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Saint Luis Rey Regios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7. 2. 8. 10:49 블로그 이미지

이번 시가 리뷰는 Saint Luis Rey Regios입니다.


1940년 시장에 첫선을 보인 Saint Luis Rey 브랜드는 그 브랜드명의 유래가 불분명한 브랜드중에 하나입니다.


혹자는 1928년 미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손턴 와일더 (Thornton Niven Wilder)씨에게 처음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해준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The Bridge of San Luis Rey)라는 소설에서 유래 했다고하며 혹자는 쿠바의 명 담배 경작지인 부엘타 아바호(Vuelta Abajo)의 산 루이 (San Luis)라는 마을에서 유래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발매 이후 이미 반세기가 넘게 지난 지금 그 사실을 확인한 길은 없지만 중요한 사실은 Saint Luis Rey 브랜드는 여전히 존재하며 브랜드의 포지션상 크게 유명한 브랜드는 아닐지언정 한번 태워본 애연가를 팬으로 만들어버리는 훌륭한 풍미를 지닌 브랜드라는 사실입니다.


Saint Luis Rey 브랜드는 오늘날 Habanos S.A.의 분류상 Local Brand에 해당하며 현행 발매되는 비톨라로는 이번 리뷰의 Regios, Serie A 그리고 Double Coronas 이렇게 세가지 비톨라만이 존재하여 앞날이 걱정되는 브랜드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좋아하는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절판되는 일 없이 계속해서 발매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사실 Saint Luis Rey는 필자에게 있어 꽤나 강한 인상을 주는 브랜드입니다.

필자가 십수년전 처음으로 시가를 태우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태워본 "쿠반 시가"가 바로 Saint Luis Rey Serie A 였습니다.


당시 Saint Luis Rey Serie A를 초이스 한 이유는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바로 산 루이 레이의 박스에 그려져 있는 로고의 담배농장과 맑은 호수의 목가적인 풍경과 함께 화려한 꽃으로 수놓아져 있는 아름다운 로고 디자인 그리고 시가 본체에서 풍겨오는 진하고 달콤한 꽃향기에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십수년 전 당시 필자를 매료시킨 Saint Luis Rey의 로고

출처: Habanos S.A. 홈페이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사실 Saint Luis Rey는 코이바나 몬테크리스토 혹은 로미오 이 훌리에타 처럼 유명한 브랜드가 아니며 당시부터 생산량 자체가 풍부하지 않기때문에 구비하고 있지 않은 시가샵도 흔하지 않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들었던 사실확인이 불가능한 소문을 한가지 언급하자면 Edicion Limitada나 Edicion Regional 등이 발매되기 전의 2000년대 초반 당시 몬테크리스토 No.4가 년간 약 2천만스틱 가까이 생산되는 것에 비해 산 루이 레이의 경우 모든 비톨라를 통틀어 6만 스틱 정도만이 생산된다라는 풍문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풍문은 둘째치고서라도 오늘날에도 현행 비톨라 중에 Regios를 제외한 Serie A와 Double Coronas는 정말 생산되고 있기는 한건가는 의문을 가질 정도로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며 혹시나 판매하는 것을 발견할 시에는 일단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을 정도의 회소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Saint Luis Rey Regios 


Saint Luis Rey Regios 


사이즈: 5 x 48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자 그럼 Saint Luis Rey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본격적으로 Saint Luis Rey Regios의 리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래퍼의 색감은 콜로라도 클라로 (Colorado Claro)로, 큰 잎맥이 살짝 보이지만 잘 눌려 처리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래퍼는 잘 손질되어 단단하게 말려져 있습니다.



래퍼에서는 플로럴한 향미가 진하게 풍기며 만듦새는 꽤나 단단한 편으로 밀도도 높은 편입니다.

콜드 드로우는 쿠반시가 특유의 저항감이 느껴지며 숙성된 연초의 풍미와 흙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불을 붙여 드로우를 해 보면 미세한 달콤함을 겸비한 드라이 플라워와 커피 아로마로 스타트를 합니다.

첫 드로우부터 개인적으로 상당히 선호하는 풍미로 스타트를 하기에 꽤나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곧 세더의 우디한 풍미와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가 추가되어 드라이 플라워와 커피 아로마의 베이스와 함께 훌륭한 조화를 이루기 시작합니다.


착화 이후 중반으로 진행될 수록 드라이 플라워의 향긋하면서도 달콤한 풍미의 밀도가 높아지고 커피 아로마와 세더의 우디 그리고 견과류의 고소함은 드라이 플라워가 지나간 자리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뒤를 받쳐주는 구조가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디엄 바디의 강도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풍미들이 잘 조화된 훌륭한 스타트입니다.



드로우는 쿠반 시가스러운 저항감이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며 연무량은 풍부한 편입니다.

재는 약간 어두운 빛을 띄는 은회색으로 밀도는 적당한 편으로 재의 길이는 1인치 정도로 견실하게 이어집니다.


Burn은 때때로 불균형하게 타 들어가는 구간이 있지만 그대로 태우다보면 자연스럽게 수정되는 수준이기에 크게 불만을 가질 정도는 아닙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드라이 플라워에서 기인하는 달콤함이 더욱 강해지며 높은 밀도감을 느낄 수 있고 초반 부의 달콤함을 드라이 플라워의 플로럴한 풍미에서 기인하는 달콤함이라 정의한다면 중반부는 흡사 벌꿀을 연상시키는 기품있고 밀도있는 달콤함이라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이 벌꿀과 같은 기품있는 진한 달콤함은 흡사 Partagas Serie D No.4를 연상시킵니다.


벌꿀을 풍미를 메인으로 달콤한 풍미가 지나간 자리에는 불쾌하지 않은 가죽의 풍미가 새롭게 추가되고 착화 시부터 계속되던 커피 아로마와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는 페이드 아웃을 하고 세더의 우디한 풍미만이 벌꿀의 달콤한 풍미의 뒤를 이어 가죽의 풍미와 함께 이어집니다.


또한 새롭게 미약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엑센트로 추가됩니다.



종반으로 들어서면 연초감이 강해지며 미디엄 풀 정도의 바디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달콤한 벌꿀의 풍미는 중반에 비해 살짝 약해지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메인 프로필로 자리잡고 있으며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은 중반에 비해 조금 강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진해지는 풍미의 밀도와 함께 진한 연초감에서 기인하는 비터함이 추가되고 중반 자취를 감추었던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가 다시금 얼굴을 내밀며 피니쉬를 합니다.



총 흡연시간은 70분으로 미디엄에서 미디엄 풀 바디의 강도의 훌륭한 시가입니다.


드라이 플라워와 커피 아로마로 시작하여 세더의 우디, 고소한 견과류,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으로 이어지는 풍미는 상당히 훌륭하며 중반 달콤함이 최고조에 달하며 벌꿀을 연상시키는 달콤한 풍미는 여러 애연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Partagas Serie D No.4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꽤나 오랜만에 태우는 산 루이 레이이지만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훌륭한 시가이며 생산량은 적을지언정 Serie A 그리고 Double Coronas와 함께 절판 되는 일 없이 계속 발매되기를 절실히 바라는 바입니다.


종합평가: S- Grade

'리뷰 > 시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macho Corojo Robusto Review  (0) 2017.03.01
Arturo Fuente Flor Fina 8-5-8 Review  (0) 2017.02.10
Partagas Mille Fleurs Review  (0) 2017.02.01
Por Larranaga Panetelas Review  (0) 2017.01.26
Guantanamera Cristales Review  (0) 2017.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