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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o de Monterrey Epicure No.2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6. 10. 31. 16:37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인기 좋은 Hoyo de Monterrey 브랜드 내에서도 아마 가장 인기가 있으며 평가가 좋은 Epicure No.2입니다.


본 블로그에서 하바노스의 오요 데 몬테레이 브랜드의 리뷰로는 Epicure No.1 그리고 Coronations에 이은 세번째 리뷰가 되겠습니다.


오요 데 몬테레이는 1865년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으로 쿠바로 이민을 한 Don Jose Gener씨에 의해 탄생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로 13살의 나이에 스페인에서 쿠바로 건너온 Don Jose Gener씨는 당시 그의 삼촌이 운영하던 La Majagua 브랜드의 제조를 도우며 시가제조에 대한 노하우를 습듭하게 되고 30대 초반 그간의 노하우를 살려 본인의 시가 공장을 설립하기에 이릅니다.


현재에는 절판된 La Escepcion 브랜드로 큰 성공을 거둔 Don Jose Gener씨는 1865년 부엘타 아바호(Vuelta Abajo)에서도 일등급 담배 경작지로 유명한 Hoyo de Monterrey 농장을 인수하고 오요 데 몬테레이 브랜드를 런칭해 역시 큰 명성을 거머쥐게 됩니다.


Epicure 즉 미식가 혹은 식도락가라는 이름의 로부스토 사이즈의 이 비톨라는 Epicure No.1과 마찬가지로 쿠바 혁명 이전부터 존재하던 비톨라로 워낙 높은 인기 덕에 현재는 Epicure No.1, No.2 그리고 Epicure Especial이 레귤러 라인으로 발매 되고 있으며 Edicion Limitada, La Casa del Habano 등의 한정판으로도 Double Epicure, Epicure de Luxe, Grand Epicure 등 Epicure라는 명칭을 쓴 비톨라가 자주 발매되고 있어 명실공히 오요 데 몬테레이 브랜드의 간판격의 시리즈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아름다운 자태의 Hoyo de Monterrey Epicure No.2


Hoyo de Monterrey Epicure No.2


사이즈: 4.9 x 50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적당히 오일리 하며 아주 세심하게 잘 처리된 래퍼 위에는 오요 데 몬테레이의 메인 밴드 라벨과 함께 세컨드 라벨로서 EPICURE NO.2 이라고 쓰여진 라벨이 흰색, 황금색, 빨간색의 트리콜로 배치로 기품있게 둘러져 있습니다.


Epicure No.2 또한 Epicure No.1과 마찬가지로 2005년가지 밴드라벨이 없는 채로 25스틱, 50스틱들이 Slide Lid Box로 발매 되었지만 2005년 스탠다드 라벨 도입에 이어 2008년에는 세컨드 라벨을 도입하였고 2010년 부터 면세점이나 기념품점 판매용으로 프리미엄 튜보로 포장한 3스틱들이 종이박스로 발매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주 매끈하고 보기 좋은 Epicure No.2의 래퍼


보기에도 아름다운 Epicure No.2의 래퍼는 매끈하게 아주 잘 손질되어 있으며 감촉 또한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래퍼 표면에서는 가벼운 흙내음과 플로럴한 향기가 향긋하게 풍겨옵니다.



Epicure No.2의 밀도는 적당한 편으로 너무 단단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으며 콜드 드로우는 숙성된 연초의 향과 가벼운 흙내음 그리고 플로럴한 풍미를 동반하여 드로우 자체도 기분좋게 부드러운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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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조심스럽게 불을 붙여 태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천히 입에 물고 드로우를 해보면 적당한 밀도감과 더불어 훌륭한 드로우를 자랑하며 연무량도 풍부합니다.


첫 드로우부터 플로럴한 향기와 세더의 우디함 그리고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조화롭게 풍겨져 오기 시작합니다.

연무량 자체도 풍부하지만 아주 크리미한 풍미가 전체적인 프로필의 깊이를 더해주고 곧 달콤함이 적당하게 절제되어 있는 벌꿀을 연상시키는 기품있는 감미가 추가 됩니다.


달콤함과 메인 프로필이 지나간 자리에는 힌트로서 커피 아로마는 느낄 수 있습니다.


미디엄바디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비교적 가벼운 바디감이며 전체적으로 상당히 기품있는 훌륭한 스타트입니다.


Epicure No.1과 비교 해보면 전체적인 프로필 자체는 비슷하지만 좀 더 기품있고 잘 정제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의 색은 약간 흰 빛을 띄는 회색이며 재의 밀도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편으로 1.5인치 가량 재의 모양이 견실하게 유지 됩니다.


Burn은 상당히 균일한 편이며 지난 Epicure No.1의 리뷰에서는 셀렉트가 좋지 못했는지 상당히 불균형한 Burn을 보여주며 래퍼의 Flake 현상이 심했는데 그에 비해 이번 Epicure No.2 아주 일정하고 천천히 아름답게 타 들어갑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착화 직후 진하게 번져나가던 플로럴한 풍미는 서서히 페이드 아웃을 하기 시작하며 세더의 우디함과 벌꿀을 연상시키는 기품있는 달콤함이 메인 프로필로 자리를 잡고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은 약해지지만 여전히 커피 아로마와 함께 메인 프로필의 세더와 벌꿀을 풍미의 뒤를 이어 좋은 엑센트가 되어 줍니다.


새롭게 불쾌하지 않은 연한 가죽내음이 살짝 비터함을 동반하며 추가 됩니다.



종반으로 들어가도 기본적으로 세더의 우디함은 메인 프로필로 남아 있으며 벌꿀을 연상시키는 기품있는 달콤함은 약간 성격을 달리하여 약간 거친 느낌이 드는 흑설탕과 같은 달콤함으로 변화합니다.


새롭게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가 추가되어 세더의 우디함과 함께 메인 프로필의 한 축을 이루며 중반까지 아주 가벼운 비터함을 동반했던 가죽내음은 조금 더 진해지며 비터함 또한 강해지고 전체적인 강도는 미디엄 바디가 됩니다.


여전히 훌륭하지만 착화 그리고 중반까지의 정말 정말 훌륭한 기품있는 풍미에 비교해서는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아쉬운 종반입니다.



총 흡연시간은 70분으로 미디엄 바디 강도의 플로럴, 세더의 우디, 화이트 페퍼의 스파이시함 벌꿀을 연상시키는 기품있는 달콤함과 견과류의 고소함과 커피 아로마가 높은 수준에서 잘 조화되어 있는 훌륭한 시가입니다.


전체적으로는 Epicure No.1과 비슷한 프로필을 가지며 오요 데 몬테레이라는 공통된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지만 Epicure No.1과는 살짝 다른 특징 또한 가지며 좀 더 기품있게 정제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Habanos의 Corona 규격이하의 모든 레귤러 라인을 통들어 쿠반 로부스토 시가의 왕도라고 불리우는 Partagas Serie D No.4와 자웅을 겨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Partagas Serie D No.4가 좀 더 남성적이고 마초적인 이미지라면 Hoyo de Monterrey Epicure No.2는 수트나 턱시도를 잘 차려입은 신사를 연상시키는 아주 기품있는 시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합평가: S G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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