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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cristo No.3 Review 2016/6/18

category 리뷰/시가 2016. 6. 29. 10:49 블로그 이미지

이번 Cigar Review는 Montecristo No.3입니다.

몬테크리스토의 리뷰로서는 Especial No.1 그리고 No.1에 이은 세번재 리뷰가 되겠습니다.


Montecristo No.3


몬테크리스토 No.3는 지난번 소개 한 No.1와 마찬가지로 1935년 Alonso Menendez씨가 몬테크리스토를 시장에 소개 한 이후부터 존재하던 유서깊은 비톨라로 다른 몬테크리스토 시리즈와 더불어 유럽시장에서 특히나 인기가 많은 비톨라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넘버3라는 이름과 마찬가지로 몬테크리스토의 넘버링 시리즈의 비톨라 중에서는 3인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비톨라이기도 합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몬테크리스토의 간판격이라고 할 수 있는 No.2의 뒤를 잇는 비톨라는 아무래도 시가 입문자들에게도 부담없는 Petit Corona 사이즈의 No.4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다음이 No.3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대중적으로 단순히 시장에서의 소비량을 생각하면 아마 좀더 짧은 사이즈 No.5와 No.4가 더 많이 소비되겠고 오히려 그 다음이 No.3, No.2 그리고 No.1 순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몬테크리스토의 넘버링 시리즈는 No.2 > No.1 > No.3 > No.4 > No.5 순으로 선호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 순위는 풍미에 대한 순위가 아닌 사이즈를 포함한 제 개인적인 선호도 입니다. :)


이 몬테크리스토 No.3는 전형적인 콜로나 사이즈인데 브랜드의 인기와 훌륭한 풍미로 하여금 쿠반 콜로나의 스탠다드라고 불리울 정도입니다.


쿠반시가의 콜로나 비톨라의 품질기준을 몬테크리스토 No.3로 잡아 몬테크리스토 No.3보다 괜찮은 풍미라고 하면 정말 훌륭한 시가로 평가를 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라고 하니 물론 어느정도 과장이 들어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테크리스토 No.3가 가지는 위상을 짐작케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몬테크리스토의 역사에 대해서는 지난 리뷰를 참고해 주시고 바로 리뷰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Montecristo Especial No.1 리뷰 참고

Montecristo No.1 리뷰 참고


Montecristo No.3


사이즈: 5.6 x 42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오일리한 래퍼


일단 외견을 보면 잎맥이 잘 처리된 오일리한 래퍼가 아름답게 잘 말려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태운 몬테크리스토 No.3는 2013년 2월 생산분으로 구입후 2년 정도 에이징을 거친 시가인데 25스틱들이 Dress box에서 바로 꺼내서 그런지 사각형으로 Box Pressed 되어 있습니다.


외견은 역시나 몬테크리스토다운 투박함을 느낄 수 있지만 오일리한 래퍼 그리고 적당히 단단하게 잘 말려 있는 만듬새가 단번에 좋은 시가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본체에서는 달콤한 벌꿀냄새가 나며 몬테크리스토 No.1과 비교해 좀 더 달콤한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콜드 드로우는 살짝 뻑뻑한 느낌이며 Woody한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핸드 드립 커피와 함께


먹구름이 끼어 있는 우중충한 날씨의 주말의 오후에 든든한 점식식사를 한 뒤 핸드드립 커피와 함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커팅을 한뒤 천천히 풋에 불을 붙여서 드로우를 해 봅니다. 



일단 드로우는 콜드 드로우에서 느꼇던 뻑뻑함은 느낄 수 없는 아주 양호한 수준이며 연무량은 풍부한 편입니다.


첫 드로우부터 강렬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과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 그리고 에스프레소의 아로마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첫 모금부터 아주 깊은 맛과 향으로 스타트 하는데 특히 코가 얼얼한 정도의 블랙페퍼의 강렬한 스파이시함은 인상적입니다.

미디엄에서 풀바디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강도로 시작합니다.



재는 역시나 쿠반시가 특유의 짙은 은회색이며 재의 밀도는 적당한 편으로 1인치에서 1.5인치 정도까지는 떨어지지 않고 유지됩니다.



Burn또한 문제없이 아주 균일하게 기분좋게 타들어 갑니다.



중반으로 들어서면 스파이시함은 점점 페이드 아웃하며 세더의 우디한 풍미와 약한 흙내음(Earthy)이 추가 됩니다.

여전히 에스프레소의 아로마와 견과류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몬테크리스토 No.1에서 느낄 수 있는 벌꿀을 연상시키는 기품있는 달콤함은 없지만 솔티드 캐러멜과 같은 짭짤하면서도 아주 절제된 달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착화직후는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너무나 강렬해서 다른 향들을 조금 눌러버리는 감이 있지만 중반의 Complex하면서도 깊은 아로마는 정말 훌륭합니다.



종반으로 들어가면 중반쯤에서 사라졌던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다시금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하며 전체적인 연초감과 더불어 맛과 향의 깊이 또한 깊어 집니다.


에스프레소의 진한 아로마는 여전하고 견과류의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풍미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중반의 솔티드 캐러멜의 달콤함은 종반으로 오면 거의 사라져 버리지만 견과류, 흙내음 그리고 에스프레소의 아로마가 아주 깊어집니다.


몬테크리스토 No.3의 밴드 라벨


이번 몬테크리스토 No.3는 개인적으로 세번째로 구입한 박스 분인데 몬득 라벨의 보면서 예전에 구입한 몬테크리스토 No.3와 비교해서 라벨의 종이의 질감, 프린팅의 퀄리티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박스 분의 이전에 구입한 박스가 아마도 2006년 아니면 2007년 생산 분 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때는 라벨의 종이 질은 거칠었고 인쇄의 품질 또한 이번에 리뷰한 몬테크리스토 No.3처럼 깔끔하고 정확하게 마감이 되어있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점은 몬테크리스토뿐만이 아니라 쿠바에서 생산되는 다른 브랜드의 시가들에게도 적용되는 사항으로 세간에 시간이 멈춰버린 나라라는 쿠바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쿠바 또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총 흡연시간은 90분으로 미디엄에서 풀바디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정도의 강도의 비톨라입니다.


몬테크리스토 No.1과 마찬가지로 몬테크리스토다운 거칠면서도 터프한 남성적인 이미지를 느낄 수 있지만 몬테크리스토 No.1과는 조금은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가 입니다.


우디함이 좀 약한 반면 견과류의 풍미가 더욱 강하고 절제된 달콤함으로 강한 강도에 비해 태우기 쉬운 베스트셀러다운 비톨라입니다.


몬테크리스토 No.1과 마찬가지로 아침이나 낮시간 보다는 오후나 저녁식사 이후에 추천하고 싶은 시가입니다.


종합평가: A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