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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PMANN Connoisseur No.1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6. 12. 9. 16:14 블로그 이미지

이번 리뷰는 H.UPMANN Connoisseur No.1 입니다.


쿠바산 H.UPMANN 브랜드의 리뷰로서는 H.UPMANN Magnum 56 Edicion Limitada 2015H.UPMANN Coronas Major에 이은 세번째 리뷰가 되겠습니다.


H.UPMANN는 1840년대 은행가였던 Herman Upmann씨가 쿠바 아바나에서 설립한 것이 그 역사의 시작으로 Herman Upmann씨는 쿠바의 아바나에 자신의 은행의 지사를 설립하여 운영하던 중, 자사 은행의 광고의 일환으로 H.UPMANN이라는 라벨을 붙인 시가를 고객들에게 나눠주던 것을 시작으로 1844년에는 결국 시가 제조공장에 투자를 하여 정식으로 H.UPMANN 브랜드를 런칭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경영악화로 인해 그의 은행과 시가 비지니스는 파산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1922년 영국의 J. Frankau & Co.,에게 매각을 거쳐 결국에는 몬테크리스토의 메이커인 Menendez, Garcia y Cia Co.,에게 매각됩니다.


쿠바 혁명으로 자본가들이 소유했던 많은 시가 브랜드들이 혁명정부에게 접수 되었고 몬테크리스토의 메이커이자 H.UPMANN을 소유했던 Menendez, Garcia y Cia Co., 또한 쿠바를 탈출해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를 거쳐 결국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거쳐를 잡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도미니카산 몬테크리스토와 H.UPMANN 브랜드의 시초가 됩니다.


오늘 리뷰할 쿠바산 H.UPMANN Connoisseur No.1은 쿠바 혁명 이전부터 생산되고 있는 오래된 비톨라중에 하나로 Connoisseur 즉 감정가, 전문가라는 이름답게 전체적으로 품질이 좋은 H.UPMANN내에서도 엔트리 레벨이 아닌 상위권에 속하는 비톨라입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H.UPMANN Connoisseur No.1은 일반 Dress Box가 아닌 더욱 고급스러운 25스틱들이의 Slide Lid Box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견실한 모양새의 H.UPMANN Connoisseur No.1


사실 H.UPMANN Connoisseur No.1의 경우 2005년까지 밴드라벨 없이 발매되던 비톨라였는데 이는 Connoisseur No.1뿐만이 아닌 Slide Lid Box로 발매되던 많은 시가들의 특징중의 하나로 대표적으로 오요 데 몬테레이의 Epicure 시리즈도 2005년까지는 밴드라벨이 없이 발매되던 시가였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Habanos S.A.사의 주식의 과반수를 차지한 Altadis S.A사(현 Imperial Brands)의 주도로 이루어진 개혁의 일환으로 각 브랜드들의 특징과 가치를 더욱 어필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밴드 없이 발매되던 H.UPMANN Connoisseur No.1도 2005년부터 빨강, 흰색, 금색의 트리콜로 색배치의 H.UPMANN의 스탠다드 밴드라벨을 두르고 발매되고 있습니다.


 

H.UPMANN Connoisseur No.1


사이즈: 5 x 48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오일리함이 묻어 나오는 H.UPMANN Connoisseur No.1의 래퍼는 보기에는 살짝 거칠어 보이지만 잎맥은 잘 제거되어 아주 단단하게 말려 있습니다.


래퍼에서는 건조한 나무향과 냄새와 연한 플로럴함이 풍겨 옵니다.


촘촘히 잘 말려있는 H.UPMANN Connoisseur No.1


조심스레 커팅을 해서 콜드 드로우를 해보면 꽤나 뻑뻑한 드로우를 느낄 수 있고 콜드 드로우에서는 잘 숙성된 연초향과 플로럴한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맥켈란 셀렉트 오크 (The Macallan Select Oak)와 페어링


드링크로는 맥켈란 셀렉트 오크와 페어링을 했으며 그럼 본격적으로 불을 붙여 테이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드로우부터 플로럴하면서도 흡사 벌꿀을 연상시키는 기품있는 달콤한 풍미가 입안으로 몰려오며 화이트페퍼의 스파이시함 또한 가미되어 혀끝을 기분좋게 자극합니다.


착화 후 5분정도 지나면 달콤한 풍미는 조금 줄어들기 시작하며 새롭게 등장한 세더의 우디한 풍미가 메인 프로필을 차지하고 진한 커피 아로마와 H.UPMANN 특유의 흙내음이 크리미한 풍미를 두른채로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콜드 드로우와는 다르게 예상보다 드로우가 부드러우며 연무량도 적당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착화 직후의 강렬하면서도 기품있는 달콤함이 금새 사라져버리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엄바디의 아주 훌륭한 스타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의 색은 살짝 어두운 빛을 띄는 회색으로 단단한 만듬새에서 기대할 수 있 듯 재의 밀도도 상당히 높은 편으로 1인치 정도 견실하게 재가 유지됩니다.


Burn도 비교적 일정한 편으로 부분 부분 Uneven Burn 현상이 일어나지만 곧 스스로 수정되기 때문에 재차 불을 붙일 필요 없기때문에 큰 스트레스가 되지는 않습니다.



중반으로 들어서도 풍미 자체의 큰 변화는 없습니다만 전체적인 풍미의 깊이가 깊어지고 진해진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초반부부터 지속되는 세더의 우디함과 적당히 엑센트를 주는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은 계속되고 크리미하면서도 살짝 비터함을 동반한 커피 아로마가 조금 더 그 밀도가 높아지며 전체적인 풍미의 깊이 그리고 연초감이 강해져 미디엄 풀 정도의 강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2.2인치 정도 연소된 시점부터 초반부에서 금방 사라져 버렸던 기품있는 달콤함이 다시 살며시 고개를 드는데 착화 직후 흡사 벌꿀을 연상시키는 달콤함에서 지난 Sancho Pansa Non Plus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일본의 전통 과자인 화과자(和菓子)와 같은 담담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반으로 들어가면 세더의 우디함이 화이트 페퍼의 풍미를 머금어 스파이시하면서도 맛의 깊이 또한 깊어지고 진해지기 시작하며 그와 동시에 초반부, 중반부에서 계속 되었던 커피 아로마가 서서히 페이드 아웃을 시작합니다.


새롭게 미약한 가죽내음이 추가되는데 종반부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숙성이 깊고 잘된 시가에서 느낄 수 있는 비터함과 달콤함이 잘 조화된 흡사 밤 껍질을 연상시키는 풍미가 몰려오며 크라이막스를 장식합니다.



총 흡연시간은 75분으로 세더의 우디한 풍미와 화이트페퍼의 스파이시함 그리고 H.UPMANN 특유의 흙내음과 커피 아로마, 달콤함이 잘 조화된 훌륭한 시가입니다.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H.UPMANN의 시가에서 느껴왔고 H.UPMANN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해 왔던 과실계의 산미를 동반한 플로럴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좀 의아하다고 생각을 한 시가로 아마도 이는 3~4년 정도 조심스럽게 숙성을 시킨 탓으로 과실계의 산미를 동반한 플로럴함이 화과자(和菓子) 혹은 기품있는 벌꿀을 연상시키는 달콤함으로 변화한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예상 해 봅니다.


종합평가: A+ G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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