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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agas Chicos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6. 12. 13. 17:30 블로그 이미지

이번 리뷰는 본격파 시가가 아닌 시가릴로 혹은 시가리요라고 불리우는 Partagas Chicos입니다.


보통 3그램 이하의 무게를 가진 시가들을 통들어 스몰 시가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번 리뷰의 파르타가스 치코스 또한 4.2 x 29의 작은 규격으로 흡연시간 30분이내의 짧은 시간에 쿠바시가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머신 메인드 비톨라입니다.


투박해 보이는 외견의 Partagas Chicos


Chico 즉 스페인어로 꼬마라고 불리우는 작은 사이즈의 이 규격은 이번 리뷰의 파르타가스뿐만이 아니라 Montecristo, Romeo y Julieta, Quintero, Guantanamera 등 몇가지 브랜드들도 같은 규격으로 발매되고 있는데 사실은 쿠바 시가의 생산을 도맡아 하고 있는 Habanos S.A.가 직접 생산하는 시가리요들이 아닌 타사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맡기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2002년 이전에는 C.I.T.A.라는 회사가 쿠바산 시가잎을 공급받아 쿠바밖(!)에서 생산을 했으며 2002년 이후부터는 Internacional Cubana de Tabacos, S.A. (ICT)라는 회사가 Habanos S.A.에서 쿠바산 시가잎을 공급받아 숏필러 머신메이드로 라이센스 생산하고 있습니다.


물론 작은 규격에 숏필러 머신 메인드인 관계로 본격적인 쿠바산 시가의 깊은 맛을 느끼기에는 힘들지만 그래도 쿠바산 시가잎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그 포텐셜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치코스 시리즈 중에서 파르타가스 치코스는 타 브랜드보다도 가장 인기가 좋은 시가리요 중에 하나로 이번 리뷰의 Partagas Chicos와 함께 Partagas Serie Puritos 또한 발매되고 있으며 5스틱 들이 종이박스와 25스틱들이 박스 그리고 타 브랜드에는 없는 10스틱들이의 알루미늄 캔으로도 발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5스틱들이의 면세점 및 기념품용 종이박스의 Partagas Chicos


Partagas Chicos


사이즈: 4.2 x 29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일단 종이 박스의 외견을 보면 전통적인 파르타가스의 진한 오렌지색의 나무결 무늬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는 2000년대 이후 리뉴얼 된 포장으로 2002년 이전 C.I.T.A.가 생산하던 시기에는 베이지색 민무늬의 박스에 빨간색으로 PARTAGAS라는 브랜드명과 5 Chicos라는 글자가 흘림체로 쓰여져 있는 더욱 심플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틱마다 포장되어 있는 셀로를 벚겨내서 본격적으로 Partagas Chicos의 의견을 보면 확실히 머신 메이드라는 것을 어필하듯 거칠어 보이는 래퍼가 핸드 메이드 시가에 비해 조악하게 말려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꽤나 물렁한 만듬새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이미 커팅되어 있는 헤드를 천천히 입에 물고 드로우를 해보면 은은한 흙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바로 파르타가스의 치코스의 밴드 라벨입니다.


얼핏 보면 일반적인 파르타가스의 스탠다드 밴드라벨이지만...


사진에서 확인 할 수 있듯 Partagas Chicos의 밴드라벨에는 "CIFUENTES Y CIA."와 "FLOR DE TABACOS DE PARTAGAS HABANA Y COMPANIA" 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CIFUENTES Y CIA."는 Partagas Serie D No.4의 리뷰에서도 언급 했듯이 쿠바시가 업계에서도 전설적인 가문으로 전성기에는 시푸엔테스, 볼리바르, 라 글로리아 쿠바나 등 현재에도 유명한 여러 쿠반시가의 브랜드를 소유했으며 Partagas의 창시자인 Don Jaime Partagas씨의 아들인 Jose Partagas씨가 매각했던 파르타가스 브랜드를 마지막까지 소유한 가문입니다.


그리고 "FLOR DE TABACOS DE PARTAGAS HABANA Y COMPANIA"는 간단하게 의역하자면 파르타가스 아바나 담배 회사란 뜻인데 두 가지 문자 모두 오늘날 Habanos S.A.가 생산하는 쿠바산 파르타가스에서는 찾아 볼수 없는 글자들입니다.


