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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igar Review는 San Cristobal de La Habana의 El Principe입니다.



산 크리스토발 데 라 하바나는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 브랜드로 1999년 11월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16세기 초에 건설된 쿠바의 수도인 하바나의 원래 명칭인 "San Cristobal de La Habana"를 브랜드명으로 정해 발표 된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발표와 더불어 함께 발매 된 비톨라는 네가지 사이즈로 각 El Principe, La Fuerza, La Punta 그리고 El Morro가 있으며 이 비톨라의 명칭도 전부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하바나 주위에 존재하던 군사요새의 명칭으로부터 따왔습니다.


산 크리스토발 데 라 하바나는 쿠반 시가중에서도 그리 널리 알려져 있는 브랜드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오래되지 않은 역사와 더불어 부족한 인지도 때문인지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시가샵에서도 구비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도 아직까지 태워보지 못한 쿠반 브랜드 중의 하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방문한 싱가포르의 The Connoisseur Divan에서 산 크리스토발 데 라 하바나를 발견하고는 재고가 있던 두가지 비톨라 중 엘 프린시페를 태워보기로 했습니다.


San Cristobal de La Habana El Principe 


사이즈: 4.3 x 42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이번에 리뷰할 엘 프린시페는 산 크리스토발 데 라 하바나의 비톨라중에 가장 작은 사이즈로 링 게이지는 Petit Corona와 같은 42이지만 길이는 더 짧은 4.3인치 입니다.


밀크 초컬릿을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쿠반시가의 오일리한 래퍼위에 San Cristobal de La Habana라고 쓰여져 있는 수수한 라벨이 둘러져 있습니다.

착화전에 냄새를 맡아보면 건초냄새와 잘 숙성된 담배잎의 냄새가 풍기며 담배잎은 너무 빡빡하지 않게 적당한 밀도로 잘 말려 있습니다.


그럼 천천히 불을 붙여서 태워 봅니다.

드로우는 부드러우며 연무량도 풍부 합니다.


착화 후 후추계의 스파이시함이 몰려오지만 그렇게 강한 스파이시함은 아니면 그 뒤로 차분한 우디(Woody)계열의 풍미가 따라옵니다.

플로럴과 시나몬의 힌트를 느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차분하며 마일드하지만 좋은 스타트 입니다.



Burn은 특별히 문제 없이 일정한 편이며 재는 쿠반시가 특유의 어두운 회색이고 재의 밀도는 적당합니다.



착화 후의 차분한 우디계의 향은 그대로 유지되며 견과류의 크리미한 풍미가 새롭게 추가되며 점점 강해지며 마일드에서 미디엄바디로 시가의 전체적인 풍미도 강해집니다.


또한 플로럴한 풍미와 바닐라의 달콤한 향이 추가 되는데 상당히 풍미가 좋습니다.

후추계의 스파이시함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간간히 힌트로서 느낄 수 있습니다.



종반으로 들어가면 견과류와 바닐라의 풍미가 점점 옅어지며 흙계열(Earthy)의 향이 전면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향긋한 벌꿀의 잔향이 흡연이 끝날때까지 코를 즐겁게 합니다.


중반의 바닐라의 달콤한 향이 시작한 이후부터 종반까지 풍미가 정말 훌륭합니다.



총 흡연시간은 50분이며 드링크로는 Ardbeg 10년을 곁들여 느긋하게 태웠습니다.


전체적인 강도는 마일드에서 미디엄바디의 시가이며 중반이후부터 종반까지 아주 훌륭한 풍미를 자랑하는 시가로 Petit Corona보다 작은 사이즈에서 꽤나 Complex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추천할만한 훌륭한 시가이며 조만간에 엘 프린시페 이외의 비톨라도 전부 태워봐야겠습니다.


종합평가: S- Grade



이번에 방문한 싱가포르의 Clarke Quay근처의 River Valley Road에 위치한 The Connoisseur Divan입니다.


워크 인 휴미더에는 Limited edition을 포함한 쿠바산 시가들을 구비하고 있으며 비쿠바산 시가로는 다비도프와 던힐 사인드 레인지 두가지 종류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시가 이외에도 각종 위스키, 와인 등 드링크류도 구비하고 있으니 싱가포르에서 시가바를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