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Cuaba Divinos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6. 12. 2. 11:05 블로그 이미지

이번 리뷰는 Cuaba 브랜드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비톨라인 Divinos입니다.


Cuaba 브랜드의 첫 리뷰였던 Cuaba Tradicionales의 리뷰에서는 상당히 악평으로 글을 맺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Divinos가 쿠아바 브랜드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쿠아바는 상당히 최근에 발매된 브랜드중에 하나로 1996년 11월, 당시 Habanos S.A.의 회장이었던 Francisco Linares씨에 의해 Perferto 규격의 부활이라는 기치를 걸고 전 비톨라를 Pefecto 규격으로 생산 해 데뷔를 한 브랜드로 쿠아바라는 브랜드명은 원래 쿠바에서 자생하는 연소성(燃焼性)이 높은 식물을 지칭하는데 코이바와 마찬가지로 쿠바의 원주민이었던 Taino 부족의 언어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앙증맞은 사이즈의 Cuaba Divinos


Cuaba Divinos


사이즈: 4 x 43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쿠아바 디비노스는 쿠아바 브랜드의 시가 중에서도 가장 작은 사이즈의 비톨라로 겨우 4인치의 길이의 앙증맞은 사이즈를 하고 있습니다.


1996년 첫 쿠아바 브랜드의 발표 이래로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발매되고 있는 쿠아바 디비노스는 25스틱들이의 Dress Box와 5스틱들이의 면세점 및 기념품 샵용의 종이 박스로 발매되고 있었지만 2010년경 5스틱들이의 종이 박스는 발매가 중지되었고 현재에는 일반적인 25스틱들이 박스만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단 외견을 살펴보면 잎맥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세심하게 잘 처리된 래퍼가 아름답게 잘 말려 있고 Perfecto 규격답게 재미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래퍼의 색감은 지난번에 리뷰한 Cuaba Tradicionales보다는 살짝 연한 편이며 래퍼의 오일리함 자체도 살짝 약해보입니다.


Perfecto 규격에서만 볼 수 있는 Foot 모양


만듬새는 전체적으로 단단하며 래퍼에서는 건조한 나무장작을 연상시키는 우디함과 연초향 그리고 가죽향이 은은하게 풍겨옵니다.



지난번의 Cuaba Tradicionales은 드로우가 너무 안 좋았기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깊게 커팅을 해서 태우기로 합니다.


단단한 만듬새와는 달리 콜드 드로우는 꽤나 부드럽기때문에 이번 쿠아바 디비노스는 꽤나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콜드 드로우에서는 연초향과 우디함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첫 드로우부터 달콤함을 두른 세더의 우디함이 강하게 몰려오며 곧 이어 흙내음과 살짝 옅은 커피 아로마가 은은하게 펼쳐집니다.


초반부의 특징을 언급하자면 보통 초반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연초감과 바디감이 강해지는 대부분의 시가들과는 다르게 Perfecto규격임으로 인해 가장 두꺼운 부분 즉 풋에서 0.6인치 정도 되는 부분에서 가장 바디감이 강해지는게 Cuaba Divinos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중심으로 미디엄풀 강도의 바디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미 언급한 달콤함을 두른 세더의 우디함과 흙내음, 커피 아로마와 더불어 강렬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과 연초감이 느껴집니다.



재의 색은 전형적인 쿠반시가의 짙은 회색이며 밀도 자체는 적당한 편입니다.


지난 Cuaba Tradicionales의 경우의 실패를 고려했을 때 Pefecto 규격의 작은 쉐이프의 시가는 래퍼와 바인더의 밀도를 조금 희생하고서라도 드로우를 살리는게 현명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Burn은 균일한 편이기는 하지만 가끔 Uneven Burn 현상이 일어나며 연소속도는 작은 사이즈임을 감안하고서라도 조금 빠른 편입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세더의 우디함이 점점 더 강해지기 시작하고 초반부의 우디함에서 느껴졌던 달콤함은 거의 사라져 버립니다.


흙내음 또한 천천히 페이드 아웃을 하기 시작하고 옅은 커피 아로마와, 강렬함 자체는 줄어들지만 혀끝에 남는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은 건재하며 추가로 시나몬의 힌트를 미약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중반에서는 가끔 느껴지는 금속성의 맛이 마이너스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반으로 들어와도 여전히 초반 중반의 메인 프로필인 세더의 우디함이 지배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체적인 프로필의 큰 변화는 없지만 굳이 언급을 하자면 점점 더 강해진 세더의 우디의 풍미에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조화되어, 초반부를 달콤함을 두른 우디라고 묘사한다면 종반부는 매콤함을 두른 우디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커피 아로마는 옅어져 거의 느끼기 힘들어지고 새롭게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가 추가되기는 하지만 고소함이 상당부분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에 뭍혀 버리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초반 중반과 다르게 2.4인치 정도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아주 천천히 연소되기 시작합니다.



총 흡연시간은 35분으로 런치 이후의 진한 커피 한잔과 어울리는 시가입니다.

하지만 작은 사이즈라고 얕보다가는 생각보다는 강한 바디감에 당황 할 수도 있습니다.


쿠아바는 로미오 이 훌리에타와 같은 공장에서 제조되는 탓인지 상당부분 비슷한 풍미를 느낄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리고 로미오 이 훌리에타에는 미치지 못하는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브랜드입니다.


종합평가: B Grade

'리뷰 > 시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rtagas Chicos Review  (0) 2016.12.13
H.UPMANN Connoisseur No.1 Review  (0) 2016.12.09
Sancho Panza Non Plus Review  (0) 2016.11.30
Davidoff Yamasa Robusto Review  (0) 2016.11.28
Principes Robusto Review  (0) 2016.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