파르타가스 브랜드를 혁명전까지 소유했던 Cifuentes Family는 쿠바 혁명이후 쿠바에서 축출되었는데 그 이후로도 파르타가스 브랜드는 무려 2000년대 초반까지 오랜기간 동안 파르타가스의 밴드라벨을 혁명이전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생산했습니다.


물론 "CIFUENTES Y CIA."와 "FLOR DE TABACOS DE PARTAGAS HABANA Y COMPANIA"라는 글자가 밴드라벨에 존재했었는데 이와 동시에 1978년 부터 Cifuentes Family로부터 파르타가스와 볼리바르 시가의 명칭 사용권을 획득한 GENERAL CIGAR CO., INC사가 미국시장을 타겟으로 자마이카에서 Partagas 브랜드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도미니카로 이전)


GENERAL CIGAR CO., INC사가 생산하는 파르타가스에도 물론 "CIFUENTES Y CIA."라는 문자가 들어갔으며 "FLOR DE TABACOS DE PARTAGAS HABANA Y COMPANIA"에서는 쿠바의 아바나에서 생산을 하지 않은 관계로 Habana라는 글자대신 파르타가스의 설립해인 "1845"라는 글자가 들어갔습니다.


이런 연유로 이미 시가 생산에는 손을 뗀 시푸엔테스의 사명인 "CIFUENTES Y CIA."라는 문자가 들어간 파르타가스가 Habanos S.A.와 GENERAL CIGAR CO., INC에 의해 각각 쿠바와 도미니카에서 생산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고 결국 Habanos S.A.는 2007년경 파르타가스 브랜드의 밴드라벨을 리뉴얼 하면서 "CIFUENTES Y CIA."와 "FLOR DE TABACOS DE PARTAGAS HABANA Y COMPANIA"라는 문자를 제거해 버립니다.


시푸엔테스 패밀리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쿠바에서 축출당했는데 자사의 이름을 반세기가까이 써온 쿠바정부에 좋은 감정이 있을리가 만무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 리뷰의 Partagas Chicos는 생산을 주체하는 회사가 Habanos S.A.가 아닌 Internacional Cubana de Tabacos, S.A. (ICT)라서 그런지 2007년 이후에도 이 두가지 문자가 지워진 밴드라벨이 아닌 쿠바산 파르타가스, 도미니카산 파르타가스를 통틀어 혁명이전의 파르타가스의 밴드라벨과 가장 가까운 디자인의 밴드라벨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티밀나두 주의 남인도 커피와 함께


그럼 본격적으로 천천히 불을 붙여 테이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규격 작체는 작지만 치코스 또한 파르타가스라고 어필하듯 첫 드로우부터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을 코를 관통합니다.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지나간 자리에는 세더의 우디함과 캐러멜의 달콤한 풍미를 느낄 수있는데 상당히 스파이시함이 강하기 때문에 우디함과 캐러멜의 풍미는 좀 묻혀버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의 색은 옛 쿠반을 연상시키는 상당히 어두운 회색이며 밀도는 작은 규격의 사이즈의 시가에서 기대 할 수 없듯 일반 담배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며 Burn은 균일한 편입니다.


드로우는 가벼우며 풍부한 연무량 자체는 상당히 풍부합니다.



역시나 작은 규격의 시가답게 중반으로 들어와도 풍미의 변화는 거의 없으며 약간 가죽내음이 추가되는 정도입니다.



종반으로 와도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은 줄어드는 일 없이 계속해서 강렬하게 몰려와 혀와 코를 자극합니다.


캐러멜의 달콤한 풍미는 종반부에서는 거의 사라지며 여전히 페퍼리함과 가죽내음, 흙내음으로 종료됩니다.



총 흡연시간은 20분으로 훌륭하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끔을 이런것도 괜찮네라는 기분이 드는 시가입니다.


비슷하게 작은 사이즈의 Primeros by Davidoff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만듬새나 풍미 등 종합적인 면에서는 가격차이 정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규격의 비톨라에서의 쿠반시가의 풍미 그리고 파르타가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종합평가: B G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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