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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ecristo Relentless Magnum Review 2016/6/7

category 리뷰/시가 2016. 6. 11. 11:30 블로그 이미지

이번 Cigar Review는 Montecristo Relentless Magnum입니다.


이번에 소개 할 몬테크리스토 리렌트리스 매그넘은 쿠바산 몬테크리스토가 아닌 Altadis USA가 제조하는 도미니카산 몬테크리스토 브랜드입니다.


Montecristo Relentless Magnum


이미 본 블로그에서 소개 한 Romeo y Julieta House of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몬테크리스토 리렌트리스는 2013년 Altadis USA가 Famous Smoke Shop을 위해 특별히 런칭한 라인으로 판매 또한 Famous Smoke Shop을 통해서만 이루어 지고 있으며 심지어 Altadis USA 홈페이지의 몬테크리스토의 페이지에서도 소개 되지 않을 정도 입니다.


일단 명칭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Relentless는 냉혹한, 가차없는, 끈질긴 등을 의미하는 단어이며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주인공인 에드몽 당테스의 성격을 생각하면 잘 매치되는 이름이라고 생각 됩니다.


또한 Magnum이라는 비톨라명에서 아마도 쿠반 H.Upmann의 Magnum 46과 Magnum 50을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리뷰를 하는 Montecristo Relentless Magnum의 경우 링게이지가 자그마치 60으로 H.Upmann의 46, 50을 능가하는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노란색, 빨간색, 검은색의 트리콜로 라벨


큰 틀에서는 쿠바산 몬테크리스토와 같은 디자인의 로고를 사용하는 도미니카산의 몬테크리스토지만 전체적으로 투박한 쿠바산의 라벨과는 다르게 좀 더 세련되게 리파인 되어 있으며 몬테크리스토 특유의 백합 문장(Fleur-de-lis)은 도미니카산쪽이 좀더 동글동글하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쿠바산 몬테크리스토의 HABANA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는 부분에는 "M&G"라는 레터링이 되어 있습니다.


이 "M&G"라는 레터링의 의미를 설명하자면 몬테크리스토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몬테크리스토 브랜드의 역사에 대해서는 이미 Montecristo Especial No.1의 리뷰에서 간단히 소개 한대로 Alonso Menendez씨가 1935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게 그 시작인데 사실 몬테크리스토의 설립과 성공에는 Pepe Garcia씨라는 Alonso Menendez씨의 사업 파트너가 있었습니다.


Alonso Menendez씨가 설립한 Menendez, Garcia, y Cia라는 회사이름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Pepen Garcia씨도 몬테크리스토의 설립에 크게 관여를 하고 있었으며 Menendez, Garcia, y Cia의 3할정도의 지분을 가지며 주로 영업쪽에서 활약을 하고 나머지 지분은 담배재배 및 시가제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Alaonso Menendez씨가 차지하는 구조였다고 합니다.


이 두사람의 협업으로 Menendez, Garcia, y Cia는 H.Upmann의 공장을 인수 했으며 그 이후로도 몬테크리스토 브랜드는 전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게됩니다.


하지만 1959년의 쿠바혁명 이후, Alaonso Menendez씨와 Pepe Garcia씨는 쿠바를 나와야만 했고 시가 비지니스를 포기 할 수 없었던 그들는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서 다시금 몬테크리스토 브랜드를 제조 판매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몬테크리스토 브랜드와 그에 대한 권리는 쿠바의 혁명정부에의해 접수 된 이후 였고 상표권문제로 인해 몬테크리스토라는 브랜드명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과정에서 Alaonso Menendez씨와 Pepe Garcia씨는 Montecruz라는 누가봐도 몬테크리스토를 연상시키는 이름과 로고를 쓴 브랜드를 런칭해서 판매하였습니다.


Montecruz 브랜드의 박스


1960년대 쿠바위기를 발단으로 미국은 쿠바 엠바고로 불리우는 대쿠바 경제제재를 가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미국국내에서는 쿠바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와 여타 권리에 대해서 무효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때를 기회로 1971년 Alaonso Menendez씨와 Pepe Garcia씨는 시가 공장을 다시 도미니카 공화국의 라 로마나로 옮겨 미국시장만을 겨냥해 몬테크리스토 브랜드를 다시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기념해 이들은 Menendez의 "M" 그리고 Garcia의 "G"를 따 HABANA라는 글자대신 "M&G"라는 글자를 브랜드 로고에 추가하기로 한 것입니다.


