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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Cristobal Supremo Review 2016/6/1

category 리뷰/시가 2016. 6. 7. 21:00 블로그 이미지


이번 Cigar Review는 San Cristobal Supremo입니다.

당분간 쿠반시가 위주로 리뷰를 했기때문에 오랜만에 니카라과산 시가를 초이스 해 봤습니다.


San Cristobal Supremo


산 크리스토발은 2007년 Ashton Distributors, Inc.사에서 발표 한 브랜드로 발표당시부터 전설의 시가 마스터 Don "Pepin" Garcia씨가 블렌딩 및 제조를 담당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Ashton Distributors, Inc.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드리면 1985년 Robert Levin씨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설립한 회사로 예전에 Cuesta-Rey Centro Fino Sun Grown Pyramid No.9의 리뷰에서 소개한 J.C. Newman Company처럼 시가의 프로듀스와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Ashton사 또한 J.C. Newman Company와 같이 시가제조 자체는 도미니카의 명가 Arturo Fuente의 Tabacalera A. Fuente Factory에 위탁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Arturo Fuente가 위탁생산하는 Ashton, Ashton ESG, Ashton VSG 등은 미국에서도 꽤나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영화나 미디어 등의 노출도 많은 편입니다.


일례로 카메론 디아즈가 너무도 눈부시게 나온 1998년 개봉작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초반부 주인공인 테드(벤 스틸러분)에게 그 친구 돔(크리스 엘리엇분)이 권하는 시가가 Ashton 8-9-8 비톨라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Ashton사는 이렇게 2007년 이전까지 Arturo Fuente사에 위탁 생산하는 도미니카산 시가만을 판매하는 회사였지만 2007년 Don "Pepin" Garcia씨와의 협업으로 Ashton사의 첫 니카라과산 시가인 San Cristobal브랜드를 런칭하였으며 2010년에는 La Aroma de Cuba 또한 Don "Pepin" Garcia씨의 손을 거쳐 발매한 뒤로 시가 관련 잡지 등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마 산 크리스토발이라는 브랜드명을 보고 예전에 본 블로그에서도 리뷰 한 적이 있는 산 크리스토발 데 라 하바나를 떠 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 되는데 여타의 쿠바밖에서 생산 판매되는 쿠바 브랜드명의 시가와는 다르게 이 두 브랜드 사이에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쿠바산의 산 크리스토발 데 라 하바나의 경우 1999년 발표 되었는데 이번에 리뷰를 하는 산 크리스토발의 경우 이미 Ashton사에서 1980년대에 산 크리스토발이라는 이름으로 상표등록을 해놓았기 때문에 상표권문제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산 크리스토발의 라인업으로는 가장 표준적인 San Cristobal과 코넥티컷 래퍼를 쓴 마일드한 마디의 Elegancia, 깊은 풍미의 오스쿠로 래퍼를 쓴 Ovation 그리고 수마트라 래퍼를 사용한 Revelation 이렇게 네가지가 있고 이번에 리뷰를 할 라인은 가장 초기에 발매된 San Cristobal의 레귤러 라인입니다.


그럼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본격적으로 리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San Cristobal Supremo


사이즈: 6 x 50

원산지: 니카라과

래퍼: 니카라과산 하바노


라프로익 10년과 함께


San Cristobal Supremo는 이미 말씀드린대로 Don "Pepin" Garcia씨의 니카라과의 에스텔리에 위치한 My Father Cigar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일단 외견을 보면 콜로라도 마두로 정도의 짙은 색상의 오일리한 래퍼에 밀도있는 담배잎이 전체적으로 단단하게 잘 말려있으며 헤드는 트리플캡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산 크리스토발의 로고의 새가 아주 인상적인데 아마 중남미에 서식하는 새인 케찰(Quetzal)로 보이며 트로피컬한 느낌을 전해 줍니다.

여담으로 Olor Fuerte라는 온두라스산 시가도 산 크리스토발처럼 로고에 새가 들어가기에 (이쪽은 스칼렛 마카우) 개인적으로 산 크리스토발의 로고는 Olor Fuerte를 연상시킵니다.


Olor Fuerte의 로고 출처: Famous Smoke Shop


조심스럽게 커팅을 한뒤 먼저 콜드 드로우를 해보면 은은하게 다크 초컬릿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불을 붙여 태워보겠습니다.



먼저 페핀 가르시아제 답게 단단한 만듬새에도 불구하고 아주 훌륭한 드로우를 자랑하며 연무량은 적당한 편입니다.


블랙페퍼의 스파이스로 시작하며 강렬한 우디(Woody)와 가죽계(Leather)의 풍미가 몰려옵니다.

통상적으로 시가 리뷰를 할때 우디의 풍미는 세더(Cedar)의 풍미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산 크리스토발의 우디는 세더향이라기 보다 나무를 태운듯한 스모키한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깊은 맛과 향이며 풀바디까지는 아니지만 미디엄 풀바디 정도의 강도의 스타트입니다.



재는 꽤나 짙은 은회색이며 단단한 만듬새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재의 밀도는 높은 편입니다.

Burn은 아주 일정하며 태우는 내내 스트레스를 느낄 새가 없을 정도 입니다.



중반으로 들어서면 스파이시함은 사라지며 전체적으로 크리미한 풍미로 변화하며 달콤함도 가미 됩니다.


스모키한 우디의 풍미는 토스트의 풍미로 변화하며 달콤함과 더불어 마일드한 코코아의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도 미세하게 추가됩니다.


여전히 연초감이 있는 미디엄 풀바디 정도의 강도이지만 크리미한 풍미덕분인지 전체적인 맛과 향이 아주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종반으로 들어가면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다시금 등장하며 가죽계열의 풍미가 조금 강해집니다.


또한 솔티드 아몬드와 같은 고소하면서도 짭짭한 견과류의 풍미가 메인으로 들어서며 중반의 달콤한 코코아의 풍미는 달콤함을 서서히 잃어가면서 다크 초컬릿의 풍미로 변화합니다.



총 흡연 시간은 90분으로 바디감은 의외로 착화 이후의 초반이 미디엄 풀바디 정도의 강도로 가장 강력하게 느껴지고 중반, 종반은 마일드바디에 가까운 느낌의 시가입니다.


페핀 가르시아다운 좋은 만듬새와 양질의 담배잎을 쓴 시가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초반, 중반은 좋은 풍미와 깊은 맛으로 즐겁게 태울 수 있지만 종반은 뭐랄까 아로마의 변화는 있지만 임팩트가 좀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애쉬톤의 브랜드 밸류와 더불어 조금은 비싼 가격대의 시가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시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 비톨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합평가: A- Gr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