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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ivar Belicosos Finos Review

category 리뷰/시가 2016. 12. 26. 09:48 블로그 이미지

이번 리뷰는 Bolivar 브랜드의 간편격 비톨라인 Bolivar Belicosos Finos 입니다.


볼리바르 브랜드의 리뷰로서는 Bolivar Tubos No.2Bolivar Tubos No.3에 이은 세번째 리뷰가 되겠습니다.


쿠바시가 중에서도 그 강렬한 바디감과 개성으로 하여금 초심자보다는 경험많은 숙련된 스모커에게 추천되는 Bolivar는 1902년 Jose Fernandez Rocha씨가 18세기 라틴 아메리카의 혁명가인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의 이름을 따 발표 한 브랜드입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독립운동을 지휘 해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 였던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나마, 베네수엘라를 그란 콜림바이로 독립시킨 혁명가인 시몬 볼리바르의 이름으로 명명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출시 초기에는 종주국인 스페인 시장에서는 볼리바르가 한동안 유통되지 않은 채 주로 영국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되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쿠바 혁명전에는 Bolivar 브랜드 또한 최근 본 블로그에서 자주 이름이 언급되는 Cifuentes Family에게 소유권이 넘어가 지난 리뷰의 Ramon Allones와 마찬가지로 Partagas공장으로 생산거점을 옮기게 되고 혁명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게 됩니다.


상당히 마초적인 느낌을 주는 Bolivar Belicosos Finos


혁명이전부터 생산되고 있으며 현행 발매되는 Bolivar의 비톨라 중에서도 Royal Coronas와 함께 가장 인기가 좋은 Belicosos Finos는 그 강렬한 바디감과 개성으로 하여금 숙련된 애연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저명한 시가 잡지인 Cigar Aficionado에서 매년 발표하는 The 25 Best Cigars of the Year의 2015년도 평가에서도 94점으로 9위를 차지 한 바 있습니다.


또한 Bolivar Belicosos Finos는 시가의 풍미외적인 이유로도 유명하기도 한데 2001년의 헐리우드영화 블랙 호크 다운을 보면 영화 초반에 소말리아의 군벌포로가 미군 장성에게 시가를 권하는 장면에서도 등장한 바 있습니다.


소말리아의 군벌포로는 Bolivar Belicosos Finos를 미군 장성에게 권하지만 미군 장성은 나도 시가가 있다면서 거절하는데 그때 소말리아의 포로가 당신이 가지고 있는건 쿠바산 시가가 아니잖아 라면서 비웃으며 감질나게 시가를 태우는 장면에서 등장합니다.


Bolivar Belicosos Finos


사이즈: 5.5 x 52

원산지: 쿠바

래퍼: 쿠바


Bolivar Belicosos Finos는 25스틱들이의 Dress Box와 50스틱들이의 Slide Lid Box로 발매되고 있는데 보통 Slide Lid Box가 장기숙성에 더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Dress Box의 경우 좀 더 타이트하게 팩킹되어 있는 관계로 시가의 모양이 좀더 사각형으로 Box Pressed 되어있는데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 풍미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리뷰에 태운 시가는 Slide Lid Box의 Bolivar Belicosos Finos입니다.


일단 전체적인 만듬새를 확인하면 너무 단단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은 적당한 밀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래퍼 자체는 아주 잘 말려 있고 촉감 또한 부드럽지만 드문드문 보이는 잎맥들이 마초적인 느낌의 볼리바르의 이미지를 더욱 더 부각시키는 듯 합니다.



래퍼에서는 가죽내음이 지배적으로 풍기며 커팅 뒤 콜드 드로우를 해보면 상당히 부드럽게 드로우되는 편으로 콜드 드로우에서도 가죽내음이 강하게 배어나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테이스팅을 시작 해보겠습니다.


맥켈란 셀렉트 오크 (The Macallan Select Oak)와 페어링


풍부한 연무량의 Bolivar Belicosos Finos


상당히 마초적으로 보이는 외견과는 달리 첫 드로우부터 갑자기 강렬한 감미를 동반한 세더의 우디함과 진한 흙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곧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이 몰려와 입안에서 요동을 치고 혀끝과 코를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피넛버터를 연상시키는 크리미하면서도 달콤하고 고소한 풍미가 풍부하게 추가되며 아주 미약하지만 맥아를 연상시키는 곡물계의 풍미가 때때로 느껴지고 방금 로스팅을 마친 커피빈과 같은 플루티한 커피 아로마 또한 힌트로서 느낄 수 있습니다.


착화 직후의 달콤함은 마초적인 Bolivar Belicosos Finos의 이미지와는 상반되기 때문에 상당히 의외이지만 전체적으로 이미지에 맞는 굵고 묵직한 그리고 깊고 진한 풍미를 직선적으로 뚜렷하게 전해주는 풀바디의 훌륭한 스타트 입니다.



재의 색은 살짝 어두운 빛을 띄는 회색으로 밀도가 낮은 탓인지 아니면 바람이 강한 탓인지 착화 이후 0.5인치도 지나지 않은 새에 재가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갑니다.


Burn은 일정한 편으로 Uneven Burn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드로우는 훌륭하며 연무량은 풍부하기에 상당히 즐거운 기분으로 흡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중반으로 들어가면 더욱 풍미가 다채롭게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강렬한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과 흙내음은 여전하지만 세더의 우디함은 조금씩 페이드 아웃을 하고 새롭게 초컬릿과 캐러멜의 달콤한 풍미가 추가되고 피넛버터를 연상시키는 크리미하며 달콤함과 고소함을 겸비한 풍미는 계속 지속이 됩니다.


가죽 내음은 너무 강렬하지 않게 흙내음의 뒤를 이어 미약한 정도로 느껴지며 시나몬과 커피빈의 힌트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2.3인치 정도 연소된 시점에서는 구워낸 밤껍질을 연상시키는 비터함도 은은하게 올라 옵니다.


바디감은 여전히 강렬한 풀바디이며 묵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강렬함으로 인한 니코틴 펀치를 예상하게 하는 아슬아슬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종반으로 들어오면 중반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변화는 사라지며 지금까지 리뷰했던 볼리바르 브랜드의 시가와 흡사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초반, 중반 강렬했던 블랙페퍼의 스파이시함은 조금 잔잔해지며 연초감이 상당히 강렬해지기 시작합니다.

초컬릿과 캐러멜의 달콤함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초반, 중반처럼 강한 달콤함이 아닌 은은한 달콤함으로 변화하고 진한 흙내음과 조금 더 강해진 가죽내음이 메인 프로필로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중반부에서 서서히 페이드 아웃을 했던 세더의 우디함은 상당히 건조한 느낌을 동반하며 다시금 등장합니다.



총 흡연 시간은 80분으로 상당히 컴플렉스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풀바디의 시가입니다.


드로우와 연무량은 훌륭하며 미각적인 부분에서의 만족감은 상당하지만 개체의 특성인지 재의 밀도가 낮아 계속해서 0.6인치 정도에서 재가 떨어져 나가버리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볼리바르의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강렬한 개성과 깊고 훌륭한 풍미는 풀바디 시가를 좋아하는 애연가라면 누구나 만족할만한 아주 잘 만들어진 시가입니다.


종합평가: A+ Gr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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