드 중의 두가지 브랜드가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몹시 흥미롭습니다.


물론 이런 3대 브랜드 운운하는 것은 순위매기기를 좋아하는 일부의 호사가들이 퍼트린 말에 불과하겠지만 시가를 태우는 흡연가라면 모두가 몬테크리스토의 훌륭한 풍미와 품질에 동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훌륭한 풍미와 품질을 증명하듯 몬테크리스토 브랜드는 많은 쿠반시가의 브랜드 중에 단일 브랜드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최고 인기브랜드로 2006년 Habanos S.A.의 발표에 의하면 전체 쿠반시가의 수출량 중에 23%를 몬테크리스토가 차지했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굉장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번에 리뷰할 몬테크리스토 에스페샬 No. 1을 소개하겠습니다.


현재는 소수의 브랜드만이 발매하고 있는 라귀토 No. 1 사이즈의 비톨라


Montecristo Especial No. 1


사이즈: 7.5 x 38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이 아름다운 란셀로스 사이즈의 몬테크리스토 에스페샬 No. 1은 1969년 처음으로 소개 된 비톨라입니다.

많은 쿠반시가 브랜드들이 과거에 란셀로스 사이즈의 비톨라를 발매 했지만 그 제조기술의 어려움으로 인해 Vegueros와 Diplomaticos처럼 발매중지를 했는데 이 몬테크리스토 에스페샬 No. 1은 코이바, 트리니다드와 더불어 오늘날에도 쿠반 란셀로스 비톨라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게다가 도미니카산의 다비도프 클래식 No. 1이나 코이바의 란셀로스, 트리니다드의 푼다도레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기에 더욱 고마운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외견은 지난번에 리뷰했던 다비도프에 비해 더욱 진한 갈색의 래퍼를 사용했으며 다비도프 클래식 No. 1과 비교해서는 살짝 거친 느낌이 납니다만 충분히 잘 처리된 래퍼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른 란셀로스 비톨라와 마찬가지로 시가의 헤드부분은 피그테일(Pig Tail)로 마무리 되어있습니다.



그럼 조심스럽게 커팅을 하고 불을 붙여 드로우를 해 봅니다.

드로우는 아주 조금 뻑뻑한 편이지만 연무량은 풍부합니다.


첫 모금부터 아주 강렬한 우디(Woody)계의 풍미를 베이스로 흙계열(Earthy)의 풍미와 비교적 약한 가죽계의 향기가 몰려옵니다.

첫 드로우부터 상당한 강도의 풀바디감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착화 후 10분정도 지나면 달달한 바닐라의 풍미와 플로럴한 힌트가 추가됩니다.

시작은 굉장히 몬테크리스토스럽지만 그 뒤에 바닐라의 달달함을 느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스타트입니다.



재는 밝은 은회색이며 재의 밀도는 높은 편입니다.

Burn도 아주 일정하며 처음 뻑뻑했던 드로우도 시간이 지날수록 뻑뻑함을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개선됩니다.



중반으로 들어서도 여전히 우디계와 흙계열의 풍미는 강렬한 채로 남아 있으며 견과류와 부드러운 커피크림의 풍미가 추가되고 시나몬의 달콤한 힌트를 시종일관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종반으로 들어가면 착화 이후부터 강렬했던 우디계와 흙계열의 풍미가 조금 침착해 집니다만 오히려 강도는 강해진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커피크림와 견과류의 풍미와 더불어 처음으로 후추계의 스파이시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총 흡연시간은 100분으로 시종일관 훌륭한 맛과 풍미의 변화로 아주 즐거움을 주는 풀바디의 시가입니다.

바디감은 틀림없이 풀바디인데 니코틴펀치를 맞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착화 시의 드로우에서 살짝 뻑뻑함을 느낄 수 있지만 만듬새 맛과 풍미 그리고 "가격"까지 정말 훌륭한, 강력 추천하고 싶은 시가입니다.


종합평가: S+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