자 그럼 이번 리뷰의 Montecristo Relentless Magnum의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Montecristo Relentless Magnum


사이즈: 6 x 60

원산지: 도미니카

래퍼: 에콰도르산 코넥티컷



매그넘이라는 비톨라명이 말해주듯 링게이지 60의 꽤나 두꺼운 사이즈의 비톨라입니다.

링게이지가 크기때문에 평소에 즐겨 쓰는 Xikar의 길로틴 커터로는 부족해 시저로 조심스럽게 커팅을 합니다.


아벨라워(Aberlour) 12년 Sherry cask matured와 함께


일단 불을 붙이기 전에 가볍게 콜드 드로우를 해 봅니다.

아주 헐겁게 빨리기에 좋은 드로우를 기대 할 수 있으면 살짝 짭짤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워낙 링게이지가 크기에 토치 라이터가 뜨거워 질때가지 골고루 붙을 붙여 드로우를 해 봅니다.




드로우는 예상대로 헐거울 정도로 아주 쉽게 빨리며 매그넘이라는 사이즈에 걸맞게 몹시 풍부한 연무량을 자랑합니다.

화이트페퍼의 부드러운 스파이시함으로 스타트 하며 전체적으로 아주 크리미한 연기는 세더의 향기와 달콤한 캐러멜의 풍미 그리고 플로럴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10분정도 지나게 되면 크리미함과 세더의 향 그리고 캐러멜의 풍미가 기본이 되지만 드문 드문 화이트페퍼의 부드러운 스파이시함이 나타나 좋은 의미에서 양념이 되어 줍니다.


아주 마일드한 라이트바디의 좋은 스타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의 색은 밝은 은회색이며 재의 밀도는 적당한 편이고 Burn은 사이즈를 감안하면 꽤나 일정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타들어가는 속도가 빠른 것이 신경쓰이지만 헐겁게 느껴지는 드로우는 생각하면 조금 필러의 밀도가 낮은것은 아닌지 생각이 되지만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3인치를 조금 넘어가는 지점에서 부터 간간히 래퍼가 균일하게 타들어가지 않는 Uneven burn현상이 일어납니다만 천천히 태우다 보면 스스로 수정됩니다.



중반으로 들어서면 달콤한 캐러멜의 풍미는 조금 약해지지만 여전히 크리미함과 세더의 향 그리고 화이트페퍼와 레드페퍼와 같은 스파이시함이 약간 강해집니다.

커피 아로마의 힌트도 미약하지만 느낄 수 있고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가 더해지며 담배잎의 연초감이 살짝 강해지며 미디엄 바디 정도의 강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Montecristo Relentless의 이중밴드


살며시 밴드를 떼어내다보면 Montecristo Relentless의 밴드가 실은 이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노란색과 빨간색의 몬테크리스토 밴드 밑에 검은색 바탕에 몬테크리스토 특유의 백합 문장(Fleur-de-lis)이 질서 정연하게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종반으로 들어와도 중반 이후로의 큰 풍미의 변화는 없습니다.

굳이 묘사하자면 달콤한 캐러멜의 풍미는 완전히 페이드 아웃하며 착화 이후 중반까지 엑센트를 주던 화이트페퍼와 레드페퍼의 스파이시함 또한 거의 자취를 감추어 버립니다.

세더의 향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은은한 짭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총 흡연시간은 100분이며 전체적으로 마일드한 라이트바디에서 미디엄바디 강도의 시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간히 Uneven burn이 발생하긴 하지만 금방 스스로 수정되는 점을 생각하면 만듬새가 좋은 아주 잘 만들어진 시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링게이지 60의 매그넘이라는 사이즈와 더불어 아주 풍부한 연무량을 자랑하기 때문에 런치 이후에 너무 강력하지는 않지만 풍부한 연초감과 흡연감을 느끼고 싶을 때 아주 적당한 비톨라라고 생각 됩니다.


종합평가: B+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